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8구간
오늘 산행시작은 7시 30 분이다. 당초에는 외항재부터 내일리 조각공원까지 구간을 끊으려고 했으나, 종주 구간을 단축하려고 내일리 조각공원부터 당고개(땅고개)가지 더 계획을 잡았다, 외항재에서 내일리 조각공원까지는 23.4km이지만, 내일리 조각공원부터 당고개까지는 8km나 된다. 오늘 구간이 31.4km다. 겨울철 산행 치고는 좀 긴 구간이다. 어제가 절기상으로 大寒이다. 대한 다음 날이라서 그런지 날씨는 쌀쌀한 편이다. 산 능선은 바람이 불어서 체감온도는 훨씬 더하다.
어제, 그저께 남부지방에는 눈 또는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다., 오늘 구간은 음지부분과, 정상 부위 능선은 곳곳에 눈이 쌓여서 많이 미끄럽다. 아마 산행을 처음으로 시작한 이후에 오늘 산행때 제일 많이 넘어졌지 않았나 생각한다. 7번 엉덩방아를 찧었다. 한번은 뒤로 넘어지면서 팔꿈치로 낙법을 쳤더니만, 오른쪽 팔꿈치에 멍이 들었다.
가지고 다니는 스틱(레키, 독일산) 두 개 중 왼쪽 편에 쥐고 있던 스틱이 넘어지지 않으려고 용을 썼더니만, 굽었다. 백두대간 종주하면서 스틱 2개나 부러졌으나, 낙동종주 시작하고는 처음이다.
외항재를 출발한지 얼마 안 되어서 임도가 나왔다. 방화선인지 임도인지 구분은 잘 되지 않지만, 아마 방화선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방화선이 눈으로 덮여 있어서 꽤나 미끄럽다.
외항재를 출발한지 1시간 10분 정도 지나서 고헌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는 돌무덤도 개수가 많고, 정상 표지석도 있다. 정상에 서니 바람이 세차다. 겹장갑을 끼었지만, 손은 시럽다.
고헌산을 지난 지 1시간 30여분 만에 백운산 정상에 올랐다.
고헌산에서 백운산 까지는 온통 눈꽃 터널이다. 곳곳에 상고대가 피어있고, 그저께 내린 눈이 소나무와 잡나무 등을 흰 꽃으로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다.
고헌산을 출발한지 1시간 30여분 지나서 십자로 안부에 도착했다. 십자로 안부는 상북태종, 두서내와, 상북소호, 두서차리 동네 길을 알리는 이정표가 세워져있다. 또한 2003임도시설 상북소호재-태종부락 지구 연장 : 1.52km, 시행청 : 울주군, 시공자 : 울산 산림조합 명의의 시설 기념 표지석이 있다. 여기 임도 옆에서 잠간 쉬었다. 오늘 갈 길이 멀어서 길게 쉴 수도 없다.
백운산에서 소호고개까지는 진달래와 싸리나무가 빽빽하다. 잡목사이를 헤쳐 나가다가 펑퍼짐한 능선마루가 나오는데 여기서 바라보는 소호고개쪽 능선이 보기 좋다.
산행을 시작한지 4시간 30여분이 되어 소호고개에 달했다. 오른 쪽으로는 옛 임도가 훤히 내려다보이고 왼쪽은 오솔길이 완연하다.
소호고개를 지나서 20여분 가니 산 중에 산뜻한 집2채가 있다. 산장인지. 별장인지는 구분이 안 되지만, 개 짖는 소리가 요란하다. 여기를 지나면 또 오르막이다.
소호고개를 지난지 1시간 2 0여분이 되어서 경주 내일리 조각공원에 달했다. 말이 조각공원이지, 조각상이라고는 한 점만 남겨두고, 다 어디로 옮겨갔는지 알 수가 없다.
