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終)

낙동정맥18구간 (한티재 ~ 광비령)

빠꼼임 2009. 4. 20. 20:56

낙동정맥18구간(한티재-광비령)종주 산행

산행날짜 ; 2006. 4. 1(토),               날      씨 : 맑 음  뒤. 흐 림

산행시작 : 06 : 35,                        산행마침 : 13 : 40,          산행시간 : 07시간 05분
산행거리 : 20.3 km,                       종  주 자 : 산아,조용화.서광진.박효종, 야초(5명)
 
산행경로
   한티재  -  길등재  -  612.1봉 -  770봉 -  810봉  -  850.5봉 -  790봉 - 850봉 - 870봉 -  884.7봉 -  850봉
  -  842봉 - 깃재 - 850봉(헬기장) -  칠보산(974.2m) -  광비령(애매랑재)
 
낙동정맥18구간(한티재-광비령)
■■오늘 산행구간은 당초에는 한티재에서 답운치까지 12시간 넘게 산행을 예정했으나, 산행 팀 중 2명이 내일(2006.4.2(일)) 합천에서 열리는 벚꽃 마라톤에 참가하기로 되어있어 무리하면, 내일 마라톤에 지장이 올 것 같고, 또한 일기예보에 의하면 오늘 오후부터는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7시간이 더 예상 되는 답운치까지 가지 않고 봉화군과 울진군을 잇는 917번 지방도가 지나는 광비령에서 끊었다.
 
다음 산행구간은 광비령에서 답운치까지 짧은 구간이다. 그 다음 구간인 답운치에서 석개재까지는 중간에 끊을 데가 마땅찮으므로 12시간이 넘는 산행이 예상된다. 일기예보는 정확했다. 산행마치고 영양 쪽에 나올 무렵에는 비가 쏟아졌다. 오늘 구간 어디엔가 왕피천 발원지가 있을것으로 생각했으나, 어디가 발원지인지 찾을 수가 없었다. 자료에 의하면 , 영양군 수비면의 낙동정맥 기슭이라고 나오는 데~~~!~~■■

오늘 산행시작은 06시35분이다. 사는 곳에서부터 한티재까지 오는데 3시간 반이 걸렸다. 한티재는 영양군과 울진군을 잇는 88번 국도가 지난다. 오늘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그런지 한티재는 바람도 없다. 지난주보다는 해가 많이 길어 졌는지 산행출발 즈음에는 날이 훤하다. 오늘 첫 봉오리인 612.1봉을 향하여 오른다. 한티재를 출발하자마자 솔 밭길로 접어든다. 발 딛는 쿠션 감각이 솔밭이라서 그런지 무척이나 푹신푹신하다. 소나무 사이를 걷자니 새들이 지저귄다. 반갑다는 인사인지. 먹이를 쫓는데 방해가 되는지 지저귐이 심할 정도이다. 그러나 새소리가 즐겁다.

새들의 지저귐을 들으면서 길등재 못 미쳐 능선에 오르니 해가 동쪽 편 산봉우리를 뚫고 뜬다(06:51)...길등재 못 미쳐서 우측(동쪽)에는 산불이 난 곳이다. 산불 피해목을 한창 벌목을 해서 군데군데 벌채 목을 쌓아놓기도 하고 일부는 벌채목이 그대로 산비탈에 널저버려있다. 오르내림을 몇 번 반복하다 보니 산행시작 45분 지나서 길등재에 도착이다(07:19).
 
길등재는 질등재라고도 한다.(경상도에서는 길을 질이라고 함)..길등재는 잿만댕이까지는 포장이 되어있고, 좌측으로는 비포장이다. 산행안내지도에는 한티재에서 길등재까지 1시간5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 있는데 45분이 소요되었다.. 산행 속도가 좀 빠른 것 같다.

