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연하장, 해외 이미지 베꼈다?
尹 연하장, 해외 이미지 베꼈다?...대통령실 “적법 계약 통해 구현”

29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각계 원로 및 주요 인사,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및 사회적 배려계층, 외국 정상 및 외국 주요 인사, 재외동포 등에게 신년 연하장 카드를 발송했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서명도 함께 담겨 ‘대한민국 대통령 부부’ 명의로 발송됐다.
연하장 내지 오른편에는 대통령 부부의 신년 인사 메시지가 적혔다. “우리는 어렵고 힘든 일들을 이겨내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다.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며 “따스한 온기가 국민의 삶에 스며들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희망찬 2023년이 되길 기원한다”는 내용이다.
도용 의혹이 제기된 건 메시지 왼편에 그려진 일러스트다. 태권도, 한복, 김치, 전통 탈 등 한국 전통과 K-뷰티, K-팝을 상징하는 이미지가 포함됐다. 대통령실은 이 삽화에 대해 “‘K-콘텐츠의 매력을 전 세계로 확산한다’는 국정과제를 반영해 한국의 문화와 전통, 유·무형 문화재를 디자인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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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셉트는 사실상 같고, 일부분만 수정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도 있다. 셔터스톡 이미지 상단 중앙에는 글자색을 빨강과 파랑을 번갈아 쓴 ‘SOUTH KOREA’이라는 폰트가 보인다. 대통령 신년 연하장에서는 ‘KOREA’라고 썼다. 색깔 순서와 단어 길이만 바꾼 것이다. 원작에서 나타난 ‘KOREAN BBQ’는 대통령 연하장에서 ‘KOREAN FOOD’로 갈음됐다.
대통령실은 그러나 “새해 연하장은 역대 대통령의 연하장을 다수 제작한 경험이 있는 디자인 전문 업체에 의뢰해 진행했다”며 “연하장에 활용된 ‘디자인 이미지’는 외국인 시각에서 우리나라 문화컨텐츠를 형상화한 것으로, 해당 업체에서 적법한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 구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