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사이코패스 정유정 김태훈 논설위원 입력 2023.06.02. 20:20업데이트 2023.06.03. 01:30 /일러스트=이철원 2005년 수많은 사람을 몸서리치게 했던 ‘엄 여인 연쇄 살인’의 범인 엄 여인은 남편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눈을 핀으로 찔러 멀게 했고, 얼굴에 뜨거운 기름을 부은 뒤 흉기로 살해했다. 재혼한 남편까지 보험금을 노리고 죽였다. 피붙이인 친정어머니와 오빠까지도 같은 목적으로 눈을 멀게 했다. 몇 해 전, 남편을 살해한 뒤 시신을 배 위에서 바다에 버린 고유정도 그 못지않았다. 잔인한 여성은 역사적으로도 드물지 않다. 한(漢) 고조의 아내 여후는 남편 첩의 손발을 자르고 눈과 귀, 혀를 뽑았다. ▶정신의학에서는 이런 잔인한 행동의 근저에 잘못된 인지도식(認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