오늘은 올해 乙酉年 마지막 산행 날이라서 그런지, 감회가 깊다. 올 해는 백두대간 종주 완료, 한라산 3일 연속산행, 한라산 당일 왕복 산행, 지역 카페 산악회의 동참으로 많은 산을 올랐다.
오늘 산행 시작은 8시14분이다. 영산대학교 좌측 편. 제일 위 주남농원 표지판이 전봇대에 걸쳐 있다. 영산대학교에서 안적고개까지는 가파른 오르막이다. 당초에는 안적고개까지 50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생각했으나, 30분 만에 안적고개에 올랐다. 안적고개까지 오르는데 땀깨나 흘렸다. 안적고개 올라서, 물 좀 마시고 곧장 정족산을 향하였다.
임도를 따라 북쪽으로 15분쯤 나아가다 오른쪽으로 꺾어 산허릿길로 돌아내려서니 십자로 안부가 나온다. 왼쪽은 가상암과 내원사로, 오른쪽은 주남마을 하산길 표시가 되어 있다.
하산길은 모두 임도로 되어 있어서 내왕이 많은가 보다. 여기서 5분쯤 더 가니, 삼거리안부가 나오면서 왼쪽으로는 조계암과 안적암 하산길 표시가 있고, 오른쪽은 대성암 표시가 되어있다.
임도를 조금 더 따라 올라가면, 대성암 표지판이 또 나오고, 경사가 급해진다. 급한 경사길을 10분 정도 오르니 임도가 나온다. 임도를 따라서 25분 쯤 가니 “대성암 500m”라고 쓴 표지판이 나온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꺾어 위로 올라서니, 억새밭 안부에 이정표가 서 있다
“천성산 2km . 내원사 2km. 정족산 40분, 무제치 늪 30분, 통도사 2시간 30분” 이라고 쓴 이정표가 있다. 여기서 억새 밭, 잡목 숲길을 헤쳐 나가면 경사가 급해지고, 암봉이 나온다. 암봉은 전망대 역할을 톡톡히 한다. 여기서 키 보다 더 큰 억새밭을 지나고, 잡목 숲을 헤쳐 나가면, 십자로 안부이다.
왼쪽 편에는 차량들이 통행을 하지 못하도록 차단기를 설치해놓았다. 여기서 20분 정도 암릉길과 잡목 숲을 통과하면, 정족산 정상이다. 정족산 정상에는 바위에 데가 태극기를 그려놓았다. 암봉에 서면, 서북쪽으로는 영축산에서 신불산까지 이어지는 정맥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뒷편으로는 지나온, 천성산, 원효산도 눈에 들어온다.
정족산을 30분 정도 내려오면, 오른쪽으로는 공원묘지가 선명하게 한 눈에 들어온다.
무슨 공원묘지가 그렇게나 큰지 수십만 평은 될 것 같다. 정족산 정상에서 1시간 정도 내려오니, 공원묘지 쪽으로 내려가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희미한 산길을 따라 가야하는지 판단이 서질 않았다.
오른쪽 편인 공원묘지로 내려가는 길을 살펴보니, 시그널이 땅바닥에 쳐박혀 있는 게 보였다. 아마 공원관리소 측에서 등산객들이 공원묘지 쪽으로 통과하는 게 성가시게 느껴졌는지
시그널이 붙은 나뭇가지를 꺾어 버린 게 아니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
정족산 공원묘지 가운데를 가로 질러서 관리사무소옆을 통과해서 다시 서북쪽의 공원묘지 끝부분 방향으로 올라갔다. 공원묘지를 25분 정도 지나니, 통도사 골프장이다.
골프장을 가로 질러서 클럽하우스 방향이 정맥임을 알았지만, 분명히 통제할 것이 예상되어
클럽하우스를 비켜서, 그냥 골프장을 가로 지르기로 하고, 골프장으로 내려섰다.
잔디밭을 한 참가니 16번홀인지. 네모 진 오석에다가, 이렇게 씌어져 있다.
“”“16홀 말고는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 “”“
골프치는게 이 맛에 골프를 치는가하고 생각을 했다. 잘 가꾸어진, 잔디에다가. 잔디 가운데는 벙크인지, 모래밭이 있고, 잔디 양 바깥으로는 카터 카가 지나 다닐 수 있도록 포장장길이 잘 가꾸어져 있다. 골프장 안에 처음 들어와 봐서 그런지. 신기한 것도 있다. 카터 카가 운전하는 사람도 타지 않았는데 그냥 슬슬 가곤 한다.
골프치는 사람들도 많았다. 골프 치는 사람들이 배낭 메고 잔디밭을 헤매고 다니니깐, 좀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보는 사람들도 있고, 또 한 팀은 옆으로 비끼라고 손을 휘젓는다.
