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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분

[윤희영의 News English] 하룻밤 새 가을 데려온 추분 일러스트=최정진춘분은 봄의 첫날, 추분은 가을의 첫날로 친다. 춘분은 spring(vernal) equinox, 추분은 autumnal(autumn/fall) equinox라고 한다. 여기서 equinox는 낮·밤의 길이가 같다는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equi는 equal, nox는 night를 의미한다. 밤·낮 길이가 각각 가장 긴 동지(冬至· winter solstice)와 하지(夏至· summer solstice)의 중간이다.올해 추분은 그저께(the day before yesterday) 9월 22일로, 폭염·열대야 기록 경신을 잠재우고(put an end to the record-breaking heat wave and ..

자 료 2024.09.24

남재희 추도사

[조용헌 살롱] 남재희 추도사  동양의 고전들을 공부하면서 도달한 지점은 ‘진리는 이중률(二重律)을 가지고 있다’는 결론이다. 주역의 핵심도 ‘음중양 양중음(陰中陽 陽中陰)’이다. 깨끗함 속에 더러움이 있고 더러움 속에 깨끗함이 있다. ‘겉바속촉’이 그것이다. 겉은 바삭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한 빵이다.불교도 그렇다. 내 공부방인 축령산의 청운서당(靑雲書堂) 서실에 걸어놓은 편액의 내용도 진공묘유(眞空妙有)다. 완벽한 진공상태에서도 뭔가 묘한 작용이 발생한다는 이야기이다. 깡통 차도 뭔가 먹을 것이 생긴다는 이치로 해석한다.동양학의 이런 이중률을 ‘강호’라고 하는 현실 세계에서 직접 몸으로 보여준 인물이 지난 15일 별세한 남재희다. 남재희의 일생은 이중률의 연속이었다. 진보인가 싶으면 보수였고, 보수인가..

자 료 2024.09.23

장기표를 보내며 정치권의 특권 의식을 다시 생각한다

[사설] 장기표를 보내며 정치권의 특권 의식을 다시 생각한다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존재였던 장기표씨가 22일 암으로 별세했다. 그는 평생 민주화운동을 했고 최근에는 국회의원 특권폐지운동을 전개했다. /조선일보DB민주화 운동가인 장기표씨가 22일 별세했다. 서울대 법대 학생회장 때 전태일의 분신을 접한 장씨는 이후 노동운동과 진보 정당 운동을 했다. 민청학련 사건,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 민중당 사건 등으로 9년 동안 감옥에 있었고, 12년 동안 수배 생활을 했다. 그러나 장씨는 민주화 보상금을 신청하지 않았다.그는 “받으면 안 되는 돈이라 안 받은 것”이라고 했다. “농사짓는 사람,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국가 발전에 기여했다. 그런데 민주화 운동을 했다고 특별히 보상금을 따로 받는 건 파렴치한 짓”이..

자 료 2024.09.23

장기표 별세

장기표 별세... 젊어선 독재에 맞서, 나이 들어선 특권에 맞서 싸웠다 1972년 ‘서울대생 내란 음모 사건’으로 구속된 장기표가 구형 공판을 받는 모습(왼쪽사진). 장기표는 1970~90년대 주요 시국 사건에 관계된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었다. 오른쪽 사진은 특권폐지국민운동본부 회원들이 지난 5월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국회의원 특권폐지를 촉구하며 인간띠로 국회를 에워싸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모습. 장기표는 특권폐지당을 창당해 지난 4월 총선에 도전했지만 원내 진입에는 실패했다. /조선일보DB·뉴스1두 달 전 보리굴비 곁들인 소찬이 그와의 마지막 식사였다. 담낭암 4기.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으니, 가족과 함께 손잡고 다 같이 우시라”는 선고를 받고도, 장기표는 밥 먹는 내내..

자 료 2024.09.23

국회의원

제헌의원들은 비서 없이 사무관 월급에 버스 출퇴근했는데, 지금 국회는? [송의달 LIVE]김진현 前 과학기술처 장관 인터뷰그가 보는 과거·현재·미래의 대한민국송의달 서울시립대 초빙교수 “지금 우리에게는 단군신화의 ‘얼’만 있고 ‘대한민국’의 얼과 혼(魂)이 없다. 국가공동체에 진정으로 헌신하는 리더십이 절실하다.”·“제헌의원들은 비서도, 승용차도 없이 버스나 전차를 타고 출퇴근했다. 지도층이 ‘선진국 겉멋’을 버리고 순수한 애국심, 공인의식을 회복해야 한다.”경석(景石) 김진현 선생이 2024년 7월 31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간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협성문화재단를 최근 발간한 경석(景石) 김진현(金鎭炫·88) 선생의 호소이다. 언론인(동아일보 논설주간)·장관·대학총장·이사장 등..

