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終)

호남정맥19구간(방축 ~ 오정자재)

빠꼼임 2009. 4. 16. 22:31

호남정맥19구간(방축~오정자재)종주산행

산행일짜 : 2006.  12.   10(일),      날씨   :   좋음

산행시작 : 07 ; 35,,         산행마침 : 15 : 45 ,       산행시간 : 08시간 10분

산행거리 : 21.6 km,,        산 행  자 : 산아, 솔바람, 야초,
 
산행경로
  방축  ~ 덕진봉  ~ 뫼봉  ~  광덕산 ~ 산성산 ~ 운대봉 ~  연대봉  ~  북문 터  ~  480봉  ~  505봉 ~ 강천산
  (왕자봉)   ~ 520봉  ~522봉~  송전탑~   오정자재
 
7시35분 전라남도 담양군 금성면과, 전라북도 순창군 금과면 경계 표지판이 있는 24번 국도 평창마을 앞 어귀에 평창마을 구호? 인지, 목표인지 “(평소에 거꾸로 사는지??)” “바르게살자”라고 음각으로 새긴 큰 표석 앞에 호남정맥을 이어 가려고 방축마을 뒤편 덕진봉을 바라보며 섰다.
 
先行者들의 산행기에 의하면, 방축 마을 뒤편 호남정맥 들머리를 찾기가 어렵다고, 대부분 말하고 있어서 방축마을 안 골목으로 들어가서 마을을 뒤로하고 밭 이랑을 통과한다. 07시37분 호남정맥 동쪽 편에서 태양이 솟아오른다. 서리도 많이 내린 것을 보면, 오늘은 날씨가 좋을 징조인가 보다고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동네마을로 진입하여, 동네 뒤편 밭 이랑을 타고 오르는데 밭 어귀에 농막이 있는데 “洗心亭”이라는 푯말도 걸어놓았다. 기둥 한 편에는 “사랑합시다” 등 4기둥 마다 목판에다 붓글씨를 써서 걸어놓았다. 농촌의 전경이 아름답기만 하다.

08시21분 덕진봉 정상이다. 정상에는 키 큰 소나무와 돌무덤이 있고, “덕진봉”이라고 쓴 푯말을 나무에 걸어놓아서 덕진봉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가 있다. 등어리에 땀이 나면서 이제 호남 정맥길을 재촉한다. 얼참에 뫼봉(08:33)을 통과하여, 내림길이 이어지고 한차례 오름을 하니 350봉이다(08:37)..350봉을 지나니 정맥길에 벌목을 해 놓고서는 치우지를 않아서 거치적거린다.

09시16분 쌍무덤을 지난다. 쌍무덤 비석을 보니, “嘉善大夫同知敦寧付事*******. 配貞夫人 晋州河氏雙墳” “艮坐” 라고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전북에서는 땅에 관한 얘기를 할 때는 살아서 부안, 죽어서 순창이라는 말이 있다. 죽은 다음에 영원히 살수 있는 땅, 순천의 정기에 대해 풍수학자들이 교과서로 삼고 있는 비결서인 도선국사가 남긴 遊山錄에 는 무려 100여 군데의 순천의 명당을 소개하고 있다고 함)..쌍무덤을 지나서 한차례 떨어지니 개설한지 얼마 되지 않은 임도가 나온다((09:20)..
 
5분 후에는 삼각점이 나타난다. 임도는 광덕산 허리를 돌아서 헬기장이 있는 십자로안부까지 이어진다. 산허리 군데군데에는 소나무가 잘려나가고, “ 전라북도지사. 순창군수 명의로 솔잎혹파리 방제지역이니 출입을 금한다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임도는 깬 자갈을 깔아놓아서 4륜차는 충분히 올라올 수 있는 임도이다. 임도에서 남쪽으로는 전망이 좋다.

