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시 작 : 12 : 30 (괴정초등학교 정문 부터), 산 행 마 침 : 16 : 00
산 행 시 간 : 3시간 30분 (몰운대 한 바퀴 제외),, 산 행 거 리 : 도상 13km,
산 행 자 ; 산아, 야초 (2명)
산 행 경로 : 몰운대 - 대티재 - 시약산 - 구덕산 - 고원견산 - 엄광산 - 개금동
백두대간에 이어 낙동정맥 (도상거리 400km . 실제거리 463km) 종주를 시작한 날이다. 오늘은 전국적으로 첫 눈이 내린 날이다.
아니 정확히는 어제 밤부터 내렸다. 낙동정맥 종주를 시작한 날이 우연히도 맞아 떨어졌는지 서설 (瑞雪)로 인해서 기분 좋은 날이다. 산행 마치고 밤늦게 집에 들어와서 뉴스를 보니, 전라도 지방은 30cm 넘게 눈이 내린 곳도 있다.각급 학교도 휴교란다.
어제 사량도 지리산 산행을 한 관계로 피곤함이 가지 않았지만, (사량도 지리산 산행은 산행이라기 보다는 우리 課員 단합대회라서 술을 좀 과하게 마신 탓 임) 산행 동참자인 황소장과 약속이 되어 있어서, 억지로 새벽 4시 반에 일어나서 간단히 아침밥을 먹었다.
새벽 6시 기차를 타기위해서 서둘렀다. 집을 나서서 택시를 타려고 했지만, 눈이 와서 도로가 미끄러워서 그런지 택시가 없다. 할 수 없이 역까지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오늘 종주를 같이 하게된 산아 님( 황소장)도 어제 많이 마신 탓인지 얼굴이 부스스하게 하고 나보다, 일찍 나와서 역 대합실 입구에 기다리고 있다. 산아 님은 택시가 없어서 택시를 콜 해서 왔단다. 차표만 끊어 놓지 않았다면, 안 나왔을 것이라고 한다. 사는 곳에서 아침 6시에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부산역에 내리니 8시 35분이다.
부산역에 내리자마자 몰운대 가는 98번 버스를 탔다. 운전기사한테 물으니. 종점까지 가지 말고 가리켜 주는데 내리라고 해서 내렸는데. 횟집이 즐비한 바닷가이다. 횟집사이로 조금 가니, 몰운대 표지석이 나와서 한 컷하고는 산아님은 아침도 안 먹고 나와서, 아침을 해결하려고 즐비한 횟집 문을 열려고 하니 장사를 시작 하지 않은 집이다. 이 식당. 저 식당 다녀보니 문을 열어 놓은 집이 없다. 아마 오후부터 장사를 시작하는 모양이다.
아무집이나, 먹을 집을 찾으려고 주위를 살피니 낚시꾼들을 상대로 하는 낚시 도구 가게가 문을 열어 놓고 있어 , 아침 먹는데 없느냐고 물어 보니, 골목 안으로 들어가란다. 골목 안에 들어가니 간판이 할매 해장국집이다. 해장국 집에 들어서니, 부산 사람들은 집에서 아침을 먹지 않고 해장국 집을 찾아와서 아침을 떼우는지 아침 안 먹은 사람들이 왜 그리 많은지 방에도 몇 팀이 있고, 밖(홀)에는 4명이 앉을 수 있는 탁자가 4개인데. 탁자마다. 두 사람씩 앉아 있다.
옆의 손님들은 어떻게 뭘 먹는지 옆눈으로 슬쩍 보니 탁자마다. 막걸리도 한 사발 씩 차지하고 다. , 우리 둘도 해장국하고 막걸리 한 통을 시킨다.(산행 전에 술 먹기는 처음 임), 해장국은 시래기 해장국이 아니고, 처음 들어보는 장어 해장국이다. 국물이 보얗고 맛도 괜찮다.
간판은 할매 해장국 집인데 할매는 보이지 않고 젊은 여자들만 있다. 할매가 왜 없느냐고 묻고 싶었지만, 아침부터 장사 상하게 하는 사람 왔구나하며, 소금 뿌려 질까 봐 참았다. 해장국하고 막걸리 다 비우고 낙동정맥 시작점인 몰운대로 들어가니 삼거리 길이 나온다., 다대포 주위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인지 등산복 차림을 한 사람들이 많이 들어가길래 따라서 들어갔더니만, 몰운대를 완전히 한 바퀴 도는 길이다.
