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영의 News English] 116세 세계 최고령 할머니의 ‘꿀팁’
역대 세계 최고령자(world’s oldest person ever)는 프랑스의 잔 칼망 할머니였다. 1875년 2월 21일 태어나 1997년 8월 4일 별세했다(pass away). 122세. 생존 중인 최고령은 스페인의 116세 마리아 브라냐스 할머니다. 1907년 3월 4일생. 한반도에선 고종 황제가 일제에 의해 강제 퇴위 당하고(be forcibly abdicated) 순종이 즉위하기(ascend the throne) 4개월 전이었다.
스페인 의료팀이 브라냐스 할머니의 침(saliva), 소변(urine) 등 DNA 샘플을 채취해 장수 비밀을 밝히기(uncover the secret to a long life)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노화에 따른 신경퇴행성·심혈관 질병 등의 치료법을 찾아내 인류 수명을 연장하기(extend human lifespan) 위해서다. 할머니도 생체 조직 채취에 기꺼이 동의해(readily agree to the collection of tissue samples) 적극 협조하고 있다.
스페인 일간지 ABC에 따르면, 할머니는 현재 한쪽 귀 청력 외엔 아무런 건강 문제(health complications)가 없다. 그 연령의 대다수와 달리(unlike most people her age) 기억력 상실이나 치매 현상(memory loss or dementia)도 전혀 없다. 네 살 때 이야기를 마치 어제 일처럼 얘기할 정도로 머릿속이 또렷하고 명료하다(have a lucid head).
한쪽 귀가 들리지 않는 건 어릴 때 다쳐 그런 것이지 노화 때문이 아니다(be not due to aging). 지금도 자신의 소셜 미디어 X(옛 트위터)를 수시로(from time to time) 업데이트하며, 팬들에게 근황을 알리고, 장수 비결(secrets to longevity)에 대한 답도 해준다. 별명은 ‘수퍼 할머니.’
그는 아버지가 미국에 머물 때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났다. 1차 세계 대전 중이던 1915년 스페인으로 돌아가는 배 안에서 아버지를 폐결핵(pulmonary tuberculosis)으로 잃었고, 본인은 갑판에서 떨어져 한쪽 귀 청력을 완전히 잃었다(suffer permanent hearing loss in one ear). 여덟 살 때였다. 이후 108년 동안 편안한 삶(easy life)이 이어져 116세까지 살 수 있었던 게 아니다. 엄청난 지진과 화재(deadly earthquake and fire), 1·2차 세계 대전, 스페인 내전과 독감 대유행을 겪고, 113세 때인 2020년엔 코로나에 걸렸다가도 살아남았다.
과식(overeating)·편식(picky eating)을 않으며 골고루 조금씩 먹었을 뿐, 별다른 식이요법(dietary regime)을 따른 것은 없다. 병을 앓아본(suffer from any illness) 적도, 수술을 받아본(undergo an operation) 적도 없다. 연구팀은 노화 관련 200개 유전자를 중심으로 할머니의 60억 개 DNA 성분을 분석할 예정이다. 이미 나온 결론도 있다. 유전자 구성(genetic makeup)이 장수를 보장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이다.
브라냐스 할머니는 장수 비결로 가족·친구·자연과의 융화, 평온함(tranquility), 정서적 안정(emotional stability), 긍정적 마음(positive mind)을 꼽으면서 가장 중요한 건 따로 있다고 했다. “독이 되는 사람들은 멀리 하세요(be away from toxic people).”
'why' 카테고리의 다른 글
死刑,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 | 2023.11.03 |
---|---|
뒤통수 맞은 하마스? (0) | 2023.11.03 |
땅굴 작전 (2) | 2023.10.31 |
메달리스트의 추락 (1) | 2023.10.30 |
소식해야 100세까지 산다? (1) | 2023.1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