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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前쌍방울 회장 태국서 검거

빠꼼임 2023. 1. 11. 07:50

‘李 변호사비 대납 의혹’ 김성태 前쌍방울 회장 태국서 검거

골프장서 現쌍방울 회장과 잡혀
‘대북사업’ 72억 밀반출 의혹도

입력 2023.01.11 03:02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의 핵심인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10일 태국에서 검거됐다. 김 전 회장은 작년 5월 쌍방울 본사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 직전에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8개월간 해외 도피를 해왔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수원지검은 이날 오후 7시 30분쯤 태국 경찰과 협조해 현지 골프장에서 김 전 회장을 체포했다.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도 함께 체포됐다고 한다.

김성태 전 회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된 여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이던 2019년 5월 당시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 안부수 아태협 회장 등의 도움으로 중국 단둥에서 북한 측으로부터 광물 개발 등 여섯 분야 사업권을 받았다. 이후 쌍방울 계열사 나노스 주가가 3배 이상 급등했다. 쌍방울은 2018년 11월과 2019년 7월 경기도와 아태협이 공동 개최한 남북 교류 행사 비용도 지원했다.

김 전 회장은 또 2018~2019년 640만달러(당시 환율 기준 72억원)를 중국으로 밀반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안부수 아태협 회장은 김 전 회장의 지시로 이 가운데 50만달러를 북한 조선아태위 김영철 위원장과 송명철 부실장에게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

쌍방울은 이 대표가 과거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받을 때 변호사비를 대신 내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김 전 회장 체포로 관련 수사가 급속하게 진행될 수 있게 됐다”는 말이 나온다. 다만 김 전 회장이 태국에서 송환 거부 소송을 하게 되면 국내 송환이 다소 늦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