09시48분 널따란 헬기장이다. 헬기장은 시설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지도에도 나와 있지 않다. 헬기장에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강천사, 구장군 폭포와, 광덕산과, 송낙바위 방향을 알리는 삼거리 이정표이다. 이정표에서 북쪽 방면에는 선녀계곡 1.700m. 표지판도 별도로 세워져있다. 허기가 져서 헬기장에서 간식을 먹고 송낙바위 쪽으로 출발이다.

10시11분 송낙바위??인지 전망이 좋다. 멀리 지나온 정맥 능선과, 앞으로 나가야 할 정맥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바위 바로 밑에는 장평농공단지도 눈에 들어오고, 멀리는 호남고속도로도 희미하게나마 보인다. 또한 바로 앞의 시루봉 바위가 멋지다.

10시33분 철계단이 나온다. 철계단을 올라서 암릉을 계속 진행하니 시루봉(등산로위험)표지판이 나온다(10:45). 시루봉 암벽에 붙은 바위손이 보기에도 좋다. 시루봉을 뒤로하고 계속진행하니 눈 앞에 금성산성 성곽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담양호도 눈에 들어온다.

11시07분 금성산성 동문 이정표가 나온다. 이정표에는 남문, 시루봉, 강천사, 북문을 아르키는 이정표다. 이정표 옆에는 “동문터(東門址)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내용은 ***”금성산성의 외성에는 4개소의 문루가 있었는데. 이곳은 동문이 있던 자리이다. 축단 상부에는 주초석이 일부 드러나 있어 문루가 정면 3칸, 측면 1칸인 것을 알 수 있다.
 
협축의 성벽을 따라 형성된 옹성(甕城)이 있고 그 끝 부분에는 높게 쌓은 망대(望臺)가 있다. 2.7~3.8m 높이로 외곽의 성벽에 비해서 높은 편이다. 돌 쌓는 수법은 성벽과 달리 아랫부분에 점판암 계통의 길다랗고 납작한 돌로 쌓아올렸으며, 자연암반과의 부착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망대 아랫부분에는 강회를 사용하였다. ‘99년도에 옹성과 성벽을 보수하였으며 다른 문지보다 성벽이 높고 특이한 옹성형태를 가지고 있다.
 
· 옹성(甕城); 성의 문을 보호하고 성의 방비를 튼튼히 하기 위하여 성문 밖으로 반원형(반 원형)이나 방형(방형)등으로
    쌓은 작은 성
· 망대(望臺): 적의 동정을 살피기 위하여 세원 높은 대(대)로 금성산성에서는 이곳이 유일 함.
                                                      담 양 군

11시12분 운대봉이다. 운대봉 오르는 길은 성벽을 따라서 올라야한다. 금성산성 주위는 강천산 군립공원이라서 그런지 등산객도 많이 보인다. 카페 산악회 팀도 여럿 팀이다. 운대봉을 지나서 바윗길을 오르락내리락 하니 우측으로는 선녀계곡이 눈에 들어온다. 선녀계곡이 길고 깊게 보인다. 성곽위로 계속 진행이다. 우측은 뚝 떨어지면, 기어오를 수 없는 지형이다.

11시 38분 현위치: 제2강천저수지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 북문 터다, 아래로 내려다보니 담양호가 눈앞에 있다. 곧바로 금성산성의 북문터 표지판이 있고, 남문으로부터 등산객들이 무리로 줄을 지어서 떼로 올라온다, 좌측으로 담양호를 바라보고 산행을 계속하니 눈도 시원해지고, 달력에 나오는 그림을 연상케 한다. 북문을 지나서 너덜지대를 한차례 떨어졌다가, 다시 오르고를 반복한다. 2개의 연이은 490봉을 우회하다 보니 언제 두개의 봉을 지나쳤는지 모르겠다. 시장기가 있어서 바람이적은 적당한 자리를 잡아 점심을 먹고 출발이다.

