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終)

낙동정맥 20구간(답운치 ~ 석개재)

빠꼼임 2009. 4. 20. 21:22

낙동정맥 20구간(답운치-석개재)종주산행

산행날짜 : 2006.4. 29(토),       날     씨 ;  황  사(약).

산행시작 : 07 : 15,                산행마침 : 17 : 50,       산행시간 : 10시간 35분
산행거리 : 28.5 km,               종  주  자 ; 산아, 솔바람,임채헌.조용화,서광진, 야초
 
산행경로
   답운치  -  890봉  -  진조산  -  한나무재 -  930봉 -  934.5봉  - 1136.3봉 - 1130봉 - 삿갓봉재 - 997.7봉
  -  용인등봉(1124m) -  1110봉 -  묘봉(1167.6m) -  989봉 - 석개재
 
낙동정맥20구간(답운치-석개재)
★★★★이번 구간은 답운치에서 석개재까지 28.5km의 긴 코스이다. 중간에 마땅한 탈출로도 없어, 단번에 통과하기로 했다. 구간 중에는 진조산(908.5m), 삿갓봉재(1191.1m), 묘봉(1167.6m)을 지닌다. 묘봉은 정맥에서 좀 떨어져 있으며, 정맥구간 내내 잡목과 조릿대를 헤쳐나 가야하고, 높고 낮은 봉오리의 고도차가 심하고 황사로 인해서 애를 먹은 구간이다.★★★★

사는 곳을 새벽4시에 출발하여, 답운치(봉화~울진간 국도)에 도착하니 07시10분이다. 답운치는 강풍이 몰아친다. 이내 산행 준비하여 곧바로 산행 시작이다. 답운치 고갯마루 절개지에 리본이 나붙은 곳을 향해 철쭉과 진달래나무 숲 사이로 헤쳐 오르니 참나무 숲으로 등산로가 이어진다. 약 10분쯤 올라가니 큰 무덤1기가 나타나고, 좀 더 위에 약 10평쯤의 헬기장이 나온다(07:24).

헬기장을 지나자 참싸리군락이 나타나더니 이내 가슴 높이 만큼의 조릿대 군락이다. 조릿대 군락을 지나서 안부로 내려서고, 다시 오름길이 급해지더니 평탄한 능선분기점이 나타나고, 참나무군락과, 진달래가 무성한 능선 길을 약 5분간을 오르니 354kv 고압철탑(철탑번호 86)이 나타난다(07:40). 철탑을 지나서 잡목 숲을 30여분 지나니 임도가 나타난다(08:10).임도에서 5분여 휴식이다.

임도를 지나서 키 큰 춘양목을 바라보며 철쭉 터널을 20여분 오르니 진조산 정상이 바로 왼쪽이다. 진조산 정상에는 흙무덤 2기가 나온다(08:36). 되돌아 나와 북쪽으로 방향을 잡고 내리막길로 접어들어 능선마루를 지나 평탄하게 이어지다가 삼거리 능선분기점이 나온다. 참나무와 단풍 군락 사이로 오르막을 계속하니 810봉이다(08:45). 이어서 내리막을 계속하니 임도가 나온다(09:04).

임도에서 가파른 절개지를 올라서 잡목과 참나무 사이를 15분여 오르니 관리되지 않은 헬기장이 나온다(09:16). 펑퍼짐한 능선길이 이어지고, 억새풀과 싸리나무 군락 사이를 계속 진행하다 890봉을 지나서 오른쪽 숲길로 들어 왼쪽으로 꺾어 뚝 떨어지면 절개지가 나타난다. 높이 5미터 쯤의 절개지를 내려서면 지도상의 십자로 안부이자 한나무재이다(11:24).

한나무재를 지나고, 830봉을 지나서 930 봉(12:13)에 이른 다음 조릿대 숲을 지나서 임도와 만난다(13:38)...폭넓은 임도를 따라 5분쯤 따라 나아가니 ‘96국유임도’라고 쓴 오석으로 된 표지석이 보이고, 임도가 정맥을 가로질러 나가는 절개지 오른쪽에도 차단기가 보인다. 모처럼 전망이 트이는 북쪽으로 삿갓봉 모습이 드러난다..여기에는 석포, 대광천, 소광천 안내 표지목도 서있다(13:42)

소나무 숲길로 5분쯤 나아가다 조릿대 숲으로 덮인 안부로 내려서고, 완만한 조릿대 숲을 헤쳐 오르다가 왼쪽 산허릿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니 능선 분기점에 올라선다 (14;00).오른쪽으로 꺾어 5분쯤 올라가면 능선분기점이자 1136,3봉인데 등산로는 왼쪽 산허릿길로 질러 나아가게 된다.

