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終)

낙동정맥17구간 (윗삼승령 ~ 한티재)

빠꼼임 2009. 4. 20. 20:42

낙동정맥17구간(윗삼승령-한티재) 종주 산행

산행날짜 : 2006. 3. 25(토),              날     씨 : 맑 음, 강 풍

산행시작 : 06 : 40,                        산행마침 : 18 : 43,              산행시간 : 12시간 5분
산행거리 : 33.3 km,                       종 주  자 :  산아,(55년생).이규택(62년생),야초(47년산), 솔바람(63년생)
 
산행코스
윗삼승령  -  830봉  -  매봉산(921m)  -  940봉  -  947봉  -   850봉  -   888봉  -  백암산 삼거리-  백암산(1003.7m)
 -  778.9봉  -  918봉  -  930봉  -  1010봉 -  검마산(1017.2m)   -  갈미산(918.2m)  -  600.5봉  -  임도   -  630봉
  - 덕재  -  633.1봉  - 698봉  -  610봉  -  633.5봉  - 추 령 -  630봉 - 510봉 -  한티재
 
낙동정맥17구간(윗삼승령-한티재)
◆◆오늘 산행을 위해서 사는 곳을 새벽 3시에 출발이다. 아침을 그른지라 영양읍내 들어가기 전 안동시내를 통과하니 24시 순대국 집에 불이 켜진 집이 있어, 들러서 아침을 때우고 산행 출발점에 도착하니 새벽6시 반이다. 오늘 구간은 좀 긴 편이다. 당초 산행예정시간은 13시간 정도 생각했으나, 생각보다는 좀 짧은 12시간 3분 만에 산행을 마쳤다. 오늘은 산행시작부터 산행 마칠 때까지 강풍이다.

오늘 구간은 900봉 이상의 봉오리만 해도 9개나 되며., 이름 있는 산도 매봉산. 백암산, 검마산, 갈미산이 있다. 산행 길 내내 울창한 삼림이 연이어 지고, 산짐승들의 배설물이 많은 것으로 봐서는 생태계가 잘 보존됐다고 볼 수도 있겠다.., 오늘 구간에는 헬기장이 7군데나 되며, 산행 마치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뉴스를 들으니 강풍으로 전국에서 산불이 29곳이나 났다고 한다. ◆◆

··산행시작은 06시 41분이다. 오늘의 첫 봉오리인 830봉을 향하여 오른다. 철쭉나무, 느티나무, 소나무가 섞여서 숲을 이룬다. 가끔씩 철쭉나무 가지가 얼굴을 때리기도 한다. 830봉까지는 계속 오르막이다 (06:44).. 840봉을 지나니 잠시 내리막길이다. 이어서 계속 오르막길로 올라서니 매봉산 정상(921m)이다(07:21). 매봉산 정상에는 헬기장 터가 있다. 매봉산을 지나서 안부로 내려서다가 오르막길이 이어지더니 940봉이다. 940봉에서 잠시 내려서서 오름길이 계속되더니 947봉이다. 매봉산 정상을 지난 지 1시간 가까이 되니 임도와 만난다(08:19)..

임도에서부터 백암산 갈림길까지는 계속 오르막이다(08:50)..백암산 갈림길에서 백암산 오르는 길은 싸리나무와 철쭉이 꽉 들어차서 산행하기가 거북할 지경이다. 백암산 갈림길에서 가파른 경사길을 12분 정도 오르니 백암산 정상이다(09:02)..
 
정상에 서니 백암온천이 내려다보이고, 지나온 낙동정맥과 앞으로 나가야 할 정맥 능선이 한 눈에 조망된다. 정상에는 바람이 얼마나 세던지 몸이 휘청거린다. 정상에는 정상석과 백암폭포(3.4km.약1시간 30분)이정표와 흰바위, 백강폭포 갈림길 이정표를 울진군청에서 세워 놓은 게 있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한 컷하고는 바람이 너무 세서 쉴 틈도 없이 다시 올라왔던 길을 되돌아서 갈림길로 내려온다.

올라왔던 백암산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꺾어 내리막길이 계속된다. 가끔씩 암릉이 나오고 장송군락이 이어진다. 소나무 군데군데에는 일제시대 송진채취 흔적으로 꼴불견이다. 백암산 갈림길에서 40여분 진행하니 큰 나무가 태풍에 쓰러졌는지 길을 가로막고 있다.
 
