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 갈령 - 늘재) 구간 종주
산행날짜 : 2005. 4. 9 (토), 날 씨 : 맑음 후, 비 (강 풍)
산행시작 : 06 : 50, 산행마침 : 15 : 30, 산행시간 : 08시간 40분
산행거리 : 25.4 km, 산 행 자 : 산아, 야초 (2 명)
산행경로
갈령삼거리 - 형제봉(828m) - 809.3봉 - 피앗재 - 639봉 - 667봉 - 725봉 - 703봉 - 전망바위 - 천황봉
(1057.7m) - 비로봉(1032) - 입석대 - 신선대 - 문수봉 - 입석바위 - 밤티재 - 696.2봉 - 늘재
백두대간 구간 종주를 위하여, 새벽 4시에 눈을 뜬다. 어제 저녁은 우리 과(課)에서 회식이 있었지만, 오늘 산행을 위하여 많이 마시지 않은 탓인지 잠을 깨니 좀 가뿐한 기분이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종주하는데 시간 절약을 위하여, 코펠, 버너는 가져 가더라도, 차에 실어 놓기로 하고, 대신, 도시락 준비다. 내일 (일요일) 늘재- 버머리기재 까지 한 구간 더 종주하자고 약속이 되어있어, 오늘 점심 도시락과, 2일차 점심 도시락 하나 더 챙겨서, 약속장소로 향한다.
오늘도 황소장님과 둘이서 각자 차 한대씩 가지고, 먼저 오늘 끝지점인 늘재에 차를 대고, 출발지인 갈령으로 향한다. 산행 시작점 갈령에 도착후 형제봉을 향하여 오른다. 형제봉에 오른 다음 고만고만한 봉우리 몇 개를 지나서, 속리산의 대표적인 봉오리인 천황봉에 오른다, 정상 표지석을 배경으로 한 컷하고나니 일기예보에도 없었는데. 비가 오기 시작하는게 아닌가.
출발 전 일기예보는 밤 부터 비가 시작하여, 내일 일요일 오후에는 개인다고 들었는데. 일기예보가 좀 빗나간것이다. 천황봉 정상에서 속리산의 비경에 도취된 시간도 잠시다. 이제 부터는 우의를 걸치고 산죽 밭을 지나고, 또 힘든 암릉구간을 통과해야만한다. 해발 1050m인 문장대는 비구름으로인해서 가가이 다가서야만 볼 수 있을 정도다.
문장대는 원래 구름속에 있다고 해서 운장대(雲藏臺)로 불리워졌으나 , 조선 7대 임금 세조가 속리산에 요양을 하고서 부터는 문장대라고 불리어지게 되었다고 함,
문장대에서 대간 구간은 통제구역이지만, 비가 오는 관계로 감시원이 비를 피하러 자리를 떴는지 보이질 않는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나무 목책으로 가로 막아 놓고, 노끈으로 줄도 쳐 놓고, 못 들어가게 통제구역이라는 써놓은 표지판 밑의 , 목책 옆을 재빨리 통과해서 암릉구간으로 들어간다.
첫번째 개구멍을 통과하고, 둘째 개구멍을 통과하고, 바위 암벽사이로 기어들어가고 나오기를 몇 번 왕복하고 나니. 암릉구간이 끝나고, 능선길이이어진다. 능선길을 한 참 지나고나서 어느새 밤티재에 도착이다. 밤티재는 문장대 온천개발지역으로 통하는 길이지만 정상부위는 공사 관계로 아직 포장도 되어있지않다.
밤티재를 지나서 늘재로 향하는 구간에도 개구멍이 하나 나온다. 배낭을 머리 위로 살살 밀어올린 다음에야 몸이 제발 빠져 나갈 수 있는 그런 개구멍이다. 산행예정시간은 610분이었지만, 520분만에 늘재에 도착이다. 늘재에 도착한 후 내일 산행을 위하여, 가은 쪽의 여관을 찾았으나, 여관이 잘 보이지않아 . 도로 옆 파출소에가서 여관 하나 안내 해 달라고 하니. 왕릉교 옆에 있는 여관을 알선해 준다.
여관에 들어가니 촌 여관방 답게 무지하게 방이 뜨뜻하였다. 여장을 풀고 우선 저녁 거리로 준비해온 쇠고기하고, 법주 2병을 둘이서 나눠서 먹고 내일 산행을 위하여 일찍 잠자리에 든다.
옛날에 지은 여관이라서 그런지 손님도 별로 없는데, 이상한 소리가 옆방에서 계속 들려서 선뜻 잠을 깨니 밤 12시가 좀 지난 것 같다.. 아마 곧 부부가 될 사람이 옆방에 투숙했구나 생각을 한다. 잠이 깨어 창 밖을 보니 비는 아직 계속 되고 있다.
