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올해의 말
“이모와 논문” “이 세계 의리는 없다” “짤짤이라고 했다”...2022 올해의 말

[정치]
한동훈 “장관직 걸겠다, 의원님은 뭘 거시겠느냐”
▲”개혁은 인기 없는 일이지만 회피하지 않고 반드시 해내야”(윤석열 대통령·12월 15일 1차 국정 과제 점검 회의에서 노동·연금·교육 개혁 강조하며)
▲”돌이켜 보면 양의 머리를 흔들면서 개고기를 가장 열심히 팔았던 사람은 바로 저”(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8월 13일 당 징계 이후 대선 당시 자신의 역할을 ‘양두구육’에 빗대며)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너무 많다. 저도 동의한다”(이재명 민주당 대표·3월 4일 대선 춘천 유세에서)
▲”한(동훈) 후보자의 딸이 ‘이모’와 함께 논문을 1저자로 썼다”(김남국 민주당 의원·5월 9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이모(某) 교수를 이모(姨母)로 잘못 알고 발언하며)
▲”짤짤이라고 했다”(최강욱 민주당 의원·5월 2일 화상 회의 중 동료 의원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대해)
▲”대통령은 문고리 실세 뒤에 숨어서 호가호위(狐假虎威)하려 하지 마십시오”(고민정 민주당 의원·7월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을 비판하며 ‘호가호위’ 의미를 잘못 알고 발언하며)
▲”김건희 여사가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을 했다”(장경태 민주당 의원·11월 14일 당 회의에서 김 여사의 캄보디아 병원 방문을 비판하며)
▲”사실이 아니라는 것에 장관직 걸겠다. 의원님은 뭘 거시겠느냐”(한동훈 법무부 장관·10월 24일 국정감사 때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민주당 의원을 향해)
▲”지난 6개월 대통령 기록물인 반려동물을 무상 양육하고 사랑 쏟아준 것에 오히려 고마워해야”(문재인 전 대통령·11월 9일 자기가 기르던 김정은 선물 풍산개 ‘파양’ 논란에)
▲”문재인이 앉아 해먹을 때는 적어도 서울이 우리 과녁은 아니었다”(북한 김여정·11월 24일 윤석열 정부가 대북 독자 제재에 나서자)
[사회]
봉화 광산 생존자 “살아야겠다 버티니 살아지더라”
▲”살아야겠다고 버티니 살아지더라”(경북 봉화 광산 갱도 붕괴 사고 생존자 중 보조 작업자 박모씨·11월 6일 본지 전화 인터뷰에서)
▲”의리? 이 세계는 그런 게 없더라고요.”(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10월 20일 출소 이후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골목에 사람이 내려올 수 없는데 계속 밀려 올라오니까 압사당할 것 같다”(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일·사고 발생 약 4시간 전 112에 들어온 첫 시민 신고 내용)
▲”2015년 2월부터 천화동인 1호는 이재명 시장 측 지분이란 걸 알고 있었다”(남욱 변호사·11월 21일 구속 기한 만료로 석방된 직후 출석한 재판에서)
▲”할 일을 제대로 하는 검찰을 두려워 할 사람은 오직 범죄자뿐”(한동훈 법무부 장관·5월 17일 취임사에서)
▲”김어준씨나 황운하 의원 같은 직업적 음모론자들”(한동훈 법무부 장관·지난 11월 국회 예산결산위에서 친야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와 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정부의 마약 단속 때문에 이태원 참사가 일어났다는 주장에 대해)
▲”(경찰서장들의 경찰국 추진 반대 모임은) 하나회의 12·12 쿠데타에 준하는 상황”(이상민 행안부 장관·7월 25일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던 길에)
▲”무례와 혐오와 경쟁과 분열과 비교와 나태와 허무의 달콤함에 길들지 말라”(한국계 첫 필즈상 수상자 허준이 고등과학원 석학교수 겸 프린스턴대 교수·지난 8월 29일 서울대 졸업식 축사에서)
▲”반통일 세력의 대결 망동을 짓뭉개버려야 한다”(민주노총·8월 13일 8·15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북한 조선직업총동맹이 보낸 연대사를 대신 읽으며)
[경제·산업]
추경호 “공공기관 파티는 끝났다”
▲”공공기관 파티는 끝났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6월 21일 국무회의에서 공공기관 개혁을 예고하며)
▲”연금 제도를 개혁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은 후손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장·12월 15일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연금 개혁 필요성을 강조하며)
▲”은행들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6월 20일 은행장들과 만나 은행들이 ‘이자 장사’를 하고 있다며)
