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기사는 중앙일보와 한국일보에 게재된 내용을 퍼온 글임.
남극의 최고봉인 빈슨매시프를 오름으로서 역대 최고령 세계 7대륙 최고봉을 모두 등정하는 쾌거를 이룩한 일본의 이시카와 도미야스씨와 2008년 한국 대학생 남극탐사대 빈슨매시프팀의 일원인 아들 천우용(경희대 3년)이 함께 2008년 1월 21일(한국시간 1월 22일) 빈슨매시프 정상을 등정하였기에 이 기사가 의미있어 퍼 온 것임.
기사 내용 중 외국인 등반대에는 한국산악회 '2008년 한국 대학생 남극탐사대' 빈슨매시프 원정팀(3명)이 포함되어 있음.
- 중앙일보 기사 -
일본의 70대 산악인이 역대 최고령으로 세계 7대륙 최고봉을 모두 등정하는 데 성공했다. 주인공은 아이치(愛知)현 산악연맹회장인 이시카와 도미야스(石川富康·71·사진). 일본 언론들은 “그가 21일 남극대륙 최고봉인 빈슨매시프(4879m)의 정상을 밟아 이러한 대업을 이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시카와는 등정 일주일만인 27일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는 지역에 도착, 아이치현 자택으로 전화를 걸어 성공 소식을 알렸다. 그는 산악연맹회원들에게 “자연의 엄격함에 늘 숙연해 하면서 체력과 주의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쉬지 않고 노력한 결과 결실을 보게 됐다”고 소감을 전해왔다.
종전 최고령 완등자는 스페인의 라몬 블랑코씨로 70세 8개월이었으나 이시카와는 이번에 이 기록을 깼다. 지금까지 세계 7대륙 최고봉 정복에 성공한 산악인은 200명 가량이다. 이 가운데 일본인은 이시카와를 비롯한 10명이다.
일본에서 출발해 칠레를 거쳐 남극대륙에 도착한 이시카와는 이달 7일 빈슨매시프의 해발 약 2200m 지점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했다. 이곳에서 외국인 등반대와 합류해 13일부터 정상 정복에 나섰다.
2002년 에베레스트를 등반하고 있는 이시카와 도미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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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카와가 7대륙 최고봉 등정을 결심한 것은 2002년 초여름. 65세였던 그해 5월, 에베레스트(8848m) 등정에 성공, 당시로는 최고령 기록을 세웠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이듬해 6월 북미 최고봉인 맥킨리(6194m) 에 오른 데 이어 유럽 엘부르스(5642m), 오세아니아의 칼스텐츠 빌라밋(5030m), 남미의 아콩카구아(6960m)를 차례로 정복해나갔다. 지난해 9월에는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5895m) 등정에 성공하면서 올 초 남극 대륙 최고봉 도전만 남겨두고 있었다.
그는 전 세계에서 14좌에 이르는 8000m 이상급 봉 가운데서도 6개에 오르는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맥킨리에 오를 때는 동상에 걸리는 바람에 오른손 손가락 2개의 첫째 마디를 잘라내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2003년 이시카와의 종전 최고령 에베레스트 등정 기록을 깬 미우라 유이치로(三浦雄一郎·75)는 “이시카와의 7대륙 완등은 인류의 쾌거”라며 “올 봄 에베레스트 등정에 재도전하려는 나에게 큰 격려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 빈슨매시프 등정을 마치고 베이스 캠프에서 이시카와 도미야스씨...
▲ 빈슨매시프 등정을 마치고 베이스 캠프에서 이시카와 도미야스씨(왼쪽 세번째)와 기념촬영한 한국 대학생 남극탐사대 빈슨매시프팀의 아들(천우용/경희대3년, 왼쪽 두번째)
- 한국일보 기사 -
日70대 산악인 7대륙 최고봉 완등 '노익장' 이시카와씨 남극 빈슨매시프 도전 성공… 세계 최고령 기록 | |||||
일본 언론들은 이시카와 도미야스(石川富康ㆍ71) 아이치(愛知)현 산악연맹 회장이 21일 7개 봉우리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은 남극대륙 빈슨매시프(4,879m)를 등정했다고 28일 일제히 보도했다. 그는 앞서 7일 일본을 출발, 칠레를 경유해 남극대륙에 도착한 뒤 해발 2,200m 지점의 베이스캠프에서 외국 등반대와 합류했으며 13일 등정을 시작해 17일 3,800m에 위치한 마지막 캠프에 도달했다.
이후 사흘간 퍼붓는 눈 때문에 발이 묶였으나 21일 오전 11시 정상 등정을 시작, 간헐적으로 내리는 눈발을 헤치면서 고도를 높여 8시간 뒤인 오후 7시 30분 미국인 가이드 1명과 함께 정상에 섰다. 그는 27일 정오께 남극기지에서 위성전화로 가족에게 등정에 성공했다고 연락한 뒤 오후 10시 칠레의 호텔에서 다시 전화해 “몸은 건강하다. 겨우 산에 올랐다”고 확인했다.
이시카와씨가 혈기왕성한 젊은이들도 엄두를 못 내는 7대륙 최고봉 등반을 결심한 것은 2002년 여름 65세로 에베레스트(8,850m) 정상을 당시 최고령으로 밟은 게 계기가 됐다.
그는 이듬해 6월 북미의 매킨리(6,194m)를 시작으로 유럽의 엘브루스(5,642m), 오세아니아의 칼스텐츠 피라밋(5,030m), 남미 아콩카과(6,960m)를, 지난해 9월에는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5,895m)를 답파했다. 그는 이와 함께 전세계 14좌에 불과한 8,000m급 봉우리 가운데 6곳을 오르기도 했다. 그는 매킨리에서 동상에 걸려 오른쪽 손가락 윗마디 2개를 잃었지만 자연의 무서움을 마음에 새기고 체력과 정신력을 끊임없이 기른 끝에 쾌거를 이룩했다. “체력과 나이에 지면 영원히 산 속에서 미아가 될 것”이라는 심경으로 그는 매일 트레이닝센터에서 근력과 체력을 강화하는 웨이트 훈련을 하며 땀을 흘렸다.
20대 초반에 등산에 입문한 그는 스포츠용품 가게를 경영하면서 20년 전부터 히말라야를 목표로 본격적인 고산 등정에 나섰다. 1994년 57세에 일본 최고령으로 에베레스트 꼭대기에 처음 올랐다. 2002년 세계 최고령 등정기록을 세웠을 때는 티베트측에서 도전해 성공했다. 한때 70세가 되면 등산을 그만두겠다고 생각했던 이시카와씨는 뒤늦게 7대륙 최고봉 등정을 목표로 삼고 20㎏ 이상 나가는 장비를 감당하지 못할 때까지 등산을 계속하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7대륙 최고봉 등정을 실현한 사람은 지금까지 200명 정도이며 허영호, 박영석, 오은선씨 등 한국인도 포함돼 있다. 이시카와씨는 내달 초 귀국하는 대로 기네스북에 최고령 기록 등재를 신청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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