평탄한 암릉을 따라 철쭉나무가 이어지는 참나무숲길로 약간 내려섰다가 다시 능선분기점 암봉으로 올라서는데 여기가 백병산 분기점이기도 한 1130m봉으로, 어찌 보면 지나온 1136.3m봉 보다 더 높게 봉이던 봉오리다. 잠시 쉬었다가 오른쪽으로 꺾어 8분쯤 내려서다가 길 오른쪽으로 커다란 바위덩이를 만나 암릉을 오르내리며 약 10분쯤 내려가니 오른쪽 아래로 임도가 내려다보인다. 암릉길을 따라 내려가니 임도와 만난다.

건너편 높이 7m쯤의 절개지 위로 정맥팀의 리본이 나붙어있다. 여기서 잘못 임도를 따라가면 전혀 엉뚱한 곳으로 나가기 쉽고 일부 임도를 이용한다하더라도 진행방향인 정맥과 리본을 잘 확인해야 할 곳이다. 간식을 들며 약5분간 쉬었다가 절개지로 올라 참나무 숲길을 따라 나아가는데 다시 임도를 내려선다. 임도를 따라 200쯤 나아가다 왼쪽 싸리나무숲길로 접어들고 5분쯤 만에 다시임도가 되고, 참나무숲길을 따라 약 10분쯤 나아가다 다시 임도로 내려서는데 임도가 휘돌아나가는 삼거리안부에“국유림 사용허가지”라고 쓴 팻말이 보인다.

임도와 정맥이 삿갓봉을 비켜가므로 우측 헬기장으로 된 삿갓봉을 다녀온 다음 왼쪽 숲길로 들어 5분쯤 올라가면 삼거리 능선분기점이다. 정북쪽을 향해 내리막길이 되고 조릿대 숲으로 이어지는 평탄한 능선 길이 한동안 이어지다가 능선 분기점인 끝봉(1110m)에 이르고., 약간 왼쪽으로 꺾어 조록싸리군락으로 내리막길이 된다. 계속 떨어지다가 지도상의 십자로안부를 지나쳐 급경사를 올라가면 1010봉에 해당되는 분기점이다. 잠시 안부로 내려섰다 올라간 십자형 능선분기점이 997.7봉이다 .여기에서 삼각점은 보이지 않는다.

좌측으로 꺾어 철쭉 터널 사이로 허리 굽혀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들어가며 안부로 내려섰다가 오름길이 점점 급해지더니 용인등봉(1124m)에 이른다. 고래등처럼 보이는 묘봉이 이제 바로 앞에 있으나 아직도 멀어만 보인다. 좌측으로 꺾어 참나무 숲길 따라 안부로 떨어져 봉오리 하나를 넘어서고, 펑퍼짐한 분지형 안부로 내려섰다가 약간 좌측으로 묘봉을 바라보고 한동안 올라가니 삼거리 능선이다. 좌측이 묘봉이다.

단풍 숲 사이로 완만하게 안부로 내려서서 7분만에 능선분기점인 1100m을 끼고 왼쪽으로 크게 돌아 나아갔다가 오른쪽으로 꺾어 정맥쪽으로 돌아오게 되므로, 길은 편할지 모르나 20분쯤 더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 그대로 직진해 십자형 능선분기점인 989m봉에 올랐다가 좌측으로 꺾어 내려가 안부를 지나쳐 올라간 삼거리 능선분기점에 우측으로 꺾어 절개지로 내려서면 앞서의 임도와 만난다( 17 : 27), 이후로 임도를 따라 구불 길을 돌고 돌아 계속 따라 내려가니 석개재 고갯마루이다(17:47). 석개재는 봉화군 석포와 삼척시를 연결하는 아스팔트 도로이다.

내일 산행( 석개재~통리~삼수령, 끝구간)을 위하여 태백으로 향하다. 태백 중심지에 있는 황지를 둘러보고, 황지 뒤에 있는 작년도 백두대간 종주 산행시 들렸던 닭갈비집을 찾았다. 소주 한잔 걸치고, 잠을 자기 위해서 태백에서 찜질방 제일 좋은 데가 어디냐고 여주인한테 물어 보고 난 뒤, 훼미리 보석 사우나를 찾는다. 시설은 잘되어있다 ,. 수면실도 다리 높이만큼 나무로 칸막이를 해 놓아서 옆 사람이 다리를 걸칠 수 없도록 되어있다. 내일 기상은 새벽 3시로 잡고 잠자리에 든다.