▲”생큐, 토니(최태원 SK 회장의 영어 이름) 생큐, 생큐, 생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7월 26일 백악관 화상 회담에서 SK그룹의 220억달러 추가 투자 계획 발표를 듣고)
▲”새해에는 이거 먹고 끝까지 살아남을 것이다. 멸공!”(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1월 1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숙취 해소제 사진을 올리며)
▲”내 발명품, 모두에게 고통 줬다”(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5월 13일 한국산 코인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에 사과하면서)
[국제]
젤렌스키 “결코 무기를 내려놓지 않을 것”
▲”푸틴은 도살자다. 그가 권좌에 계속 남아 있어서는 안 된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5월 26일 폴란드 방문 때)
▲”우리는 아직 여기에 있다. 우린 결코 무기를 내려놓지 않을 것이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2월 26일 수도 키이우 대통령궁에서 자신이 도피했다는 소문을 일축하면서)
▲”중국과 영국의 ‘황금 시대’는 끝났다. 무역을 통해 중국의 정치·사회적 개혁을 유도할 수 있다는 생각은 순진했다”(리시 수낙 영국 총리·11월 28일 런던 금융시장 만찬 연설에서)
▲”이로써 여왕의 모든 임무(duty)가 끝났다”(BBC 앵커·9월 19일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이 끝난 후)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립’을 지킨다며 침묵하는 나라들은 러시아 제국주의에 공모한 것이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9월 20일 유엔 총회에서 주먹으로 연설대를 치면서)
▲”미국에 이런 말이 있는데, 윤 대통령과 나는 ‘결혼으로 대박 난’ 남자들이다”(바이든 미국 대통령·5월 21일 방한 환영 만찬 직전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만난 자리에서 윤 대통령과 자신이 둘 다 훌륭한 여성 배우자를 만났다며)
▲”내가 개인적으로 한 가장 배짱 있는 일은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로 한 것이었다. 쉽지 않은 일이었고 오직 나만이 결정할 수 있는 일이었다”(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9월 5일 CBS 인터뷰에서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 성추문에 휩싸였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이혼하지 않은 일에 대해)
▲”지금 우크라이나인들이 필요한 것은 세 가지다. 첫째도 무기, 둘째도 무기, 셋째도 무기다”(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4월 3일 트위터를 통해)
[문화·스포츠]
나훈아 “김정은 앞에서 때리 직이도 우째 노래하노”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한국 축구 대표팀·12월 3일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 역전승을 거둔 뒤 펼쳐 든 태극기에 적혀 있던 문구)
▲”내가 죽으면 장례식·추모식을 일절 생략하고 내 시신은 곧 연세대학교 의료원에 기증하여 의대생들의 교육에 쓰여지기를 바라며, 누가 뭐래도 이 결심은 흔들리지 않습니다”(10월 4일 별세한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생전 연세대 의료원장에게 보낸 서신)
▲”운 좋게 콩쿠르에서 1등을 하는 것이 대단한 업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저처럼 부족하고 미숙한 사람도 음악을 쉽게 들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조건 없이 다가가서 연주하는 것이야말로 대단한 업적”(피아니스트 임윤찬·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후 음반 발매 간담회에서)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뮤지컬 배우 김호영·지난 6월 옥주현의 ‘인맥 캐스팅’ 논란을 비판하며)
▲”에미상 시상식에 돌아온다면 작품상을 받고 싶다. 시즌2로 돌아온다. 기다려라!”(황동혁 감독·지난 9월 ‘오징어게임’으로 에미상 감독상을 받고 나서)
▲”랩 번안하는 기계가 됐고, 영어를 열심히 하면 내 역할은 끝났다”(BTS 리더 RM·6월 14일 공개된 유튜브 ‘방탄회식’에서)
▲”고모부 직인 김정은 앞에서 때리 직이도 우째 노래하노”(가수 나훈아·6월 11일 고향인 부산에서 공연 도중)
▲”’마이너스 가수’란 말을 들으며 18년을 버텼다”(가수 이승기·12월 16일 전 소속사의 음원 수익 미정산금 문제를 비판하며)
▲”눈 뜨고 코 베이징”(온라인 팬들·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한국에 석연치 않은 실격 판정이 이어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