13시02분 형제봉 삼거리 이정표를 만난다. 이정표에는 왕자봉,,,송낙바위,,,구장군폭포,,형제봉 갈림길을 표시해 놨다. 이정표 뒤편으로 잡목 숲속에서 취사를 하는 등산객과, 방금 점심을 끝냈는지 다시 산행을 시작하려고 일어나는 등산객들로 시끌벅적하다. 군립공원이라서 멀리서도 많이 왔는가 보다. 유명 관광지를 제외한 정맥 능선에서는 하루에 한 사람 보기도 힘든데 군립공원이라서 틀리구나하는 생각을 한다. 왕자봉(강천산)은 정맥 능선에서 비켜 나가 있어나 둘러보기로 하고, 왕자봉에 올랐다(13:20).

13시30분 담양(분통마을) 2.000m 삼거리 이정표가 나온다. 여기서 좌측으로 꺾어서 분통마을 방향으로 진행하여야 하나, 등산로가 사람 다닌 흔적이 별로라서 무심코 직진을 해서 한참을 뚝 떨어진 다음에야 정맥 능선이 아님을 알아차리고 왔던 길을 되돌아 나와서 분통마을 이정표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꺾어 들어가니 정맥종주자들의 시그널이 나온다. 종주자들이 자신이 없었던지 삼거리 이정표 주위에는 시그널이 하나도 달려있지 않다. 산행지도도 잘 못 되어있다. 산행지도에는 520봉을 지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여기서 알바가 30분이다(14:10).

14시10분 분통마을 삼거리에서 키 작은 잡목들이 걸리적거리는 평탄한 길이 나오다가 다시 오름과 내림, 오름을 반복하니, 왕자봉.형제봉 1.500m... 담양(분통마을)2.000m이정표가 나온다. 바로 암봉이다. 전망이 시원하다. 우측으로는 외양저수지가 짙푸른 색을 띠고 있고, 왼쪽으로는 쪽빛의 담양호와, 분통마을이 농촌의 청정 냄새를 멀리서도 감지할 수 있다. 앞으로 지나가야 할 송전탑도 보이고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하는 것 같다.

14시25 분 암봉으로 이루어진 522봉이다. 여기도 전망이 너무나 좋고, 쉬어가기가 좋아서 휴식을 취한 다음 출발이다. 그런데 막상 로프가 암릉을 따라 길게 설치되어있는 방향으로 내려가니 정맥길이 보이지 않는다. 다시 원위치해서 확인하니 왼쪽으로 암릉을 따라 비스듬히 가느다란 로프가 설치되어있는데 이게 정맥능선이다. 바위손이 많은 암릉을 조심스럽게 내려와서, 한참을 뚝 떨어졌다가 코에 닿을 듯한 급경사를 오르니 삼각점(순창405, 1981재설)이 나온다(14:59).

15시30분 5단 철조망이 쳐진 밤나무 밭이 나온다. 능선에다가 철조망을 설치해 놓아서 진행하는데 밭 안 쪽으로 들어갔다가 바깥으로 나왔다, 들어 갔다를 몇 번이나 한 다음에야 밭을 빠져나온다. 철조망에는 전기도 통하는지 팀원중 재춘씨가 철조망에 걸려서 넘어졌는데 짜릿하다고 한다. 밤나무에 둥치에 “밤약초산채재배농장, 출입시상습절도취급”이라고 양철 표지판을 군데군데 붙여 놨다, 붙여 놨던지 말든지 아랑곳 하지 않고, 밤나무 밭을 들랑날랑 몇 번을 하고서야 오늘 산행 끝점인 21번 국도가 지나는 오정자재에 내려선다(15:45),

오정자재는 전라남도 담양군 용면과, 금성면의 경계이며, 또한 전라북도와도 경계로서 맛, 멋, 소리의 고장 관광전북이라는 커다란 표지판, 가마골 야영장 등산 안내도 표지판, 순창군농업기술센터의 소득개발시험포 표지판과, 내장산 25km, 복흥 14km, 교통표지판도 세워져있다. 오정자재 표지석은 무궁화나무 속에 숨어 있어서 늦게야 찾고 설랑 한 컷하고 순창 개인택시를 호출, 시작점에 세워둔 차를 가지러 향하다.
 
