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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형의 느낌의 세계] 이담에 늙어보시오일러스트=이철원얼마 전 오래 알고 지내는 분으로부터 생소한 말을 들었다. 더 늦기 전에 간병비 보험을 들라는 말이었다. 참고로 지인은 보험업 종사자가 아니다. 노쇠해져서 자식들의 도움 없이 살 수 없는 아버지를 형제들과 함께 돌보고 있다. 경제적으로 활발히 활동했던 지인의 아버지는 통장의 돈을 찾아와 이 돈으로 자기를 보살피라고 했다. 병원에 입원했던 지인의 아버지는 의료진에 대한 불신으로 모두를 난처하게 하다 결국 자녀의 집에서 돌봄을 받게 되었다. 요양등급도 신청해서 요양보호사도 집으로 온다. 아버지의 돈, 자녀들의 돈, 국가에서 받는 혜택에도 불구하고 점점 버겁다고 했다. 경제적으로 풍족한 편인 지인의 그 말은 여러 생각이 들게 했다.하지만 나는 간병비 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