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더 꼬인 ‘코인 미스터리’...사흘 만에 핵심의혹 쏙 빼고 해명
김남국 “남은 코인 9억”
의혹의 핵심은 또 빠져
그 때문에 이날 김 의원 입장문이 오히려 의문을 증폭시켰다는 지적이다.
먼저 김 의원의 과거 재산 신고 내용과 충돌한다는 점이다. 그는 “2021년 1월 13일 갖고 있던 LG디스플레이 주식 전량을 9억8574만원에 팔았고 그해 2월 9일, 11일, 12일 10억원을 업비트와 연계된 K뱅크 계좌로 보내 가상 화폐 투자에 썼다”고 했다. 이를 두고 김 의원의 공직자 재산 등록 내용과 배치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0년 말 기준, 김 의원 재산 내역에는 LG디스플레이 주식 9억4002만원어치, 예금 1억4769만원이 포함돼 있다. 2021년 말 기준 재산 신고에서는 LG디스플레이 주식을 전량 매도하고 농협은행 계좌 등의 예금은 11억1581만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예금 9억7000만원 증가 이유를 ‘보유 주식 매도 대금과 국회의원 급여’라고 신고했다. 이게 사실이라면 김 의원에게는 당시 가상화폐에 투자할 돈이 없었다는 얘기가 된다.
논란이 되자 이날 김 의원은 일부 언론에 “늘어난 자산은 (2021년) 가상 화폐 투자로 인한 이익 규모로 보면 될 듯하다”고 했다. 가상 화폐를 현금화해 농협 등에 예금하고 재산 등록을 했다는 얘기다.
또 다른 의문은 위믹스의 취득 경위를 밝히지 않았다는 점이다.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 2021년 2월 가상 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 10억원을 입금하고 가상 화폐를 거래한 것으로 돼 있다. 그런데 위믹스 코인은 2022년 1월 업비트에 상장됐기 때문에 당시 업비트에서는 위믹스 코인을 살 수 없었다. 실제 김 의원은 2021년 2월 업비트에서 다른 코인을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상 화폐 업계 관계자는 “그러면 2022년 2월 김 의원이 어떻게 위믹스 80여 만개를 갖고 있었느냐는 의문이 남는다”고 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김 의원이 업비트 전자지갑에 80여 만개 위믹스를 보유한 시점은 2022년 2월이다. 이 위믹스 코인의 상당수는 그때 김 의원의 빗썸의 전자지갑에서 업비트 전자지갑으로 유입됐고 며칠 사이에 다른 가상 화폐 거래소 전자지갑으로 인출됐다고 한다. 당시 업비트는 이 거래가 비정상적이라며 FIU(금융정보분석원)에 보고했으며 FIU는 ‘이상 거래’로 판단해 검찰에 통보했다.
가상 화폐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의혹의 핵심 중 하나는 김 의원이 애당초 빗썸의 전자지갑에 어떤 경위로 80만개 가까운 위믹스를 어떻게 갖고 있었느냐는 점”이라며 “김 의원 해명은 의혹의 ‘시작’과 ‘끝’에 대해 일부 자료만 공개하고 중간 과정은 모두 건너뛴 것”이라고 했다. 한 정치권 인사는 “2022년 2월이면 대선 한 달 전이라는 점에서 김 의원의 위믹스 이체는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김 의원은 입장문에서 “2022년 2월 중순에 가상 화폐를 이체했고, 가상 화폐가 폭락을 거듭하자 ‘더 보유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일부를 또 다른 거래소로 이체했다”고 해명했다.
이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김 의원의 코인 거래 내역 전반을 확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이 김 의원 전자지갑 등에 대한 압수 영장을 기각한 것과 관련, 검찰은 조만간 재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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