(올바른 길은 직진해서 다대포 객사 쪽으로 들어가는 게 맞음) 잘 못 들어간 덕분? 에 완전히 일주를 하였다. 나오면서, 다대포 詩碑를 지나 다대포 객사를 구경하고 오늘은 어디서 산행을 시작해야 할 지를 정해지 못해서 산행 지도를 펴고, 또 다시 살핀다.
낙동정맥 종주 팀 들 마다. 시작점이 다 다르다. 시내구간을 지나서, 대티재에서 시작하는 팀, 구덕 터널 부터 시작하는 팀, 개금동 부터 시작하는 팀, 백양산 터널 부터 시작하는 팀, 만덕 터널 부터 시작하는 팀, 아예 산성고개에서 부터 시작하는 팀등 여러 부류라고 알려져 있다.
아무래도 시내 구간은 아파트 지역이 많아서 길 찾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베낭 메고 시내 활보 하기도 그렇고 해서 일단은 대티재 부터 시작하기로 한다. 다시 시내 나가는 98번 버스를 탔다. 운전석 뒷편 제일 앞자리에 앉는다. 시내 지리도 모르고하니 기사 한테 말을 걸었다 .일단은 대티재에 좀 내려 달라고 얘기를 하니, 기사분도 산을 좋아하시는지, 오전 일 끝나면 산에 올라가는 얘기등, 우리가 갈 길을 친절히 안내해 준다.
대티(대치)재 가까운데에서 버스에서 내려, 괴정초등학교 정문을 지나 곧바로 산비탈 길도 좁은 달동네 오밀조밀한 주택가 골목을 들어서서 구덕산을 향한다. 구덕산 정상에는 작년 겨울에 와 본 이후로 2번째이다. 작년에 일부 구간은 임도따라서 산행을 했지만, 이번에는 정맥따라서 가다보니, 구덕산 정상 중계탑 철조망 끝나는 지점 우측으로 통과할려고 했지만, 통행이 별로 없는지 서리 맞은 잡초와, 잡나무가 우거지고, 장애물로 막아놓아서, 우회 할려고 하니. 중계소 안, 건물 구석에 목줄이 메어 있는 사나운 개가 계속 짖어댄다.
스틱을 팬스 사이로 집어 넣어 이 개 * * , 뒤질려카나, 하면서 몇 번 찌르는 흉내를 냈더니만, 더 지랄이다. 부산 지방 사람들은 어지간해서 눈 구경하기 힘든다고 하는데 구덕산에서 꽃마을로 내려오는 길은 음지라서 그런지 간 밤에 내린 눈이 안 녹고 있어서 좀 미끄럽다. 미끄러운 구덕산 음지 쪽을 통과하여 꽃 마을에 내려오니 , 여기도 해장국 집 천지이다.
여기서 점심을 떼울까 아니면, 산행식으로 (배를)채울까 하다가, 식당 마다 사람들로 꽉 차 있어서 맛도 있겠구나 하고, 해장국 집 문을 열고 들어간다. 간판이(주인이 잠보인지) 잠이 손두부 집이다. 역시, 등산객들로 만원이다. 시래기 해장국을 1그릇 씩 하고, 생각 같아서는 소주 1병씩 비우고 가고 싶은 마음이 꿀떡 같지만 꾹 참고, 엄광산을 향한다.
내원정사 입구 간판을 우측으로 끼고 올라가는데, 일반 산행 꾼들인지 엄광산 산행을 마치고 줄을 서서 내려온다. 엄광산 정상에 오르니 부산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엄광산 정상에서 정맥길을 찾기가 힘들었지만, 마침 정맥 길을 잘 아는 아저씨를 만나서 친절히 안내 받은대로 내려오니, 개금2동 동네 체육시설이 나타나고, 이어서 인제대학교 백병원 건물도 보인다. 오늘 산행은 여기서 접는다.
