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5봉(15:49) ~ 달기봉(16:32) ~ 천주교 공원묘지(16:59) ~ 가현치(17:22)
산행 시작점 : 무너머고개 지나서 은화삼 골프장
한남정맥 8구간을 시작하러, 밤 잠 설쳐 가면서, 비가 오는데도 사는 곳을 출발하여, 수원역에 도착이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별들이 빛나고 있다. 지역이 달라서 그런지 비는 완전히 그쳤다. 비 대신에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댄다. 아직 이른 새벽이다., 꼭 한 주전, 7구간 하러 수원 역에 도착했을 때 들렸던 그 식당(곰소 설렁탕)에 들린다. 택시타고 가봐야 캄캄할 때 산행을 시작하여야 되고, 오늘 산행 예정시간은 12시간 안팎으로 예상되어 산행 출발지까지 버스를 이용해도 시간은 충분하므로, 조식 겸해서 첫 버스가 올 때까지 식당 내에서 휴식 겸 느긋하게 시간을 번다....
05시 40분 첫 버스를 탄다. 용인 재래시장 앞에 내려서 택시로 갈아타고 은화삼 골프장 옆에 내려서 바로 산행 시작이다(06:28). 마루금은 골프장 안으로 들어가서 능선으로 붙어야 하나, 경비실에서 제재 할 것이 분명하다. 연화寺입구로 들어가서 우측 방면 첫 철탑을 보고 헤드 랜턴을 하고 오름을 시작하니, 묘가 나타나고 길이 끊기는 것 같다. 되돌아 나와서, 연화사를 지나서 들머리를 찾는데 여의치가 않다. 다시 되돌아 나온다. 국도 따라서 은화삼 주유소까지 가도 정맥을 찾기가 수월치가 않다. 다시 되돌아 올라온다. 선답자가 발 디딘 대로 연화사 전, 우측 철탑을 바라보고 오름이 시작이다. 첫 철탑을 좌측으로 끼고 오름을 이어가니 두 번째 철탑이 나타난다. 선답자들의 표지기가 우리를 안내한다. 여기서 20여분 시간을 까먹었다
은화삼 골프장
07시15분 두 번째 고압철탑을 지나서 오름이 이어지고, 계속 진행하니 좌측으로 골프장이 눈에 들어온다. 골프장을 좌측으로 끼고 잣나무 묘목, 소나무와 참나무 사이 등로를 따라 계속 오름이 이어지고 골프장 안으로 들어서니 西 9 par4. L 376m , R360m 표지판이 잔디밭 위에 서있다. 07시37분 동쪽 편 산위로 세찬 바람 속에서도 태양이 솟는다. 태양의 정기를 듬뿍 받아서 산행이 마무리 잘 되기를 빌어본다. 곧 이어서 삼각점 (76 건설부)을 확인한다.
07시50분 고압철탑(No39)을 지난다. 초고압이다. 765kv이다. 잠시 내려서면 삼거리 안부가 나타나고, 또 다시 오름이 이어진다. 등로는 좋은 편인데 고정 로프가 달려있다. 낙엽에 미끄러지면서, 잠시 오르니 체육시설물이 나타난다. 가까운 곳에서 운동하러 올라온 아줌마 네 명이 운동은 하지 않고, 새벽부터 폰으로 누군가에 오늘 점심 약속하는 소리가 크게 들린다. 정상 삼각점을 찾았으나, 보이지를 않는다. 이어서 낙엽으로 뒤덮인 내림길이 시작이다. 등로 우측으로 노랑 색의 한강수변구역 표지석이 군데군데 박혀있다.
염 치 (鹽 峙)
08시 14분 염치에 내려선다. 우측으로는 시멘트 포장이 되어있는 농로이고, 대단위 축사가 보인다. 좌측으로는 길이 끊겼고. 반대편 정맥 방면으로 필요도 없는 시멘트 옹벽을 돈 들여서 높이 쳐 놓았다.
