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시작 : 08 ; 05, 산행마침 : 15 ; 45 , 산행시간 : 07 ; 40
산행거리 : 17.2 km, 산 행 자 ; 산아, 솔바람 효종, 야초
산행경로
미사치 - 갓꼬리봉 - 마당재 - 죽청치 - 장사굴재 - 농암산 - 550봉 - 570 봉 - 500 봉 - 송치
호남정맥 제4구간 (미사치~송치)
지난번 구간인 천황재와 매봉 사이에서 미사치 까지는 1000m대의 봉오리를 오르내렸지 만, 이번 구간은 500~700m대의 봉오리들을 오르고 내리게 된다. 구례, 남원, 순천을 잇는 17번 국도를 경유하여 청소골입구에서 지금 한창 공사 중인 황전 터널입구까지는 포장이 되어있어서 접근하기가 쉽다. 청소골은 계족산, 갓꼬리봉, 수리봉 등에서 뻗어 내린 계곡이 3km대의 골짜기를 이루며, 맑은 물과 주위 환경이 깨끗하여, 순천시민들에게는 피서지로 이름나 있다. 그러나 지금은 계곡 끝까지 도로가 잘 나 있어서 상류에는 식당, 팬션 등이 들어차있다, 깨끗한 계곡 물은 보나 마나 멀지 않은 장래에 흙탕물이 될 날이 뻔하다. .
한창 공사 중인 황전터널 입구를 거쳐서 낙동정맥 능선인 미사치 도착이 08시 23분이다. 오늘 제일 오름이 심한 갓꼬리봉을 향한다. 키를 넘는 싸리나무와, 잡나무들이 거추장스럽다. 미사치를 지나서 20여분 만에 암반으로 이루어진 전망대에 선다 (08:42), 여기서 바라보는 순천시내는 우뚝 솟은 아파트 들 만이 멀리 바라보이고, 지나온 낙동정맥 능선인 계족산이며 월출봉, 형제봉 등, 능선들이 가물거린다..
09시26분 갓 꼬리봉이다. 여기 갓꼬리봉에 표지판이 걸려 있는데 백계남이라고 하는 분이, 참고(山名) 1,갓꼬리봉, 2. 갓걸이봉? 의견: 갓걸이봉이 맞을 듯 함. * 한양: 래관山(역시 갓걸이봉). * 93년 사람과 山참조 99~2000년 망덕산까지 종주함(“회”도 먹고 끝)--++ 이렇게 양철 표지판에 써 놓았음..... 나는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음---++
갓꼬리봉에는 사용하지 않는 산불감시 초소가 을씨년스럽게 남아있고, 그 옆 나뭇가지에는 정맥 종주자들의 시그널이 정맥 종주를 자랑이나 하듯이 10여 개 걸려있다. 또한 구례 313 , 1985복구라는 삼각점이 설치되어있다. 11시 00분 관리가 되지 않은 헬기장 터를 지난다. 헬기장 터에는 잡초만 무성하다. 11시24분 구례 408 1985재설 삼각점이다. 삼각점은 풀숲에 가려서 풀을 치워야지 확실히 글자를 읽을 수 있다. 여기가 바로 갈매봉(468m)정상이다. 정상에는 윤춘명 작사.박재훈 작곡 어머님 은혜라는 노래 가사가 양철 표지판에 걸려있다. 내용은 이렇다.
어머님 은혜
윤춘병 작사
박재훈 작곡
높고 높은 하늘이라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높은 게 또 하나 있지
낳으시고 기르시는 어머님 은혜
푸른 하늘 그보다도 높은 것 같애
여기 갈매봉 정상에도 정맥꾼들의 시그널이 10여개 넘게 달려있고, 양철 표지판에 갈매봉 정상지점 해발 468m 고지라고 씌어 있지만, 매직펜으로 병신 508.2m(전주 제일)이라고 써 놓았다.
11시41분 죽정치 고개다. 죽정치는 순천시 황전면 죽청리에서 서면 운평리를 잇는 비포장임도이다. 죽정치를 지나서 앉을 만한 자리를 찾아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바로 출발이다. 이제 장사굴재를 지나서 농암산을 지나 병풍터널 위를 통과하여, 오늘의 끝점인 송치를 향한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원래 점심 먹고 나서는 길을 꼭 확인해야 하는데 제정신이 아니었는지. 길을 잘 못 들었다. 길이 끊였다(12:30)..정맥 길이 아니다. 왔던 길을 되돌아 와서 정맥 능선을 확인하는데 1시간 여 헛 소비다.]
