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바쉐론 콘스탄틴, 2억 파텍 필립… 이번엔 ‘라덕연 명품시계’
시계 4개 등 수십억대 명품 압수
검찰이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사건 핵심 인물인 라덕연(구속) H투자자문대표 측으로부터 수억원대의 명품 시계 4개와 고가의 시계장(欌) 등 다량의 명품을 압수한 것으로 26일 전해졌다. 검찰은 최근 서울 강남의 한 갤러리 등에서 라 대표 소유로 파악되는 유명 화가의 그림 22점을 압수했는데, 이와는 별개로 도합 수십억원대에 달하는 명품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 단성한) 합동수사1팀(팀장 이승학)은 라 대표 측 관계자로부터 스위스 브랜드 ‘바쉐론 콘스탄틴’의 시계(시가 7억5000만원) 프랑스 브랜드 파텍 필립(시가 2억6000만원), 롤렉스 그리고 또 다른 모델의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등 총 4개를 압수했다. 그 밖에도 검찰은 라 대표 회사의 직원이 보관 중이던 에르메스 체스판(1000만원), 루이비통 시계장(2억9000만원), 루이비통 테이블(8000만원), 롤스로이스 차량, 현금, 수표 등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라 대표가 불법 거래로 얻은 수수료 등 범죄 수익금으로 사치품을 구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에 따라 압수된 사치품은 라씨 등에 대한 유죄 판결이 확정되면 ‘몰수’ 대상이 돼 국고로 귀속된다. 미국의 거장 화가 앨릭스 카츠 작품, 김창열 화백의 물방울 작품, 영국 작가 데이비드 호크니 작품 등 검찰이 압수한 그림 22점도 마찬가지다.
몰수된 사치품·미술품은 이후 경매나 공매 절차를 밟아 현금화될 예정이다. 국가가 몰수한 물품을 계속 보관할 수 없기 때문에 현금화를 통해 범죄수익을 환수하는 것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경우 토지는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공매 절차를, 아들 전재국씨가 소유한 미술품의 경우 민간 경매회사를 통한 매각 절차를 거쳤는데 이번 사건의 경우에도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라 대표와 측근 변모 이사, 투자자를 모집한 전 프로골퍼 안모씨 등을 자본시장법 위반, 범죄수익 은닉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은 2019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주식 매매 가격을 미리 짜고 거래하는 통정매매 등 불법 시세 조종으로 7305억원의 부당 이득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또 무등록 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하면서 수수료 명목으로 1944억원을 챙긴 혐의도 있다. 검찰은 라 대표 등이 보유한 152억원 상당의 재산을 추징보전했다. 검찰은 또 이들과 함께 주가 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라 대표 측 ‘금고지기’로 알려진 장모씨 등 3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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