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12구간(한티재 - 가사령) 종주 산행
산행날짜 : 2006. 2.18(토), 날씨 : 맑 음, 바 람
산행시작 : 06 : 56, 산행마침 : 13 : 52, 산행시간 : 06시간 56분
산행거리 : 21 km , 종 주 자 ; 산아, 조용화, 야초 (3명)
산행경로
한티재 - 676.8봉 - 서당골재 - 침곡산 - 막실재 - 623봉 - 492.4봉 - 벼슬재(배슬재) - 576봉 - 590봉(1)
- 590봉(2) - 사관령 분기점 - 730봉 -796.9봉 - 770봉(1) - 770봉(2) - 709.2봉(성법령,갈림길) -가사령
낙동정맥12구간 (한티재 - 가사령)
내일이면, 절기상 雨水이다.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오늘 산행 구간은 한티재에서 가사령까지 약 21km이다. 한티터널은 31번 국도가 지나가므로 포항 죽장방면에서 터널 통과 전 좌측 편으로 올라야한다. 지난 구간(시티재~한티재) 종주산행 마치고 내려왔던 길을 거슬러 올라서 낙동정맥에 들어선다.
한티터널에서 한티재 오르는 길은 가파른데다가 잡나무들이 성가시게 배낭을 잡아당기는가 하면, 나뭇가지가 얼굴도 치곤한다. 한티재에 오르니 31번 국도가 터널을 통과해서 훤하게 보인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한파는 오늘 오전에 끝나고, 오후부터는 평년기온을 되찾는다고 했지만, 한티재에 올라서니 바람도 강하게 불고해서, 귀도 시리고 손도 시리다.
해발 269m의 한티재에서 침곡산(針谷山)까지 표고차 약 460m를 올라야 한다. 그 이어서 500-700m의 봉오리를 20개 이상 오르락 내리락 하여야한다. 한티재에서 06시 56분에 산행을 시작하여 가사령에 13시 52분에 도착했으니 7시간 가까이 걸린 구간이다.
낙동정맥 구간 종주 전에 항시 선답자 2명 정도의 산행기를 본다. 거북이 부부의 낙동정맥 종주기와, 신경수의 낙동정맥 종주기를 제일 많이 읽고, 산행지도는 조선일보사 발행 낙동정맥 종주 책자를 참고로 한다. 앞선 선행자들의 산행 시간은 오늘 구간이 9시간 내외로 나와 있다. 오늘 산행은 3명이 해서 그런지 시간이 많이 단축 된 셈이다.
산행시작한지 15분 여 만에 산불감시 초소가 있는 742봉에 오른다(08:09), 산불감시초소에는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아직 근무자는 보이지 않는다. 초소 안을 유리창으로 들여다보니 싸리나무 가지를 꺾어서 만들어 놓은 선반에는 라면 박스와, 커피 박스가 보인다. 초소 앞에는 건가를 만들어 놓고 페트병을 줄에 메달아놨는데 초소 근무자가 태권도나, 택견을 하는가 보다. 또한 초소 앞에는 돌멩이로 솥거는 것을 만들어 놨았고, 고무신도 철사 줄에 한 짝 씩 걸어놓았다.
초소를 바람막이 삼아서 물도 마실 겸 쉰다. 지난 구간 산행 했는 쪽을 바라보니 운주산과 낙동정맥이 시원하게 뚫려있고, 북서쪽으로는 보현산 천문대가 희미하게 바라보인다. 산불초소를 30여분을 지나니 포항팔도 산악회에서 세워놓은 이정표가 나무사이에 걸려있다. 표지판에는 침곡산이 30분이라고 표기 되어 있다.
억새밭과 두릅나무 군락과 낙엽이 푹푹 빠지는 참나무 숲을 지나서 급경사 오르막을 오른 뒤, 고압철탑 밑을 통과한다(08:50), 잠시 평탄한 길을 지나면 또 오르막이다. 고압철탑부터 20여분 숨을 헉헉거리며 잡풀과 잡목 사이와 쌓인 낙엽을 밟고 오른다. 침곡산에 산행 시작한지2시간 15분 만에 오른다 (09:10)( 조선일보사 발행 낙동정맥 책자에는 한티재에서 침곡산까지 03시간 20분으로 기록되어 있음)
침곡산 정상에는 포항시 팔도 산악회가 2004년4월4일 세운 표지석이 있다. 표지석 좌측옆에 기록을 남겨 났다 . 표지석 정면에는 針谷山 725.4m라고 씌어있다.
오른쪽으로 꺾어 암릉을 내려가면 10여분 쯤 만에 커다란 바위 2개가 나타난다. 이어서 내려가면 십자로 안부가 나온다. 여기가 배실재이다. 소나무와 참나무 사이를 또 다시 오르게 되면 여강이씨 무덤이 나온다. 무덤 상석에는 ""處士驪江李公能涍之墓""(처사여강이공능효지묘)라고 써 놓았다.(10:57)
잠간 내려섰다가 5분만에 올라간 봉오리(590m)에서 북쪽으로 꺾어 내려가다 봉오리 하나를 더 넘어서면 능선이 오른쪽으로 꺾이며 왼쪽 산허리로 거쳐 가더니 좌우로 희미한 하산길 자국이 보인다. 지도상 십자로 안부이다. , 여기서 5분 정도 오르면 무덤 1기를 지나고 급경사 참나무 숲을 따라 왼쪽으로 꺾이면서 20여분 오르니 평탄한 능선마루이다. 평탄한 등산로는 점점 급해지고 10분 만에 넓은 헬기장에 올라선다. 여기가 사관령 갈림길이다(11:45)..