14시 14분 농암산 정상이다. 정상에는 구례 464 1985재설 삼각점이 있다. 정상에서 5분 여 뒤 550봉을 오르는 정맥길은 돌무더기를 쌓아 놓은 것 같은 바위지대를 지난다. 암릉구간이다. 14시 47분 병풍산 갈림길이다. 병풍산 갈림길도 헷갈린다. 능선 분기점에서 왼쪽으로 뚝 떨어진다. 한동안은 리본이 안 보이지만, 지도로 봐서는 이 길이 맞다고 확신하고, 계속 진행이다.
14시59분 “道”라고 음각으로 표시된 높이 40Cm정도의 표석이 나온다. 도 경계는 아닌데 무엇을 뜻하는지. 아니면, 길이란 말인지, 고개를 갸우뚱하고 그대로 진행이다. 여기도 길이 삼거리 길이라서 헷갈리게 되어있다. 15시 57분 우측으로 동네 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여기가 황전면 상동 마을인 듯 하다.
15시 17분 드디어 임도이다. 표지판에는 매화동산 160m라고 되어있다. 지금 나의 발 밑에는 전라선 병풍터널이다.. 전라선 중에서는 제일 긴 터널이다. 10여분 비포장 임도를 따르니. 이제는 임도에 쇄석을 깔아놓았다. 15시 34분 순천시산림조합장이 출입금지라고 쓴 철문이 나온다. 곧바로 순천시 산림조합에서 표고재배 교육장 현황이라고 써 놓은 커다란 철판 표지판이 서있다. 곧 이어서 경주 정씨와 배(配)한양조씨 무덤앞을 지나서 2분여 뒤 헬기장터를 지난다(15:39). 헬기장 맞은편으로는 산불감시통제소가 있고, 5분여뒤 오늘의 끝점인 송치재에 도착이다(15:43)
송치재에는 17번국도(순천~남원 간) 확장공사를 하면서 터널을 뚫기 전에는 이 송치고개를 차량들이 이용했지만, 지금은 이용하는 차량이 없어져서, 과거의 휴게소와 주유소는 흔적도 없이 뜯어내고, 산물수양관을 신축하였다. 수양관앞에는 승주군이 세운 커다란 자연석에 송치재(280m)라고 음각으로 써 놓았다.
산행시작점인 황전터널 공사현장
미사치 고개
650 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임도
갓꼬리봉???
갈매봉 정상 표지판
죽정치, 갈매봉 갈림길 이정표
나무가 나무를 파고 들어갔슴
버섯이 이상하게 생겼슴
송 치 재
송치의 유래
호남정맥 농암산(410.5m)과 바랑산(619.6m)사이의 송치(松峙)는 순천에서 구례로 넘어가는 17번 국도의 길목인 중요한 고개다. 지금은 송치터널이 뚫려 손쉽게 지나갈 수 있지만 예전에 제법 험한 고갯길이었다. 현재는 우리말로 “솔재”라 부르고 이를 한자로 표기할 때는 송현(松峴), 송치라 한다.
그런데 예전 마을 사람들은 이 고개를 “쏘련재”라고 불렀고, 지금도 그렇게 말하는 이 도 적지 않다. 그 유래를 6,25전쟁 당시 소련군이 넘어 온 재라고 해서 그렇게 부른다는데, 이는 바르지 않은 말이다. 옛 기록을 보면 이 고개는 송치원(松峙院), 송현원(松峴院), 송원(松院)이었고, 당시엔 “솔재원” 또는 “솔원”으로 불렀는데, 이것이 소리가 변하여 “솔원재”가 되었고, 다시 “소련재”로 변한 것이다. 그러다 발음이 된소리 바뀌면서 “쏘련재”가 되었던 것이다.
고개 이름을 이렇게 부른 것은 나그네가 머물며 자고 가는 여관이던 송원(松院)이 고개 아래에 있었기 때문이다. 원주(院主)는 흔히 승려가 맡았는데, 1597년에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로 복귀할 당시 병력과 병기 등을 보충하러 왔다가 이곳 송원(松院)에서 머물렀다. 그때에 심복인 정사준 형제를 만났으며 정혜사 스님이 짚신을 삼아 드리자 그 신 값을 치렀다는 기록이 난중일기에 있다. (자료 : 펌)
☆ # by | 2006/06/17 09:29 | 호남정맥종주산행 | 트랙백 | 덧글(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