쓰러진 큰 나무를 넘어서면, 삼각점이 하나 나타난다. 삼각점에는 병곡 403, 2004재설이라고 시멘트에 새겨져 있다(10:00). 여기가 778.9봉으로 생각된다. 오른쪽으로 꺾어 내려서면 검마산이 조망된다. 아름드리 참나무들이 볼만하고 더러는 장송군락이 쭉쭉 뻗어 올라가기도 하여 보기에도 좋다. 봉오리 하나를 지나쳐 뚝 떨어지면 임도와 만난다. 울진 쪽의 임도는 차단기가 가로 막고 있다. 임도에는 23/영양이라고 양철 조각에 써놓았다(10:23).

임도를 가로 질러 건너편 바위 절개지로 오른다. 바위 절개지는 로프도 없고 오르기가 미끄럽다. 절개지 위에서 뒤돌아 본 백암산의 정경은 멋지다. 장송군락 사이와 참나무 숲 사이 급경사를 한참 오르면 헬기장이 나타나고, 헬기장 중앙에는 삼각점이 있다.. 삼각점에는 병곡 401 2004, 재설이라고 표기되어있다(11:29), 여기가1010봉으로 가름된다.
 
 참나무 숲으로 덮인 길을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서면 검마산 정상 표지판이 나타난다(11:59),, 검마산 정상표지판은 영양군에서 설치 해 놓았지만, 사후 관리를 하지 않아서 표지판 내에 그려진 산행도는 전혀 보이지를 않고, 선행자 누군가가 매직잉크로 검마산이라고 써놓았다.

검마산에서 약간 우측으로 꺾어 떨어지니 삼거리 임도와 만난다(12:19)... 비포장 삼거리 임도에는 (검마산 자연) 휴양림 4,5km, 신원(마을)4km, 상죽파(마을) 10.7km이정표가 있다. 완만한 경사길을 15여분 오르면 헬기장이 있는 갈미산 918.2봉이다(12:34).. 여기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점심은 20분만에 끝내고 오늘의 끝점을 향하여 출발이다.

갈미산에서 급경사와 완경사를 거듭하여 내려오면 추령 8.7km, 검마산2.9km, 매표소1.5km 이정표가 나온다(13:35). 절개지 위로 올라 참나무와 장송이 어우러진 능선길을 따라 40여분 지나면 추령6.3km 이정표가 나온다(14:18).. 여기가 지도상의 덕재로 생각이 든다. 오르막을 10여분 오르면 633.7봉이다. 여기에는 굵은 통나무로 만든 의자가 놓여져있다.
여기서 잠간을 쉰다(14:27)..

잠간 내려섰다가 급경사를 오르니 통나무 의자가 있는 능선마루에 이르고 오름길이 우측으로 꺾이면서 638봉이다. 638봉에서 635.5봉에 이르는 길목의 묘지들은 멧돼지가 파헤친 자국이 역력하다. 633.7봉을 1시간 여 지나니 안부가 나온다. 여기는 집을 뜯은 흔적이 있다. 아마 심마니들의 쉼터가 아니였나 생각이 든다(15:22)..

안부에서 30여분을 오르니 처사 안동권씨 묘가 나타난다.(15:56)..묘를 3분여 지나니 휴양림 7.5km, 추령 1.3km라고 쓴 이정표가 나온다. 이정표 표지목 가운데 지주에 635.5m라고 쓴 비닐 표지판이 걸려있다. 635.5봉을 20여분 지나니 추령이다(16:18)..
 
추령에는 쉼터를 만들어 놨는데 관리를 하지 않았는지. 세월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였는지 지붕은 다 날려가고 없다. 추령 쉼터라는 나무 목판 이정표가 덩그렇게 걸려있고, 선행자들의 시그널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또한 가천리 3.8km. 저수지 1km, 한티재 6.6km라고 쓴 이정표도 세워져 있다. 여기에서 5분여 쉰다.
 
한티재 6.6km라고 쓴 이정표를 보고 앞으로 3시간정도면 오늘의 끝점인 한티재에 도착할 수 있겠는가 하고 생각을 한다. 산행시작한지가 10시간 가까이 되니 다리도 무겁다. 그러나 마지막 힘을 내야만 한다. 숲길로 들어서서 25분 여 가니 묘2기가 나타난다. 위의 묘는 처산 단양 장씨 묘다. 낙엽 쌓인 길을 오르면 청주한씨 묘가 나타나고 바로 이어서 한티재 5.1km, 추령 1.5km라고 쓴 이정표가 나온다(17:02)..이정표 중간 지주에는 타원형의 목판에 시를 써놓았다. 글귀는 퇴색되어서 식별이 안 된다.

