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마 봉 ( 413m, 충남 공주시)
산 행 날 짜 : 2017. 03. 14 (화). 날 씨 : 구름 약간
산 행 코 스 ; 마티고개 ~ 꼬침봉 ~ 가마봉 ~ 고청봉 ~ 공암저수지 ~ 반포초등학교 ~ 도로 ~ 마티고개
가 마 봉
1992년 공주문화원에서 "공주의 맥"을 출판하기 위해 이길구가 현지에서 주민을 만나 채록한 것이다.
공주시 반포면 상신리는 계룡산 자락이 감싸고 있는 마을로 뒷산을 "솔봉" 또는 "가마봉"이라 부르는
데 지명에 얽힌 슬픈 전설이 전해진다. 아주 오랜 옛날 산 아랫마을에 석공 부부와 두 딸이 단란하게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석공이 독이 있는 음식을 잘못 먹고 급사하게ㅐ 되자, 그의 아내와 두 딸은 산
속에서 나물을 캐고, 나무를 해서 먹고 살아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석공의 아내가 산나물을 뜯고 있
다가 마침 사냥을 나온 인근 고을의 원님과 마주치게 되었다.
원님은 한 눈에 이 여인에게 반하여 억지로 끌고 가서 자신의 시중을 들라고 명령하였다. 석공의 아내
는 완강하게 거부하였고, 원님은 만약 끝까지 싫다고 한다면 가마솥의 끓는 물에 집어 넣어 죽이겠노라
고 협박하였다. 그래도 여인이 끝내 싫다 하니 원님은 처음 만났던 그 산속으로 여인을 다시 데리고 가
부하들로 하여금 가마솥을 걸게 하고 물을 끓인 후 사공의 아내를 빠뜨려 죽이고 말았다. 그 후 석공의
두 딸이 어머니의 처절한 시신을 발견하고, 통곡을 하며 복수를 다짐한 끝에 10여 년의 시간이 흐른 후
사냥 나온 원님을 향해 화살슬 쏘아 죽였다.
죽은 여인의 혼은 이승을 맴돌며 지금도 비오는 밤이나 안개가 낀 날에 큰 울음소리를 낸다고 한다. 산중
턱에 솥을 걸었던 자리는 사람 형상의 바위가 생겨나 "사람바위" 혹은 "아내바위"라 불렀고, 그 산은 솥봉
또는 가마봉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 출처: 디지털공주문화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