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4구간 산행기 (지경고개 -안적고개)
지난 한 주 동안은 무척 추웠고, 호남지방은 2m 넘게 폭설이 내렸다. 오늘 날씨는 지난주에 비하면 포근한 편이다. . 오늘 산행 구간은 지경고개에서 안적고개까지이며, 천성산을 통과하는 게 주류이고. 천성산을 지나서 산행 끝점인 안적고개에서 영산대학교 쪽으로 하산하는 것이다. 산행 예정시간은 10시간 30분 정도 예상된다.
천성산은 지난 가을에 산행시작부터 산행 끝날 때까지 비를 맞아가며 산행한 적이 있다.
오늘 산행시작은 07시 45분이다. 산행시작한지 35분 만에 농장고개를 올랐다. 농장고개를 지나서 1시간 가까이 계속 내달리니 나라재이다.
나라재에 이를 즈음 양쪽 다리가 이상했다. 어제 혼자서 황악산 심설산행을 해서 그런가 보다. 어제 황악산 심설 산행은 정상 부위는 얼마나 바람이 불고 차갑던지, 고소모 챙에 고드름이 줄줄 붙었다.
나라재를 지나서 조금 더 산행을 계속해가니, 양쪽 장딴지 부분과 대퇴부 쪽에 쥐가 오는 게 느껴졌다. 양쪽 대퇴부를 만져 가면서 계속 산행을했다. 나라재를 지나서 20분 쯤 지나서 운봉산에 올랐다. 운봉산 정상에는 534m라는 표지목이 있다. 표지목을 배경으로 한 컷했다.
운봉산을 지난지 25분 정도 되어서 음지고개 사거리안부에 달했다. 음지고개는 방화선이 넓게 설치되어있고, 오른 편 밑으로는 부산시 상수원인 법기지가 있다. 법기저수지를 바라보니, 꽤 큰 저수지이다, 물도 만수위이다.
음지고개서부터 582 봉까지는 넓은 방화선으로 되어있으며, 위에 봉오리는 보이는데, 경사가 얼마나 가파르던지, 코가 바로 닿을 정도로 경사가 심하다. 오르는데 땀 꽤나 많이 흘렸다. 보통 산행 때 같으면 오르막을 오르더라도, 별도 쉬는 게 없었으나, 오늘 만은 582봉을 오르는데 두 번이나 잠시 숨을 골라야 했다.
582봉을 지난지 20여분이 되니. 지뢰밭이 시작이다. 사람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끔 2중 3중 철조망에다가, 과거 지뢰매설지역이며, 2004년도에 일부 제거했지만, 아직 남아 있다는 경고 표지판과, 위험지대(危險地帶) DANGER (MINE/地雷) 라고 써 놓은 표지판이 수도 없이 많이 설치되어있다. 30여 분 간 지뢰밭 옆 철조망을 30여 분 간 돌고 도니 지뢰밭은 끝이 났다. 지뢰밭이 끝나자마자, 군부대 정문이 있다. 군부대 정문은 철조망이 무수히 쳐져 있으며, 정문은 굳게 잠겨 있다.
군부대 정문앞을 5분 여 지나니 원효암, 천성산 갈림길 표지목이 나왔다. 이때다. 대퇴부 양쪽에 쥐가 심하게 났다. 백두대간 종주하면서도 이런 경우는 없었다. 양쪽 다리중 왼쪽 다리는 산행동참자인 황소장이 주무르고, 왼쪽 다리는 서주사가 주물렀다. 아마 20분 이상은 주무르고, 침으로 따고 해도 정상으로 돌아오지는 않는다. 준비한 아스피린 두 알을 먹어도 소용이 없다. 시간이 너무 지체 되는 것 같기도 해서 산행동참자에게 좀 나으니 앞에 가라고 하고, 나는 뒤에서 천천히 컨디션 조절해 가면서 뒤 따랐다. 원효암 갈림길 표지목을 35분 지나니. 환경부 장관과,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이 세운 화엄늪습지 보호지역 간판이 서있는 표지판앞에 달했다. 이 간판에는 국민협조사항이 씌여 있다.
화엄늪습지 표지판부터는 억새능선이 시작된다. 천성산 정상도 한 눈에 들어온다.
능선에 서니 바람도 심한데다가 배도 고팠다. 지금 시간이 오후 1시 20분경이다. 아침을 새벽4시 쯤 먹었으니 아침 먹었는지가 9시간이 넘었다. 시장기가 심해서 양지바른 곳을 찾아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했다
점심을 간단히 먹고, 30여분 지나서 천성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서니 사방팔방으로 시원스럽게 조망이 트였다. 암릉으로 되어있는 정상에는 811m 천성산 정상석이 설치되어있다. 바로 북서쪽 바위에는 돌로 새긴 태극기(여기에는 높이가 812m로 되어 있슴)도 설치되어있다.
천성산 정상을 지나고 나서, 안적고개까지는 오르막도 가끔 있지만, 그런 대로 평탄길이다.
오늘 산행 시작한지 7시간 15분 만에 안적고개까지 산행을 마쳤다. 안적고개에서 급경사 내리막길을 20여분 내려오니 영산대학교이다.
어는 구간이던지 힘이 안 드는 구간은 없었지만, 오늘 구간은 다리에 쥐가 나서 애
를 먹었다. 忍苦에서 맛보는 快感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