이정표를 지나니 묵밭이 나오고 수만 평의 논밭이 한 눈에 들어오고 우천 0.3km라고 쓴 이정표가 나온다(17:22). 이정표를 바로 지나서 우측으로 바라보니 우천마을이 나타난다. 우천마을은 산골이라서 그런지 평온하기 그지없다. 이정표 바로 건너 밭떼기에 올라서서 10분여만에 學生眞城李公源睦之墓를 만난다(17:29)..
 
장송군락을 따라서 올라섰다가 내려선 다음 올라서면 630 봉이다. 한티재 1.7km라는 이정표가 있다(18:14). 이정표 옆 소나무에 매달아 놓은 팻말에는 양주동 시인의 “산길”이 걸려있다, 퇴색되어 희미한 글귀를 읽노라니 피곤함도 잊어버린다.

암릉길을 우측으로 꺾어 내려오면 십자로 안부가 나오고 좌우 하산길이 희미하게 나타난다. 능선에 서니 마을의 집들이 보인다. 완만한 경사길이 이어지면서 십자로 안부가 나온다. 조금 올라가면 흙무덤 2기가 잇달아 나타나고 내림길로 되면서 5분여 만에 하산길이 보이고, 통정대부 안동김씨묘를 지나면, 한티재 0.7km, 추령 5.9km 이정표가 나온다(18:32)..

소나무 밭을 내려오면 한티재 해발 430m라고 붉은 글씨로 써놓은 이정표가 있고 바로 옆에는 낙동정맥2구간을 알리는 커다란 표지판이 있다. 바로 한티재다, 88번 국도가 지나간다. 바로 우측으로 3~400m지점에 주유소가 보인다. 오늘 산행은 여기서 끝이다. 당초 산해예정시간은 13시간 정도 추정했으나, 12시간 3분 만에 낙동정맥 17번째 구간을 해냈다. 다음 구간(18구간)은 한티재에서 답운치까지이다. 예상시간은 14시간이다.

산행 끝내고 집으로 향하는 길목인 영양읍내로 나와서 지난 번 구간 끝내고 들려서 먹었던 돼지고기 집을 찾아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집으로 향한다. 집에 도착하니 밤 12시다.

+++울진군 문화관광 홈피에 실린+++

백암온천
신라시대 한 사냥꾼이 창에 맞은 사슴을 쫓다가 날이 저물어 그 이튿날 다시 사슴의 방향을 찾아 그 부근을 헤메던중 사슴이 누워있는 곳을 발견하고 살펴보니 샘이 용출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는 전설이 깃든 곳이다. 그후 백암사 스님이 온천을 수축하고 환자를 목욕시켰더니 그 효험이 현저하였다하며, 고려때 현령이 지방민을 사역하여 큰 화강암으로 석합을 만든 후 다시 집을 지어 욕탕을 공개하였다.,

****올해 울진 대게 축제는 4, 7(금), 부터 4, 9(일) 3일간 열린다고 함****
백암산과 백암온천
낙동정맥의 분수령에 위치한 산 가운데 가장 동쪽에 있는 백암산(1.003.7m)은 “흰바위산”이란 이름 그대로 정상의 바위가 흰 색이다. 산 아래 능선에는 신라 때 쌓은 고모산성, 할매산성, 조선 때의 백암산성 등이 있다.
 
백암산 동쪽 온정리의 백암온천은 48℃에 이르는 유황천으로 신경통, 만성관절염, 동맥경화증 등에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라 때 창에 맞아 쫓기던 사슴이 치료한 곳이라는 전설이 내려온다. 당시 인근 백암사의 스님이 환자를 목욕시키고 질병을 치유했다고 전한다.
 
또 고려 때는 현령이 지방민을 사역하여 큰 화강암으로 함(函)을 만든 후 다시 집을 지어 욕탕을 공개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꽤 오래된 역사를 지닌 온천임을 알 수 있다.
 