조각공원을 지나서 오르막을 오르니, 통신 중계탑이 있고, 바로 왼편 밑으로는 수의저수지가 나온다. 수의 저수지를 끼고 있는 목초 밭은 지도상에는 옥방 농장으로 되어있지만, 지금은 눈썰매장으로 변했다. 눈썰매장 주위는 농장을 하던 자리라서 그런지 목초 밭이 끝없이 이어진다. 목초 밭을 지나면, 산위에 별장으로 사용했는지, 아니면, 무슨 매점인지 삼각형 집이 있다. 삼각형 집은 꽤나 잘 지어났다 여기서 앞을 바라보면, 눈썰매장이 큰 것 하나와, 적은 눈썰매장이 한 눈에 들어온다. 눈썰매장에는 주차된 차들로 주차장이 꽉 찼다.
눈썰매장을 50여분을 지나서 단석산 삼거리에 달했다, 단석산 삼거리를 지나서면, 또 오르막이다. 오르막이 662봉까지 이어진다. 662봉을 지나면 오늘의 끝점인 외항재까지는 내리막이다. 오늘 산행 시작한지 9시간 40여분 만에 당고개(땅고개)에 도착했다. 외항재에 내려오니, 매점이 하나 있다. 라면, 오뎅, 음료수, 과자를 파는 가게이다, 식당도 크게 지어놨는데 길을 새로 뚫리어 차가 돌아가서 그런지 지금은 장사가 안 되는지 문을 닫아 놨다.
여기 매점 수돗가에서 진흙투성이인 등산화를 대충 씻고, 얼굴도 고양이 세수하듯이 대충 닦고 다음 구간 산행 시작점을 확인했다. 오늘 산행예정시간은 11시간 20분이지만, 9시간 40분 만에 산행 끝냈다.
다음 구간은 당고개(땅고개)에서 청석재까지이다. 예상 산행시간은 12시간 10분이다 .
낙동정맥과 신라 천년고도 서라벌
낙동정맥 분수령 동쪽 해안에는 신라 천년의 터전인 경주가 있다. 한반도 전체에서 보면 동남쪽 변두리의 작은 고을에 불과한 이 경주에서 삼국을 통일한 저력이 나온 것을 지리적 요인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백두대간과 낙동강, 그리고 낙동정맥으로 이어지는 첩첩 산줄기와 물줄기를 방패삼은 신라가 꾸준히 힘을 길러오다 결국은 삼국통일의 위엄을 달성했다는 것이다.
경주시 남쪽에 솟은 남산은 낙동정맥 지맥에 솟은 산으로 500m가 채 안 되는 산이지만, 신라인들이 천 년간 신앙의 대상으로 여겨온 곳이다. 남북 8km 동서로 4km로 남북으로 길게 뻗어 내린 타원형이면서 남쪽으로 약간 치우쳐 정상을 이룬 직삼각형 모습을 취하고 있는 남산은 금오봉(468m)과 고위봉(494m)의 두 봉우리에서 흘러내리는 44골과 180봉을 안고 있다.
여기엔 보물 13점 등 문화재 41점과 왕릉 13개소, 절터 128개소, 불상 100채, 탑74기 등 468점의 유적이 널려있는 “산속의 박물관”이다. 남산 서쪽 기슭에 있는 나정은 신라의 처음 임금이 된 박혁거세의 탄생신화가 깃들어 있는 곳이며, 포석정은 신라 천년의 역사가 막을 내린 비극이 서린 곳이다.
그러나 남산은 유적뿐만 아니라 자연경관도 뛰어나다. 경주를 잘 아는 사람들은 “남산에 오르지 않고서는 경주를 보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한다. 자연의 아름다움에다 신라의 오랜 역사, 신라인의 미의식과 종교의식이 예술로서 승화된 곳이 바로 남산인 것이다. (자료: 펌)
산행시작 시간(경주시 산내면과 울산 광역시 경계 임) 멀리 도계 표지판이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