 

봉화, 울진 간 36번 국도, 오늘 출발점인 답운치
 

 조릿대와, 잡목, 철쭉군락을 오르면서

 

겨울살이를 채취하고 있슴

 

 한나무 재

 

지나온 낙동정맥이 아스라 함

 

석개재(봉화군 석포면-삼척을 잇는 지방도 (현재는 포장이 되어 있슴)

 

 

 

 

 

오늘 구간 끝점인 석개재 (내일은 오른쪽 펜스 끝나는 지점에서 올라야 함)

 
한국 최고 혈통 소광리 금강송림
경상북도 울진 땅, 낙동정맥 기슭의 깊디깊은 산골인 소광리는 “소나무 중의 소나무”인 금강송(金剛松)이 군락을 이뤄 자라는 곳이다. 삿갓재와 백병산 기슭의 1,800ha에 이르는 넓은 산지에 빼곡하게 자라고 있다. 나무의 평균 나이는 약 80년인데, 이 가운데 10여그루는 500년이 훨쩍 넘었다. 조선 숙종 6년에 이 소나무 숲을 황장봉산이라 정하고 보호한 덕이다. 강릉, 삼척, 울진을 잇는 산간지역에 많이 자라는 금강송 가운데서도 소광리 금강송은 가장좋은 혈통을 자랑한다.

금강송은 키가 크고 곧으며, 위와 아래의 폭도 거의 일정하다. 하늘을 향해 시원스레 쭉쭉 뻗은 모습은 한마디로 기골이 장대하다. 또 껍질이 얇으면서도 나이테의 간격이 좁고 비교적 일정해서 비뚤어짐도 거의 없고, 몸통 속이 황금색을 띠고 있어서 매우 고급스럽기까지 하다. 평균 수명도 다른 소나무에 비해 10년 정도가 길어 평균 70년 이상이다. 금강송 한 그루에서 웬만한 집 한 채는 거뜬히 지을 정도의 목재가 나온다 한다. 경복궁의 새 건물들도 이곳에서 나는 금강송으로 지었다.

명칭도 다양하다. 여느 소나무보다 껍질이 유별나게 붉어 적송(赤松)이요, 속이 누렇게 황금빛을 띤다 하여 황장목(黃腸木)이라 했다. 20세기 중반엔 봉화군 춘양역에서 집하되어 온 소나무라 해서 수도권 상인들이 춘양목(春陽木)이라 불렀고, 최근엔 금강송(金剛松)이라 불린다. 숲으로 들어가는 길에 이 지역이 황장목으로 보호되었음을 증명하는 황장목경계표석(도문화재자료 제300호)도 볼 수 있다. (자료; 펌)

 

 산행마치고, 황지에서

 

    낙동강 발원지 황지와 너덜샘

현재 잘 알려진 낙동강의 발원지는 태백 시내 한 가운데 자리한 황지(황지)다. 전해오는 각종 문헌에도 황지를 낙동강의 발원지라 적고 있다. 현재 연못가엔 “낙동강 천삼백리 예서부터 시작되다”하는 글귀를 새긴 커다란 표석도 있다. 그러나 언뜻 보아도 황지는 발원샘이 아니다. 황지보다 더 상류인 물줄기가 여러 갈래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황지는 오랫동안 낙동강의 발원지로 사랑받아 왔고 지금도 사랑받고 있다.

황지의 예 이름은 “하늘 못”이란 뜻의 천황(天潢), 세월이 지나면서 황지(潢池)라 부르다 나중에 삼수변이 떨어져나가면서 지금의 이름이 되었다. 원래 이 부근은 수만 평의 땅이 질퍽한 늪지대를 이뤄 버드나무와 물푸레나무 등이 우거진 천혜의 늪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도시의 콘크리트 건물이 들어찬 한 가운데 있는 인공연못으로 전락했다. 여기엔 시주를 청하는 스님에게 쇠똥을 퍼주었다가 집터가 꺼지면서 큰 연못으로 변하는 화를 당한 노랭이 황부자 전설이 전해져온다. 마당늪, 방깐(방앗간)늪, 통시(변소)늪의 새 연못과 굴뚝소가 전설의 흔적이다.

그러나 이렇듯 전설이 서려 있어도 황지는 문헌상 발원지이며 1차수일 뿐이다. 낙동강 물길의 최초 발원지는 금대봉(1.418m)남쪽의 너덜샘이다. 여기서 시작한 물길은 영남 땅을 적시고 흘러 흘러 하구 을숙도에서 바다와 만나기까지 무려 506.17km나 이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황지는 “발원연못”, 너덜샘은 “발원샘”이라 구분해서 부르기도 한다.

한편, 너덜샘이 있는 금대봉 북쪽 기슭에는 남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儉龍沼)가 있다. 이렇듯 백두대간의 금대봉은 남한 땅의 중요한 두 물줄기의 발원지를 품고 있는 의미 깊은 셈이다. 금대봉은 식생이 다양해 들꽃 산행지로도 인기가 있다.

 

                                          by 야초 | 2006/05/01 14:41 | 낙동정맥종주산행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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