길등재에서 언덕배기를 뛰어올라 영양 일월산을 좌측으로 멀리 바라보며 612.1봉에 달하니07시34분이다. 정상에는 비닐표지판이 붙어있다. 612.1봉 지나서부터는 금강송 군락이 이어진다. 금강송을 좌우로 끼고 오름을 계속하다 보니 어느새 884.7봉이다(09:26)..
 
884.7봉에는 땅바닥에 소천25, 2004 재설이라고 쓴 시멘트 삼각점이 있다. 884.7봉을 지나서 오르내림을 몇 번이나 하니 깃재이다(10:07). 깃재는 좌우측으로 희미한 길 흔적이 있다. 깃재를 지나니 우람한 금강송이 계속 나타난다. 깃재에서 숨을 헐떡이며 50여분 오르니 헬기장이 있는 850봉이다. 정상 표지석은 없다. 850봉에서 낙동정맥은 우측으로 급히 꺾어 내려간다. 내리막길을 한참 달린 다음에는 오르막이 계속 되다가 안부에 다다른다(11:19)

안부에 다다르니 땅바닥에 쏘옥 올라온 부분이 있어서 스틱으로 긁었더니만, 도토리가 새싹을 돋아내고 있다. 여기서 물 한 모금 마시고 오늘의 제일 높은 봉오리인 칠보산을 향한다. 헉헉거리면서 칠보산(974.2m)에 다다르니(11:50),, 경기도 의왕시에 사시는 김정길씨의 비닐 표지판이 정상임을 알려준다. 김정길씨는 전국 명산1500산을 목표로 하고 계시는 분이다. 존경스럽다. 존경을 하지 않으려야 안할 수가 없다. 경인지역300산. 강원도 200산 이런 식으로 비닐 표지판에 써놓았다.

여기서 점심을 먹는다. 오늘 산행계획한 대로 하지 않고 중간에서 끊으니 한참이나 쉬어가자고 했으나, 산행동참자들은 15분 만에 식사 완료하고 배낭을 울려 멘다. 또 가야한다. 오늘의 끝점인 광비령(애매랑재) 가는 길에 엄나무 한그루가 보인다..
 
이 엄나무는 선행자가 엄나무를 알아 봤는지 엄나무를 잘라서 굵은 부분은 가져가고 잔가지만 남겨두었다. 산행동참자인 산아 님은 평소에도 산나물과 약초도 많이 아는 분이다. 남은 잔가지를 전지가위로 자르고, 동행자인 서주사님도 톱으로 엄나무 가지를 알맞게 자른 후 어깨에 울려 메고 하산을 한다.

닭을 삶을 때 엄나무하고 같이 넣어서 푹 삶으면 좋단다. 그것도 닭은 老鷄를~~·,,엄나무를 자르느라고 시간을 끌다보니 동행자중 두 명은 먼저 하산을 했다. 우리가 엄나무 때문에 시간을 끌다 광비령에 내려오니 13시:40분이다. 광비령은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비포장 임도였는데 요 근래에 포장도로가 새로 났다.
 
표고차가 얼마나 높던지 길을 새로 내느라고 양 편 산을 얼마나 깎았던지 사면 양쪽을 보면 한참을 올려다 봐야한다. 오늘 산행은 여기서 끝이다. 광비령에는 영양군에서 세운 낙동정맥1구간이라는 안내 표지판이 서 있다. 영양군에서는 낙동정맥을 역종주하는 것으로 모든 구간을 표기해 놓았는데 잘못이 아닌가 ~~~~. 산행마치고 영양으로 나오면서 심산계곡에서 오늘 산행 중 흘린 땀을 씻는다.

