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봉 산 ( 전남 보성군)
오봉산은 한민족이 아픔이 서려 있는 산이다. 1949년 10월 초 빨치산 보성지구대는 보성경찰서를
습격하려다 사전에 정보를 입수한 경찰의 매복에 걸려 격전 끝에 100여 명이 군경저지선을 뚫고
오봉산으로 도망쳤으나, 뒤쫓아 온 군인. 경찰들에게 박각돼 격렬한 전투를 벌였고 결국 빨치산 잔당들은
30여 명의 사상자를 낸 뒤에서야 오봉산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 고 전해진다.
칼바위
통일신라 때 고승 원효대사가 수도처로 삼고 볼도를 닦았다는 전설의 기암이다.
오봉산 돌탑
산길 곳곳에 형성된 너덜지대엔 돌들이 쌓여 있다. 이 돌들은 그 사연을 알고나 있을까. 다른 산의 너덜과는
모양새가 다르게 모두가 널찍하고 반듯반듯하다. 한때 가난한 시절에 이곳 주민들은 이 돌을 구들장으로 팔아
생걔를 유지할 수 있었다. 질 좋은 구들은 마을의 자랑이었지만 세월무상일까. 지금은 그 돌들은 돌탑이 되어
오봉산을 찾는 등산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