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짜 : 2005, 7. 24(일),,,. 날 씨 : 비, 흐림
산행시작 : 05 ; 10,,,, 산행마침 : 12 : 50,,, 산행시간 : 7시간 40분,,,
산행거리 : 18.5km,, 산 행 자 : 산아, 야초 (2명)
산행경로
백봉령 - 생계령 - 892m봉 - 908m봉(헬기장) - 석병산(1055.3m봉) - 두리봉(1033m)- 866.4m봉 - 삽당령
오늘 산행을 위해서 어제 댓재 ~ 백봉령 산행을 끝내고 동해 시내 프린스 장에서 1박을 했다. 산행 출발 시간은 새벽4시로 잡았기 때문에 3시에 눈을 뜬다. 아침을 해결하려고, 어제 저녁 먹은 그 집에 아침 약속이 되어 있어서, 문을 닫아 놓으게 아닌가. 분명히 어제 저녁에는 24시간 영업한다고 했는데. 큰일이다,, 어디가서 아침을 해결하고, 점심도시락도 챙겨야 하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이 제시 되질 않는다. 동해 시내를 몇 바퀴나 돌안 다음에야 새벽 영업하는 집을 찾는다.
이 집도 실내 포장마차이다. 콩나물 해장국을 시키고 추가로 공기 밥 1그릇 씩을 주문했다. 오늘 점심때 먹을려고 빈 도시락 통에 추가로 시킨 공기밥을 붓고, 반찬도 일부를 반찬통에 붓는다. 오늘도 새벽부터 비가 온다. 왜 이러는지 강원도쪽에만 올라오면, 새벽부터 비다. 연띠가 안맞나 하는 생각도 든다.
비가 와도 산행은 예정대로 해야한다. , 산행 예정시간이 계획 보다 너무 늦었다. 그 놈의 아침 밥 식당 찾느라고 많이 늦어 진것이다. 비가 오면, 컨디션이 문제이기 때문에 출발 때 부터 약간 속도를 부쳐야 땀이 빨리 난다. 백봉령에서 생계령까지는 쉬지않고 걸었다. 도중에 철탑과 함몰지를 무수히 지난다.
백두대간이 마구 훼손된 곳을 되도록이면 빨리 지나고 싶은 생각이 든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이 구간도 동해 바다를 바라보고 걷노라면, 힘드는 것도 모르고 걸을 수 있는 구간인데 많이 아쉽다. 어느 정도 지나서 비가 그치고서는 짙은 구름으로 인하여 시계는 제로상태이다. 아쉬움이 많은 구간이다.
생계령에 도착하기전 내리막길이 비로 인해서 많이 미끄럽다. 여기서 미끄러지지 않을려고 용을 스틱으로 중심을 잡고 내려오다가. 잘 못 짚었는지. 오른쪽 스틱이 뿌러져버린다. 뿌러진 스틱을 가져다니기도 그렇고, 휙 집어던진다. 산행시에는 양쪽 스틱을 꼭 사용한다. 스틱을 사용하게 되면, 바람 불때는 스틱으로 몸의 균형을 잡고, 내려 올때는 체중을 줄여서, 무릎 관절 보호에도 한 몫을 하고 올라 갈 때는 다리 힘이 빠지면 스틱힘에 의존하기도 한다. 많이 아깝다.
작년에 일본에 출장갔을 때 거금??을 주고 직접 구입한것인데 더 아쉽다. 뿌러진 오른 쪽 스틱은 집어 던지고, 이제 스틱 한개로 오늘 남은 구간을 종주해야한다는 생각을 하니. 좀 힘들지 않을런지도 걱정이 된다. 생계령에서 석병산(1055m)까지는 900m 안팎의 봉우리를 다섯 개 쯤 넘어야 한다.
경사가 그다지 가파르지 않아, 부담없이 오를 수 있지만, 등산로에는 잡목과 가시나무가 많아서 다소 거추장스럽기도 하다. 석병산은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싸인 산이라는 뜻으로 날씨가 좋으면 정상에서 강릉시 일대를 한 눈에 바라 볼 수가 있다고 하는데~~~ 석병산에 올라서 새벽 실내 포장마차 집에서 추가로 시킨 공기밥을 도시락 통에 집어 넣은 것을 꺼내 먹는다.
석병산 부터 삽당령 까지는 내리막길이다. 물론 두리봉(1033m)를 거쳐야 하지만, 별 문제 되는 것은 없다. 삽당령은 강릉시 왕산면 지역으로 35번 국도가 지난다. 오늘 산행을 시작한지 8시간 가까이 되어서야 삽당령에 다다른다. 어디 씻을 만한데가 있는가 주위 계곡을 찾았더니. 낮은 폭포??가 보였다 물은 조금씩 내려왔지만, 산골짜기 물이라서 무척이나 시원하다..여기서 간단히 씻고, 땀에 젖은 옷을 갈아 입고, 태백을 거쳐 집으로 휘파람을 불면서 차를 몰고 향한다.. 내일(7월 25일) 부터 7월 27일까지 3일간은 휴가이다.
이번 휴가는 친구들과 독도를 가기로 했다. 집에 도착해서 3-4시간 자고 또 浦港까지 가서 鬱陵島 行 배를 타러 가야한다.
산행시작점 백봉령
서대굴 안내표지판
고명이재에서
백두대간과 석병산 안내판
석병산 정상표시석
두리봉에서
산죽밭을 가르고
금강송의 우람 함
오늘 산행 끝점 삽당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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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야초님!
그렇게도 힘든 산행후에 블로그 운영까지...
덕분에 저는 간접적인 체험만 하고 있습니다.
항상 느껴왔지만 역시 대단하십니다.
저 자신이 부끄러워 질 따름입니다.
항상 건강하신 몸으로 종주하시길 진심으로 빌겠습니다.
이종섭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