염치(鹽峙, 소금재)
옛날 소금장수가 지게에 소금을 지고 이 고개를 넘다가 힘도 빠지고, 배도 고파서 지게를 뻗치고 처량한 신세를 한탄하고 있는데 멀리서 바가지 긁는 소리가 들려서, 소리나는 곳을 쳐다보니 숲속 묘지에서 하얀 여우가 사람이 해골을 긁다가 머리에 쓰면 사람으로 변하고, 벗으면 여우로 다시 변하는 것이 아닌가. 그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지만, 여우가 가는 곳을 살펴 따라가 보니 아랫마을에 혼례식을 올리는 집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소금장수는 이 집에 변고가 있을 것을 예감하고, 집 근처에서 집안을 살피고 있는데 밤이 깊어지자 색시가 기절해 집안이 발칵 뒤집혔다. 소금장수는 지게 작대기를 들고 색시 방으로 들어가 아랫목에 앉아 있는 할머니를 지게 작대기로 내려쳐 때려잡으니 할머니는 백여우로 변해 죽어있었다. 주인은 소금장수에게 고맙다는 인사와 많은 선물을 주고 소금장수는 즐겁게 고개를 넘었다하여 염치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염치를 지나서 오름길이 이어진다. 노랑색의 한강수변구역 No 경안천이라고 표시된 시멘트 표석을 오른쪽으로 끼고(08:17), 고압송전탑을 지나서 봉오리에 선다. 무명의 봉오리이다. 08시36분 34번 송전탑을 지나서 또 하나의 봉오리를 넘어선다. 오름이 계속되면서 교회십자가 철탑 이 바라보인다(08:59). 그 아래로는 용덕저수지와 신원골프장이 내려다보이고, 좌측 편으로는 한국석유공사 비축기지 탱크들이 내려다보인다. 이어서 내림길이 이어지면서 좌측 철탑 건너편으로 채석장이 바라보이고, 채석장에서 일으키는 먼지가 하늘을 덮는다.
신원 골프장
철탑 너머로 산을 까 뭉개는 채석장이 바라 보임
재주봉 삼각점
09시27분 안성402. 1983 삼각점을 확인한다. 여기가 재주봉이다. 삼각점 옆 나무에 비닐로 된 119표지판이 매달
려있다. 이어서 15분 정도 내림길이 이어지고 송전탑 No35 밑을 지난다.
성 김대건 신부 유적지
09시44분 애덕고개로 내려선다. 聖 金大建 神父 遺跡地 표석이 있다, 표석 옆으로 해실이 망덕고개 비석이 서있다. 비문에는 “해실이 망덕고개, 성 김대건 신부, 생전엔 사목활동 길, 순교후 유해운구 길”이라고 음각되어있다. 비석 뒷 면에는 김대건 신부님이 감옥에서 하신 말씀이 새겨져 있다. “오늘 묻고 내일 묻어도 오직 이 길을 따름이요. 때리든지 죽이든지 또한 이 길을 따름이니, 어서 때리고 어서 죽이시오. 이제 죽는 것도 천주를 위하여 하는 것이니, 바야흐로 나를 위하여 영원한 생명이 시작하려 합니다.”
김대건 신부
1821년 충남 당진군 우강면 송산리 114번지 솔뫼(소나무가 우거진 작은 동산이라는 듯)마을에서 태어나서 일곱 살 때 박해를 피해 할아버지 김택현을 따라 용인 한덕동(현 골배마실)으로 이사하였음, 1846년 순교.,
망덕고개에 있는 김대건 신부 비
망덕고개를 뒤로하고 오름을 이어가니 바래기산에 오른다(10:07). 사각정자와 나무의자 두개가 놓여있고,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이정표에는 우측으로는 묵리, 학일리로 내려가고, 직진하면 문수봉으로 오른다. 이어서 잠시 내림길이 이어지다가, 나무계단으로된 오름길이 이어진다.