곧바로 개금 전철역으로 가서 전철을 타고, 부산 역으로 향한다. 부산역 출발 저녁 8시 열차를 타고 사는 곳에 내리니 10시 50분이다. 사는 곳 김천역사를 빠져 나오니 눈도 내리고, 바람도 세차다, 택시를 탈려고 택시 승강장 쪽을 보니 택시는 몇 대 안 되는데 탈 사람은 줄을 길게 늘어서 있어서, 비상용 우산을 쓰고 집으로~~~``~~`
낙동정맥 시작점인 몰운대 바닷물에 세수하고 낙동정맥 끝 점인 강원도 태백 피재 구간을 마치고 황지 못에서 손 한번 담가 볼 계획으로, 바닷가로 내려가서 손을 바닷물에 넣은 순간 파도가 밀려와, 신발 속으로 물이 스며들어 양말은 여분으로 갈아 신었으나, 신발이 하루 종일 마르지 않아서, 산행 하는데 애 좀 먹었슴
몰운대에 방치된 폐초소
낙동정맥 종주 시작을 알리는 첫 리본을 달았슴
다대포 객사를 배경으로
다대포 해수욕장
시멘트 구조물에 낙동정맥 표시를 해 놨슴
대티재, 여기에서 산행을 시작함, 시내 구간은 아파트가 많고, 길 찾기가 어려워서
버스 타고 눈 도장으로 찍었슴
시멘트 구조물과 시멘트 바닥에 낙동정맥 표시를 해 놨슴
부산 지방에 첫 눈이 내린 후 음지에는 잔설이 있슴
화단 경계석에 낙동정맥 표시를 해 놨슴
시멘트 전주에 낙동정맥 표시를 해 놨슴
잠이 손두부 식당에서 시래기 해장국으로 점심을 해결
엄광산 정상표지석을 배경으로
오늘 구간 산행 끝내고 리본 하나 달고 한 컷
오늘 구간 산행 끝내고 개금 전철역 쪽으로 내려오니, 인제 백병원이 보여서 한 컷 했슴
부산 역사를 배경으로
산행 끝내고 사는곳에 도착하니 역 광장 바닥에 눈이 쌓여 있어서 한 컷 했슴
영남인의 영원한 젖줄 낙동강
강원도 백두대간의 금대봉(1418.2m)남쪽 기슭의 “너덜샘”에서 발원한 낙동강은 북부 영남의 선비 고을 안동을 적시고, 대구 분지를 지나 부산 서쪽에서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물줄기다. 낙동강 본류의 길이는 525.15km로 남한에서는 제일 길고, 남북을 통틀어서는 압록강 다음이다. 도중에 반변천, 내성천, 영강, 금호강, 밀양강 등 수많은 지류를 합류하는 낙동강의 총유역면적(23.860㎢)도 남한 땅의 4분의 1이나 되고, 영남 땅의 4분의 3이나 되니 낙동강은 영남 사람들을 키워온 젖줄인 셈이다.
동국여지승람에서는 “낙수(洛水)”, 택리지에서는 “낙동강”이라 했다. 낙동강은 “가락(가야)의 동쪽에 있는 강”이라는 뜻이고., 낙동정맥은“낙동강의 동쪽에 있는 산줄기”란 뜻이다. 항해할 수 있는 수로가 344km나 되는 낙동강은 수운(水運)이 편리하여 고려, 조선시대에는 조세로 바치는 세미의 운송로였으며, 연안에 조창(漕倉)도 설치되었다. 또 남쪽 바다 건너로는 대마도나 일본과의 교통, 무역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특히 낙동강은 경사가 완만하여 낮은 구릉지를 넓게 흐르기 때문에 범람원이 발달되지 않았으며 김해삼각주의 김해평야를 제외하면 평야가 드문 편이다. 낙동강 하구의 김해삼각주 끝에 있는 을숙도(乙淑島)는 세계적인 철새도래지로 유명하다. 이 낙동강 하구의 철새도래지는 천연기념물 제 17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10월 하순부터 3월 하순까지 겨울철새가 아시아 대륙 북부 및 북아메리카, 북극권 주변의 고위도 지방에서부터 날아드는 월동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낙동정맥 끝자락인 몰운대(沒雲臺‘지방문화재27호’)는 낙동강 하구에 안개와 구름이 끼는 날이면 거기에 잠겨 섬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붙은 지명이다. 태종대, 해운대와 더불어 부산의 3대(臺)에 꼽히는 몰운대는 16세기까지는 몰운도(沒)라는 섬이었으나, 낙동강의 퇴적작용으로 다대포와 연결되어 육지가 되었다. (자료: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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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도 그렇지만 상대적으로 다녀간 사람들이 적어 코스탐색에 신경을 많이 쓰셔야겠습니다.
힘찬 발걸음으로 정맥종주를 무사히 마치시길 기원 합니다. 홧팅 !!
정말 대단하십니다...
낙동정맥 시작을 축하드리구요
항상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