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용병의 반란 김태훈 논설위원 입력 2023.06.25. 22:23업데이트 2023.06.26. 00:18 일러스트=이철원 기원전 5세기 마라톤 전투는 그리스 시민군과 페르시아 용병의 싸움이었다. 아테네 시민들은 “내 나라와 가족은 내가 지킨다”는 각오로 전장에 나갔다. 반면 페르시아 제국군은 언어와 인종이 제각각인 이들을 제국 전역에서 차출해 만든 오합지졸이었다. 마라톤 전투에서 아테네군은 1만명 가운데 192명이 전사했다. 페르시아군은 1만5000명 중 6400명이 전사했다. 전투에 임하는 자세가 달랐던 게 승부를 갈랐다. ▶전쟁에 진 페르시아는 그리스인의 용맹을 탐냈다. 그리스인 용병을 고용해 자기들 왕위 다툼에 투입했다. 용병들 입장에선 누가 제위에 오르건 돈만 받으면 그뿐이었다. 서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