 

산행 시작점인 한티재

 

오늘도 일출을 보다 

 

산불피해지역 벌채 현장

 

 길등재(질등재)에서

 

612.1m 봉 비닐 표지판

 

금강송 군락 사이로 가운데 저수지 공사 현장이 보임

 

884.7 봉 비닐 표지판

 

884.7 봉에 우리 팀 시그널을 달고

 

 깃재에서

 

금  강  송

 

도토리가 새싹을 틔우고 있슴(카메라가 시원찮아 그런지 도토리에서 새싹이

돋아나는것이 육안으로는 선명한데~~`)

 

칠보산 정상 비닐 표지판

 

오늘 산행 끝점인 광비령(애매랑재)

 

광비령에 세워져있는 영양군 낙동정맥1구간 표지판( 영양군에서는 낙동정맥 표지판을

역종주 하겠끔 설치해 놨슴)

 

산행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계곡수가 흘러서 잠시 땀을 씻는 장면

(작년 같으면, 겨울철에 산행끝내고 얼음이 있으면 얼음깨고 목욕도 했는데~~`)
산 높고 골 깊은 왕피천
영양군 수비면의 낙동정맥 기슭에서 발원한 왕피천은 울진의 서면과 근남면을 굽이돌아 동해로 흘러드는 물줄기로 길이 68. 5km에 이른다. 왕이 피신한 물줄기라는 독특한 이름은 고려시대 마지막 왕인 공민왕이 피신한 곳이라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또 신라가 망할 때 경순왕이 왕건에게 항복하자 마의태자와 모후 송씨가 이곳에 들어왔다가 태자는 금강산으로 가고 모후는 이곳서 생을 마쳤다고도 한다. 또 다른 전설은 삼한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동해안 삼척 땅에 자리 잡았던 나라의 왕이 세력 싸움에 밀리자 숨어든 곳이라도 한다. 어쨌든 왕피천은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져야만 했던 왕과 왕족들이 숨어들 정도로 깊고 깊은 계곡임에는 틀림없다. 이런 지형적인 원인 때문에 왕피천엔 원시의 자연이 그대로 남아있는 생태계의 보고로도 꼽힌다. 이 일대는 우리나라 토종 소나무인 금강소나무를 비롯해 다양한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천연기념물인 수달, 산양, 하늘다람쥐 까치살모사 , 조롱이 등이 서식하고 고란초, 노랑무늬붓꽃 같은 보호식물도 곳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또 봄에는 황어, 여름엔 은어와 참게. 가을에는 연어가 찾아드는 생명의 강인 것이다. ((자료 : 펌))

 

by 야초 | 2006/04/03 08:51 | 낙동정맥종주산행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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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절문오빠 at 2006/04/03 22:01
이제 낙동정맥도 거의 주파하시나 봅니다. 여전히 건강하신 모습이 존경스럽군요.
이제 땅 속에서 파릇파릇 새싹들도 돋아나고.. 생동하는 봄이 넘 좋습니다.
Commented by 야초 at 2006/04/06 06:05
산과 들에도 이제 만산홍화가 되겠지요,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절문오빠님. 에베르스트 트레킹 준비는 잘 되어 가시나요?
절문오빠님의 힘 업어 종주 완료토록 하겠습니다.
Commented by 윤재만 at 2006/04/05 19:19
오늘은 어드메나 갔나하고 산야초를 열어보았네
역시나 쉬지않고 밀어부치고 있구나 마음이나마 열심히 응원하겠네
절문사람에게 지지말고 건강챙기 려무나
건투를 빌면 종주하는대로 연락주게 소주살게
Commented by 산야초 at 2006/04/06 06:01
찾아줘서 고맙네. 친구야~~ 낙동 끝나면 쏘주 한잔 하자구나. 자주 여기 들어오래이~~`
Commented by 박미선 at 2006/04/06 18:38
그 금강송 이라는 소나무 사진을 보니 와 하는 감탄사, 실재 산에가서 보면 다른 소나무와 무언가 다른 점이 보이겠지요. 더덕 캐로 가보면 도토리가 터지면서 싹이 나오는 모습 신기했는데 그모습도 다 사진에 담구요.
냇가에서 목욕(?)도 하시고 겨울 내도록 절대로 감기 안걸리겠지요.
다음 산행록을 또 기대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한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