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번갈아 태국 가서 김성태 도피 도왔다

빠꼼임 2023. 1. 12. 05:39

번갈아 태국 가서 김성태 도피 도왔다, 쌍방울 6명 무더기 영장 청구

입력 2023.01.11 15:32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오른쪽)과 양선길 현 쌍방울그룹 회장/CBS노컷뉴스 제공

‘쌍방울 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지난 10일 태국에서 체포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최측근 A씨와 동생 김모씨, 비서실장 B씨 등 쌍방울 그룹 관계자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11일 전해졌다. 이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12일 수원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검찰이 의혹의 핵심인 김 전 회장을 체포한 데 이어 최측근 그룹에 대한 신병을 확보할 경우 쌍방울 그룹 수사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김성태 전 회장이 작년 5월 말 싱가포르 출국 이후 8개월간 해외 도피를 해오는 동안 쌍방울 실세 역할을 한 최측근 A씨 등 쌍방울 그룹 핵심 관계자 6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9일 청구했다. 이들 영장에는 범인도피 혐의를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지난 2019년 4월 전북 군산시에서 열린 새만금 주행시험장 준공식에 참석한 모습./새만금개발청

검찰은 최측근 A씨가 작년 7월 김 전 회장이 머물고 있는 태국에 두 차례 방문한 것으로 파악했다. 나머지 관계자들 역시 김 전 회장의 태국 현지 은신처를 번갈아 방문하며 김 전 회장의 해외 도피를 조력하고 국내 수사 진행 상황 등을 공유했다고 한다. 이들은 김 전 회장이 태국 파타야에 머무는 동안에는 김 전 회장이 좋아하는 김치와 김, 냉동 고등어 등 한식을 공수해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태국 현지에서 김 전 회장의 생일 파티를 열기 위해 고급 양주와 과일, 해산물 등도 가져갔고, 생일 파티에는 국내 유명가수도 초대됐다고 한다.

최측근 A씨는 전북 전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김 전 회장의 고향 후배로 2010년 김 전 회장이 경영난을 겪던 쌍방울을 인수하기 전부터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과거 김 전 회장과 배상윤 KH그룹 회장이 주도한 쌍방울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가담해 유죄 선고를 받기도 했다. A씨는 해외에 은신한 김 전 회장과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사실상 쌍방울 그룹 내에서 김 전 회장의 역할을 대신했다고 한다.
서울 용산구 쌍방울 그룹 본사 로비./뉴시스

검찰은 쌍방울 관계자 6명 중 일부에게는 쌍방울 그룹 압수수색 당시 사무실 내 문서를 파기하고 휴대전화를 파손하는 등 증거인멸 혐의도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쌍방울 관계자 C씨에 대해서는 범인도피 혐의 외에 쌍방울에서 허위급여를 받는 등 횡령 혐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한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도 영장에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은 대북송금 계열사 나노스 주가 조작 의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과거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받을 때 변호사비를 대신 내줬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을 둘러싼 각종 의혹의 핵심인물인 만큼 법조계에서는 김 전 회장 체포로 인해 검찰의 쌍방울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김 전 회장이 태국 법원에서 한국 송환 거부 절차를 밟으면 검찰의 신병 확보가 늦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wh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동훈이 양학선에 직접 전화  (0) 2023.01.12
김성태 체포  (0) 2023.01.12
김성태 태국 체포  (0) 2023.01.12
등산면접  (0) 2023.01.11
김성태  (0) 2023.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