여기서 좌측으로 5분을 가면 사관령(788.2m)이다. 낙동정맥에서 벗어나 있지만, 가볼 수밖에는 없다. 사관령에는 조망을 위해서 사관령 정상 주변 나무를 베어 놓은 것은 좋은데 정리를 하지 않아서 오르내림에 거추장스럽다. (이왕 나무를 베었으면 좀 치우던지 하지~~~~)
사관령에서 다시 되돌아 나와 사관령 갈림길에서 물도 마시고 잠간 휴식이다. 우측으로 꺾어 안부로 떨어지다가 멈칫하며 올라간 봉오리(730m)에서 좌측으로 꺾어 안부로 내려선다. 점점 오름길을 재촉하면 796.9봉이다. 낙엽이 수북이 쌓인 길을 낙엽을 발끝으로 차면서 헤쳐 내려가면 앞선 봉오리와 비슷한 봉오리(770m)를 넘어서고 다시 안부로 내려섰다가 올라가면 770봉이다.
770봉을 15분 여쯤 지나니 성법령 갈림길이다. 시멘트로 만들어진 헬기장이 있다. 여기에는 建設(건설)교통부 국토지리원장의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높이는 710m라고 표기 되어있지만, 지도상에는 709.9m로 표기 되어있다. 성법령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내려다보면 지방도 921번 성법령이 한 눈에 들어온다.
성법령 갈림길에서 30여분 오르내림을 반복하면 산중에 무슨 안테나가 나타난다, 안테나는 관리를 하는지, 하지 않는지 쓰러져 있다. 아마, TV 난시청지역을 위해서 세웠지 않았나 생각이 들기도 한다. 성법령 갈림길에서 가사령을 향하는 등산로를 따라서 가다가 우측(동쪽)을 바라보면, 포항 내연산 보경사 제일 깊숙한 곳에 있는 향로봉이 잘 바라보인다. 향로봉에는 나뭇가지가 하나도 없어서 눈에 확 들어온다.
성법령 갈림길에서 50여분을 지나서 오늘의 산행 끝점인 가사령에 내려선다. 가사령은 도로를 내면서 산을 확 까뭉개서 가파른 절개지이다. 가사령에 내려오니 서울에서 온 버스 1대가 세워져 있다. 아마 낙동정맥 종주 팀이겠지 하는 생각을 한다, 우리도 버스 타고 왔다 갔다 하면, 얼마나 편하겠나, 오면서, 가면서 차 안에서 눠 자도 되고, 운전 할 필요도 없고, 산행 끝내고 한 잔 도 할 수 있을 터인데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 산행 내내 1팀 2명을 만난 게 전부이다. 이 구간도 산행 꾼이 별로 없는 것을 느낀다. 이제 낙동정맥의 반쯤을 해냈다.
산행 시작점 한티재(한티터널)
한티터널을 통과하는 국도31번 국도
679봉에 있는 산불감시 초소(솥도 걸 수 있도록 해 놨슴)
초소 안을 들여다 보니, 라면도 1박스 ..커피도 1박스가 선반에 놓여 있슴)
산불감시초소 근무자의 일상 생활을 한 눈에 읽을 수 있슴
산불감시 초소 근무자가 태권도나 택견을 하는지 건가에다가 팻트병을 달아 놓고
발차기 연습을 하는것인지, 땅 바닥이 다 닳았슴
침곡산 오르기 전 고압철탑 (354kv임)
침곡산을 향하여 힘겹게 올라감
침곡산 정상 표지석을 배경으로
침곡산 정상에 포항팔도산악회가 붙여놓은 이정표
배실재 비닐 표지판
처사 여강 이씨 무덤앞의 상석
가운데흰부분이 921번 지방도로 임
788. 2봉 비l닐 표지판
사관령정상에 시그널이 대구 백걸회 하나 밖에 달려있지 않아 외로울것 같아
우리 팀 시그널을 하나 달다
가운데 봉오리가 내연산(보경사) 제일 뒷편 산인 향로봉(나무가 없슴)
성법령 갈림길의 헬기장(여기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성법령 임)
오늘 산행 마지막 점인 가사령
☆ # by | 2006/02/20 07:54 | 낙동정맥종주산행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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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후련해지고 눈앞에 첩첩산중...드넓은 산야가 펼쳐지는 것도 같구요, 사진을 보니까 더 실감나구요. 나머지 오늘 12구간을 읽었으나 계속 1구간부터 읽어보면 저도 덩달아 낙동 정맥 종주 느낌을 조금이나마 공유할수 잇을것 같아서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