오늘 산행은 좌측 발은 전남, 우측 발은 전북을 디디면서, 담양호를 반 바퀴 돌고, 강천산 군립공원, 금성산성을 통과해서 볼거리도 많았고, 날씨가 좋은 덕에 조망도 그만이다. 불쾌한 점이 있다면 산행 끝점에 역겨운 냄새가 너무 많이 난다는 것...소득개발시험포가 돼지를 키우는 농장이라서 냄새가 얼마나 나던지 호출한 개인택시가 올 때까지 역겨운 냄새를 맡을 수밖에는~~~~....
 



                                            산행 들머리에 있는 방축마을 입구 표지석


호남정맥 일출 광경


밭 가운데 농막(세심정)을 세워놓았슴 ~~~ 농막 치고는 건사함


방축 마을 뒤 산행길을 찾기가 어려워 밭 이랑을 타고 진행 함


덕진봉 정상 표지판


산행 중에 오랜만에 지게가 있어서~~`


광덕산으로 향하는 임도(개설된지 얼마 안되었는지. 지도에도 임도가 나타나지 않음


광덕산 아래 헬기장에서


선녀계곡 이정표


멀리 오른쪽으로 장평 농공단지가 보임


시루봉을 배경으로


시루봉으로 오르는 철 계단




금성산성 성곽이 보임


천혜의 요새 금성산성
담양 동북쪽 호남정맥 상의 신성산(527.7m)에 위치하고 있는 금성산성(사적 제353호)은 삼국시대에 처음 쌓았고, 조선시대인 1409년(태종 9)에 개축하였다. 임진왜란 후인 1610년 (광해군 2)에 파괴된 성곽을 개수하면서 내성도 함께 쌓고, 1622년에 내성 안에 관청을 지었다.
 
1653년(효종4)에 성 위의 작은 담(어장)을 수리하면서, 확고한 성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외성은 2km, 내성은 700m의 길이에 돌로 쌓은 산성이다. 동서남북에 4개의 성문터가 있는데 통로 이외에는 사방이 30m의 절벽으로 둘러싸여 천혜의 요새로 꼽힌다.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 성안을 들여다볼 수 없게 되어 있으며 가운데는 분지로 되어 있어 요새로는 완벽한 지리적 요건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지리적인 특성으로 임진왜란 때는 남원성과 함께 의병들의 거점이 되었고, 1894년 동학농민운동 때는 치열한 싸움터가 되기도 했다. 성안에는 곡식 16.000섬이 들어갈 수 있는 군량미 창고가 있었으며, 객사‘ 보국사 등 10여 동의 관아와 군사시설이 있었으나, 동학농민 운동 때 건물들이 불타 없어졌다.
 
내성 앞에는 국문영 장군의 비석이 남아있다. 호남의 3대 산성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1994년부터 성곽복원사업을 시작해 외남문, 내남문, 서문, 동문을 복원하였다. 담양군은 2010년까지 7.000m가 넘는 성곽 보수를 비롯해 동원 등 관아시설, 대장청 등 군사시설, 민속촌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담양온천 옆의 산길로 1km 쯤 오른 산중턱의 주차장에서 30분쯤 걸어 올라가면 보국문이 나온다. 동문 밖은 전북 순창군의 강천사 등과 등산로가 연결되어있다. (자료:펌)

 

 

운대봉을 오르면서

 

운대봉에서 내려다 본 선녀계곡 (강천 군립공원)

 

 

담양호를 배경으로

 

 

왕자봉 (강천산) 표지석

 

 552봉을 내려오면서


밤나무 밭을 통과하는데 외곽에는 전기가 통하는 철조망이 처져있고, 군데 군데 이런 푯말을

붙여 놨슴
 

오늘 산행 끝점인 오정자재 표지석( 무궁화 나무를 표지석 앞에 심어 놓아서 시야가 가려지고 있슴)

 

by 야초 | 2006/12/11 10:18 | 호남정맥종주산행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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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장정영 at 2006/12/13 10:30
정말 대단하십니다. 잘 보고갑니다.종주하는 그날까지 건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