일요일 아침 산행이 걱정이 되었지만, 또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가, 새벽 4시경 깨서 창 밖을 또 보니 비가 그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그러면, 잠이나 더 자자고 하면서, 또 다시 잠자리에 들지만 잠이 오지를 않는다. 아침 6시경 아침 먹을 준비를 하면서, 황소장한테 비 계속오면, 오늘 산행은 다음으로 미루고 , 비도 오고하니. 차 트렁크에 법주 한 병 남은것 고만 아침부터 까자고 제의한다., 산아 님도, 흔쾌히 좋단다.
시래기국하고 안주 삼아서 한 병을 까고 또 잠자리에 든다. 이 때가 오전 9시경, 한 숨 자고, 야간 산행 장비도 준비 되어있으니 비그치면 좀 늦게
출발하든지 하자고 하면서 방바닥에 눕는다, 11시가 가까이 되어서 또 창 밖을 내다 보니, 도저히 그칠 비가 아니다.
산행출발하고 나서 비오는 것은 감당할 수 있지만, 산행시작부터 비 맞고 하면, 컨디션에도 문제가 있고하니.계획했던 산행은 다음으로 미루고 여기 온 김에 석탄 박물관이나 구경이나 하고 가야지 하는 생각으로 석탄 박물관을 구경한다.
표를 끊고 들어가니, 노인 일자리돕기 차원에서 일하시는 노인 한 분이 친절히 끝까지 안내를 해 주신다., .
안내 하시는 노인께서는 주 2회 일당 2만원을 받고 여기서 일하는데, 하루에 두번 정도 오르내리면, 다리가 아파서 더는 못하겠다고 말씀을 하시는 등 박 대통령 시절 당시 갱내에 불이 나서 44명이 죽었다는 얘기,, 옆에 있는 산이 자꾸만 꺼지고 있다는 등, 많은 얘기를 들려준다.
석탄 박물관 구경 끝내고 집으로 향하면서, 어모 순대국 집에 들려서 오늘 산행을 못해 아쉬운 점도 있고 해서 또 둘이서 소주 한 병 까고 집으로 향한다. 집에 너무 일찍 들어오니. 집지키는 선오 할머니(나는, 선오 할아버지 임)는 깜짝 놀라면서, 왜 이렇게 일찍 오느냐고 해서, 전 후 사정 얘기를하고 나니.
피곤한가?? 하고 묻길래 그렇지 않다고 하니. 평택 동서집이나 가보자고 해서, 또 평택으로 향한다. 안성IC로 나가서, 폰으로 계속 길을 물어서 그런데로 잘 찾아간다. 원래 동서는 수원에 있는데. 평택 부근으로 미군부대가 이전하게 되어서, 그쪽 부동산 일을 하고 있으므로 평택으로 가게 되었다고 한다..
동서 만나서 서해 대교 부근 횟집으로 간다. 저녁 겸 소주 한 잔하고, 사는 곳 김천으로 향한다. 집에 도착하니. 월요일 새벽1시가 좀 넘었다.
오늘 출근도 해야하고 해서, 바로 잠자리로~~~`
산행 시작점 갈령3거리
천황봉이 구름에 가려있다.
갈령삼거리 이정표
형제봉 정상에서
형제봉 정상표지판
만수계곡 갈림길
피앗재 이정표
만수동 계곡을 내려다 보고
만수동 계곡
멀리 뒷편은 충북 알프스의 구병산
대목리 갈림길
천황봉 정상에서
천황봉 정상 표시석
천황산 정상에서 입석대쪽을 바라보고
뒷편에 있는 산들이 오늘 산행 코스이다. 천황산에서 바라본 입석대, 경업대 등이 아름답기만 하다.
날씨가 좋으면 더 멀리 보일것인데, 구름이 낮게 깔려서 시야가 별로인점이 안타깝기만하다.
문장대 휴게소 앞( 비 바람이 너무 세차고, 카메라 렌즈가 물에 젖음)
비 바람이 얼마나 세차던지
문장대 휴게소
문장대 목책을 통과하기 전
바위 사이가 칼날같이 생겼슴
오늘 산행중 두번째 통과한 개구멍
비가 계속 내리고있는 관계로 로프가 좀 미끄러웠슴
비, 바람이 얼마나 세차던지. 모자가 날라갈 지경 임
이 바위 위에 올라서니. 어머님 품에 안긴것 같은 느낌 임
밤티재를 배경으로
가운데 움푹 파인 구멍이 밤티재에서 늘재 사이에있는 개구멍(이 개구명을 통과해야 함)
입석리 마을을 배경으로
오늘 구간종주를 끝내고 하산하는 장면
낙동강과 한강의 분수령 (늘재)
오늘 갈령- 늘재 구간 산행을 끝내고, 다음 날 늘재 - 버리미기재 구간 산행을 위하여 문경 가은의
신라장 여관 202호실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투숙한 신라장여관에서 앞을 바라보니, 대칭되는 산이 있어서 한 컷(집과 구름에 가려서 잘 안 보임)
가은 왕릉교를 배경으로
가은 석탄 박물관에서
가은 석탄 박물관 전경
☆ # by | 2005/04/11 14:19 | 백두대간종주산행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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