자 료 2024.09.22

바보 장기표'의 눈물

[김윤덕 칼럼] '바보 장기표'의 눈물말기癌 선고받은 팔순 투사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일상화된 '갈등공화국'에마지막 충언 쏟아내"군부독재와 싸울 때도이렇게 무기력하지 않아정치가 도덕성과 인간성회복 못 하면 나라 망해"김윤덕 기자 3년 전 조선일보와 인터뷰할 당시의 장기표 조무하 부부. "기자를 만나야 한다는데 여름 옷이 없어 오랜만에 원피스를 한 벌 사 입었다"며 수줍게 웃는 아내를 장기표가 따뜻한 눈길로 바라봤다. 대학 시절 민주화 운동을 하다 만난 두 사람은 평생의 동지이자 반려였다. /조선일보 DB병문안을 가겠다고 하자 장기표는 프레스센터 지하의 보리굴비집에서 만나자고 했다. 말기암 진단을 받았지만 아직 걸을 힘은 있다고 했다. 그는 아내와 함께 나왔다. 아내 조무하는 천하의 장기표를 ‘바보’라 부..

자 료 2024.09.22

장기표 별세

"정치, 도덕성 없이는 미래 없다"… '영원한 재야' 장기표 별세 장기표(79)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이 22일 별세했다.장 원장은 이날 오전 1시 35분쯤 입원 중이던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숨을 거뒀다. 장 원장은 지난 7월 17일 페이스북에 친구·지지자에게 쓴 편지를 올리며 담낭암 말기 진단 사실을 공개한 뒤 병원에 입원했다.1945년 경상남도 밀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마산공고를 졸업했다. 1966년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 후 전태일의 분신자살을 접하면서 학생운동과 노동 운동에 투신했다.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인 이소선 여사와는 한동안 서울 도봉구 쌍문동 같은 동네에 살며 노동운동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서울대생 내란 음모 사건, 유신 독재 반대 시위, 민청학련사건, 청계피복노조 사건, 민중당 사건 등으로 수..

자 료 2024.09.22

오타니 50호 홈런볼

오타니 50호 홈런볼 주운 팬, 다저스에 안넘겨... 공 가치는 얼마?19일(현지 시각) 마이매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오타니 쇼헤이가 6회 홈런을 때려낸 모습. /이매그이미지 연합뉴스미국메이저리그프로야구(MLB) 역사상 처음으로 시즌 50(홈런)-50(도루)의 대기록을 쓴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자신의 50번째 홈런공을 받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왔다.MLB 네트워크의 분석가 크레이그 미쉬는 19일(현지시각)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오타니 쇼헤이의 50번째 홈런볼을 잡은 팬이 공을 가져가기로 했다”며 “다저스는 홈런볼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전했다.오타니는 이날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 출전해 50-50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ML..

자 료 2024.09.21

거포 된 오타니의 비결

86㎏→95㎏ 벌크업, 외다리 타법도 버렸다… 거포 된 오타니의 비결오타니, 어떻게 거포가 됐나 오타니는 고교 입학 당시 186cm에 70kg 못 미치는 왜소한 체격(왼쪽)이었다. 하지만 고교 3학년 때 86kg, 지금은 100kg대 근육질 체형(오른쪽)으로 변모했다. /유튜브·AFP 연합뉴스‘투수-타자 겸업’을 하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는 올해 타격에 전념하면서 더욱 괴물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4시즌 들어 그의 타구 440개 평균 속도는 시속 95.4마일(약 153.5km)로, 2018년 MLB(미 프로야구) 데뷔 이후 가장 빠르다.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3위이기도 하다. 통산 홈런이 310개인 거포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타구 속도가 96마일(약 154.5km)로 현재 1위..

자 료 2024.09.21

오타니

몸·폼 바꿔… 오타니, 사상 첫 50홈런·50도루 새역사투타·도루 다 되는 '삼도류' 탄생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19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방문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다. /AP 연합뉴스“아문센이 남극점을 정복한 것, 린드버그가 대서양을 횡단한 것, 그리고 암스트롱이 달 표면에 착륙한 것과 같다.”(미 스포츠 매체 ESPN)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120여 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신기원을 열었다. 한 시즌에 홈런 50개-도루 50개를 넘어서는 ‘50-50′을 달성했다. 오타니는 19일(현지 시각)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

자 료 2024.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