영양 주실 마을 조지훈 생각
낙동강과 낙동정맥 사이에 안겨있는 영양 고을은 북부 영남 선비들의 체취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문향이다. 그중 일월산(1218m) 남쪽 기슭의 일월면 주곡리 주실 마을은 청록파 시인의 한 사람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조지훈(조지훈. 1920-1969)시인이 태어난 곳이다. 시인의 생가인 호은종택(호은종택. 경상북도 기념물 제78호)이 마을 한복판에 널찍이 자리 잡고 있고, 그 주변으로 옥천종택(옥천종택. 경상북도 민속자료 제42호), 월록서당 등 많은 유적지가 남아 있다. 마을 입구의 시비엔 “빛을 찾아가는 길”이란 시인의 시가 새겨져 있다.

이곳 조(조)씨는 흔히 “주실 조씨”라 부르는데, 주실 조씨 문중은 조지훈 시인을 비롯해 근현대사의 수많은 유명 인물을 배출했다. 이는 마을 앞 문필봉(문필봉)의 기운이 풍수지리상 붓을 닮았기 때문이라 한다. 마을은 규모가 크진 않아도 제법 짜임새가 있어 학문적인 분위기를 쉽게 감지할 수 있다.
 
한편 2004년 12월엔 모두 4개의 전시실을 갖춘 지훈문학관이 호은종택 부근에 들어섰다.
제1전시실은 시대적 향수와 조지훈 일생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 지훈의 소년시절, 꽃탐회 활동, 청년 조지훈의 활약, 광복과 청록집, 만화로 보는 일화 등이 전시되어있다. 제2전시실은 시인의 뜨거운 외침을 볼 수 있는 지조론, 세상을 향한 외침, 시인의 문학과 사상 등을 알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제3전시실엔 시인의 고향으로 인생관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주실 마을과 마을사람들의 이야기가 전시되고, 제4전시실엔 지훈의 문학과 정신을 기념하는 추모의 발자취, 지훈 시비 탁본, 지훈 문학상, 멀티미디어 출력 공간, 조지훈 서고 등이 들어서있다.

 

 안동시내 입구에 있는 토종 순대집(여기에서 아침을 때우다)

 

 산행 시작점

 

 일출을 배경으로

 

 백암산 올라가는 길 옆의 임도(아직 얼음이 꽁꽁)

 

백암산이 한 눈에 들어 옴

 

 백암산 갈림길 비닐 표지판

 

백암산 정상에 있는 표지석(힌바위, 백강폭포 이정표)

 

백암폭포3.4km 이정표 

 

 지나온 낙동정맥이 한 눈에 들어 옴

 

 검마산. 추령, 휴양림 매표소 이정표

 

백암산 정상석(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모자를 꼭 눌러 씀)

 

 백암 온천장 능선길 이정표지석

 

 나무에 무슨 혹이 생겼슴( 나무 암???)

 

 신원, 상죽파, 검마산 자연휴양림 갈림길

 

 일제 시대 때 송진 채취 흔적

 

산행길 중간 중간에 나무 액자에다가 시를 옮겨 놨슴

 

덕재 내려오는 길목에 설치 해 놓은 사다리. 다 부서져서

사람 다치기 알맞음

 

 산행길 중간 중간에 통나무 의자를 설치해놔서 쉬어가기 알맞음

그런데 관리를 하지 않아서 썪어 문드러진게 드문 드문 있슴

 

멧돼지가 묘를 파헤친 흔적
 

검마산 자연휴양림과 추령 이정표

 

 추령 쉼터(관리를 소홀히 했는지 지붕은 다 날라 가고 없슴)

 

 우천 마을 갈림길 이정표

 

산행길 중간 중간에 산에 관한 시를 나무액자에 옮겨 놨으나
관리를 하지 않아서 글귀가 안 보이는게 태반 임 

 

 추령, 한티재 이정표

 

오늘 산행 끝 지점, 한티재에 있는 낙동정맥 산행 안내표지판

(얼굴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 함) 

 
 

by 야초 | 2006/03/27 10:23 | 낙동정맥종주산행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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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윤재만 at 2006/04/01 20:58
낙동정맥 종주가 눈앞에 다가오네.
친구야 대단하다.
Commented by 산야초 at 2006/04/03 17:14
친구!!!!, 블로그 찾아줘서 고맙네. 우리 네 친구들은 거의가 컴맹인데 자네따나 찾아오니 고맙구먼, 낙동 종주 얼마 안 남았지. 정치인이나, 산꾼이나, 하산 할때가 중요한것 아니겠나. 친구의 힘 입어 하산 잘 마무리 하도록 노력 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