나가야 할 길을 찾을 수도 없고해서 골프장을 이리 저리 휘젓고, 다니다가, 30여분 지난 다음에야 골프장 정문 경비실쪽으로 나왔다. 경비실 아저씨들 2명이 있는데. 뭐 이런 사람들이 있는가하고는 쳐다본다. 우리 나갈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면서, 경비실 옆 샛길로 나왔다. 경비실 샛길을 나와서 5분 쯤 지나니 지난 12월 14일 폐쇄된 통도사 IC이다.
낙동정맥은 폐쇄된 통도사 IC쪽이 아니고, 현대자동차 하치장을 지나서, 토점육교로 나와야 하는데 어쩔 수가 없었다?
폐쇄된 통도사 IC를 빠져 나와서 하북면 소재지를 통과해서 통도사 정문 앞을 지났다. 곧 이어서 환타지아 들어가는 도로가에 꽤나 큰 소나무가 두 그루 서있는데 부부 소나무라는 표지판이 붙어 있어서 한 컷 했다.
여기서 보면, 통도 환타지아가 바로 앞에 보이지만, 지내고개는 환타지아 뒤편이라서 논두렁, 밭두렁을 따라서 구, 경주 가는 국도로 우회해서 나왔다.
여기서 정맥이 어디인가하고 찾아보니, 진부령 황태식당이라고 간판이 달린 식당 집이다.
아마 이 식당 담벼락이나, 방 한 가운데가 정맥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 산행 예정시간은 6시간 30분 정도 예상했지만, 5시간 30분 만에 마쳤다. 오늘 산행시간이 짧으므로, 점심도 안 가져오기로 해서, 모두들 배가 고팠다. 배고픔을 참고, 10분 거리인 언양 불고기 단지로 향했다.
출발 전에 인터넷으로 식당 간판 다 뽑아 가지고 갔지만, 주차장에 차가 복잡하면, 손님이 제일 많을 것이고, 맛있지 않겠나 생각하고 차가 많이 세워진 식당으로 들어갔다. 갈비하고, 소주하고 꽤나 먹었다.
내일은 丙戌年 첫 날 새벽 일출 산행이다., ((병술년은 술을 병술로, 통째로 먹어야 하는 해인가???)) 다음 낙동정맥 산행 구간은 지내고개에서 석남터널까지이다. 1.000m이상 산이 5개이고, 900m이상이 2곳이나 된다. 그야말로 영남알프스 종주구간이다. 산행예정시간은 10시간 30분이다.
금정산성과 금샘. 그리고 금어
부산의 대표적인 명산인 금정산(金井刪.802m)은 산자락에 범어사, 금정산성, 금샘 등 사연 많은 문화유적이 많다. 정상에서 서남쪽으로 능선과 계곡을 따라 축성된 금정산성(사적 제215호)은 성의 규모와 축조양식으로 볼 때 신라시대에 쌓은 것이라 한다. 전체길이
17,336m, 면적 714,216㎡...
증보문헌비고에 의하면 금정산성은 1703년(숙종29) 경상감사 조태동(趙泰東)이 동래부사 박태항(朴泰恒)을 시켜 쌓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고, 1707년 (숙종33) 동래부사 한배하(韓配夏)가 중성(中城)을 쌓고 장대(將臺), 군기고(軍器庫)등의 시설을 보충하였으며, 1808년(순조 8) 부사 오한원(吳翰源)이 동문(東門)을 신축하고 수비군을 배치하였다고 한다.
동쪽 성벽은 정상에서부터 해발 500~600m의 낙동정맥 분수령의 험준한 지형과 암벽을 따라 요새를 이루었고, 서쪽 성벽은 정상에서 남서쪽으로 뻗어 내린 지맥의 능선과 계곡을 건넌 뒤 상계봉(638.3m)을 거쳐 다시 낙동정맥 분수령으로 이어지고 있다. 성벽은 화강암을 1,5~3m높이로 지형 굴곡에 따라 쌓았으며,
위치상으로 중요한 부분에는 무사석(武砂石)을 사용하였다. 현재 약 4km의 성벽이 남아있으나, 1972년부터 2년에 걸쳐 동, 서, 남 3문과 성곽 및 4개의 망루를 복원함으로써 한국 최대의 산성으로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한편, 금정산 정상인 고당봉 옆에는 바위로 된 샘이 하나 있는데, 동국여지승람 등의 기록에는 ‘산정에 돌이 하나 있어 높이가 3장 가량이고 늘 물이 차 있어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샘에서 금빛 물고기가 다섯 색깔의 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놀았다’는 금샘 이야기가 전한다.
또 금정산성 토산주인 일명 ‘동래산성 막걸리’가 제법 유명하다. 조선시대 산성 에서 살던 화전민들이 누룩을 만들어 생계로 삼아 온 데서 유래한 것으로 역사가 250년쯤 된다고 한다. (자료 :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