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라덕연 일당, 5성급 호텔서 투자자들과 ‘블랙 앤 핑크 파티’
라운지바, 테니스장 통해 자금 세탁 정황도
7일 복수의 당시 파티 참석자들에 따르면 해당 파티는 검정·분홍색 옷을 입어야 하는 행사로 ‘블랙 앤 핑크 드레스’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파티장에는 인터넷 링크를 통해 사전 예약된 사람만 본인 확인 후 입장할 수 있었다. 1~3층 규모의 파티장에는 수백명이 모였고, 주요 투자자 및 VIP들은 2층이나 3층의 별도 부스나 룸에서 파티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파티에는 투자자 외에도 라씨 일당이나 라씨 일당의 지인과 친분이 있는 관계자 다수가 참석했다. 그 중에는 유명 방송인과 유튜버도 있었다. 해당 방송인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라씨 일당은 전혀 알지 못하고, 파티에 참석하는 지인 초청으로 잠시 들렀을 뿐”이라며 “투자도 전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투자자 신분으로 파티에 참석했던 A씨는 “1층은 20대 젊은 사람들도 제법 있고, 일반 클럽과 대체로 비슷한 분위기였다”며 “2층과 3층은 1층에 있는 사람들이 쉽게 올라가기 어려운 구조였고, 특히 3층은 출입이 제한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파티장에는 라씨 등과 함께 이번 사태의 주요 피의자로 지목된 병원장 주모씨도 있었다. 주씨는 라씨에게 고소득 의사들을 대거 연결해준 ‘의사 모집 총책’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티 참석자 B씨는 “주씨가 파티장을 돌며 사람들과 인사하고, 명함을 주고 받는 모습을 봤다”고 했다.
한편 라씨 일당이 투자자들을 접대하고, 수수료 수익을 정산하는 창구로 활용해 온 것으로 보이는 업장도 추가로 확인되고 있다. 라씨 일당은 서울 강남의 골프 연습장과 라운지바, 갤러리를 비롯해 광진구의 음식점 등에서 투자자들 명의로 카드 결제를 해 수수료를 대납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라씨 일당은 지금까지 알려진 장소 외에도 서울 청담동의 한 라운지바에서 투자자 접대와 수수료 대납 결제를 받아온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해당 라운지바는 2개 층의 150평 규모 공간으로 라씨 일당 핵심 관계자인 손모씨가 대표로 등재돼 있다. 손씨는 라씨가 수익을 빼돌린 창구로 의심되는 인물로 최근 검찰은 손씨의 자택을 압수 수색한 바 있다. 7일 본지가 해당 라운지바를 방문하니 실내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라씨 일당은 청담동 라운지바 외에 광진구의 한 대형 빌딩 지하에도 대규모 실내 테니스장을 운영하려 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해당 실내 테니스장도 코트 조성 작업이 중단된 채 문이 잠겨 있었다.
※라덕연 일당에게 투자하셨다가 큰 피해를 보신 분, 라덕연 일당의 주가 조작 및 자산 은닉 정황 등을 알고 계신 분, 이번 주가 폭락 사태의 전후 사정을 알고 계신 분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oasis@chosun.com). 어떤 내용이든 독자 여러분의 제보가 사태의 진상을 밝히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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