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류 봉 ( 月 留 峰 400.7m, 충북 영동군 황간면)
산 행 날 짜 : 2017. 10. 24 (화). 날 씨 : 구름 조금
누 구 랑 : 나 홀 로
달이 머물다 가는 월류봉
월류봉을 오랜만에 찾았다. 참 많이도 변했다. 40~50년 전만 해도 유명한 매운탕집인 보훈의 집이 있었으나,
다 없어지고, 지금은 삐까삐까한 가든들이 들어찼다.
좌측 편 멀리 있는 산이 주행봉(874m), 중앙에 멀리 있는 산이 백화산(933m.포성봉. 한성봉)이다.
주행봉에서 백화산으로 가려면 칼능선를 지나야 한다. 아주 위험하다.
떨어지면 곧바로 화장터로 직행이다.
징검다리를 건널 수 없다. 중간에 돌맹이가 떠내려 갔다.
신발 벗고, 바지 걷고 건너던지 아니면, 월류교를 지나 예넥스 황간공장 까지 걸어서 가야 한다.
회 도 석 (回 櫂 石)
황간면 신흥리 장교천변에 세워진 회도석은 황간수(黃澗守) 이운영(서기 1778년 가학루 중수, 1781년까지 재직)이
작은 연못을 파골 그 위에 글씨를 새겼다고 합니다. 못에는 순채와 금붕어가 있었고, 뒷편 하류에는 배바위가
있는데 도담채박(櫂潭採박)이라고 하여 재천정십이경(在川亭十二景)중의 하나였다.
1823년 황간현읍지
***관심없이 그냥 지나치면 눈에 잘 띄지 않을 정도로 다소 보잘 것 없는 비석처럼 보이지만, 그 사연을 들어
보면 정말 의미있는 비석이 아닐 수 없다.
회도석(回櫂石)을 풀이 하면 "뱃머리를 돌려라"라는 뜻이 됩니다.
그 옛날 장교천(초강천)에 배 모양의 바위가 하나 있었는데. 황간의 지형이 즉, 풍수지리학적으로 황간이 커다란
호수형인데 거기에 배가 떠 있는 형국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배가 돌아오는 배가 아니라 떠나가는 배라는 겁니다.
이 배바위가 황간의 재물을 싣고 내려가는 형국이므로 이를 막고자 하여 회도석을 세웠답니다. ***
유 래
구전에 의하면 풍수지리적으로 황간의 정기가 배바위를 타고 흘러 내려 간다고 보아 회도석을 세움으로써 노를 저어
배바위를 되돌려 황간의 번영을 기원한다는 뜻에서 세워졌다고도 하고, 이 배바위가 장교천을 거슬러 남성리까지
올라가면 황간이 크게 번창한다고 하나 부정한 사유로 멈추어 돌아섰기 때문에 이를 되돌리기 위한 것이라고 하는데
알 수 없는 해에 유실되어 인근에 방치되어 있는 것을 제자리에 복원하고 이 유래비를 세운다.
서기 1996년 8월 31일
회도석 유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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