10시44분 문수봉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는 삼각점, 팔각정, 태양전지판과 이정표가 세워져있다. 우측으로 빠지면 묵리. 학일리 방면으로, 좌측으로는 곱든고개로 내려간다. 정상에서는 용담저수지와 원삼면 일대가 시원스럽게 바라보인다.
문수봉을 뒤로하고, 로프가 매달린 경사가 급한 나무계단을 3분 정도 내려오면, 우측으로 마애보살상이 있다. 이어서 산죽 사이를 급하게 내려오면, 우측으로 약수터가 나온다
문수산 마애보살상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20호
소재지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문촌리 산25
문수산 절터로 추정되는 곳에서 능선을 따라 약 50m정도 떨어진 이곳에 높이 2.7m 크기의 보살상을 양쪽에 새겼다. 이 산의 이름이 문수산인 것으로 미루어 왼쪽은 문수보살, 오른쪽은 보현보살로 추정된다. 지혜를 상징하는 보살인 왼쪽의 문수보살은 보관(寶冠)을 쓰고 있다. 풍만한 얼굴에는 눈, 코, 입이 선명하다. 상체는 옷을 걸치지 않고 아무런 조각이 없는데, 잘록한 허리에는 내의인 군의(裙衣)의 매듭이 표현되었다. 오른손은 아래로 내렸고, 왼손은 가슴에서 구부려 엄지와 검지를 맞댄 모습인데 팔목에는 팔찌가 끼워져 있다. 발아래에는 연꽃 문양이 새겨진 대좌가 있다.
자비나 다스림을 상징하는 오른쪽의 보현보살상은 두터운 눈두덩이, 길게 찢어진 눈, 미소를 머금은 입 등이 얕게 묘사되었다. 두 귀는 어깨에 닿았고 두 손은 앞의 보살상과 반대로 처리되었지만, 나머지 부분은 같은 양식을 보인다. 좌우대칭으로 배열된 이 보살들은 같은 사람이 제작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 상들의 특징은 상체에 옷(법의)이 표현되지 않은 반라상(半裸像)이 라는 점인데 이러한 요소는 남쪽 지역의 불상에서 보이는 특징으로 경기지방에서는 그 예가 드물다. 이 두 보살상은 신체에 비해 얼굴이 크고, 어깨를 움츠려 경직된 모습을 보이지만 대담하게 단순화시킨 모습과 얼굴과 손 등의 세부 표현에서 고려 전기의 양식을 볼 수 있다.
11시05분 중소기업개발원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서 잘 다져진 정맥길을 이어가면, 우측으로 매봉재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니 좌측으로 넓은 가든이 나무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고 우측으로 문수산 법륜사가 내려다보인다. 정맥은 직진하여 급하게 용인방향 57번 지방도로로 내려서야 하나, 바로 옆이라서 法輪寺로 내려선다(11:24).
법륜사 입구에서 100여m를 거슬러 올라가면 도로표지판이 서 있다. 여기서 우측 전원주택 단지 뒤로 올라선다. 등로는 아주 나쁘다. 정맥꾼들이 여기 지방도로에서 다음 지방도 삼거리까지는 도로를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 전원주택을 좌측으로 끼고 멀리 농촌지도소를 바라보고 펜스를 낀 채 등로는 이어지고, 15분 후 시멘트 도로에 내려선다. 57번 지방도로와는 불과 10여m 정도이다. 폐차장 담벼락을 좌측으로 끼고 등로는 이어지고, 동방농원 표지판과 주택을 사이를 지나니 묘목 밭이 나온다. 계속 진행하니 주택과, 창고 사이로 빠져나온다. 이어서 열려진 철문을 통과해서 삼거리에 도착이다(11:56). 삼거리 표지판에는 좌측으로는 에버랜드. 와우정사. 문화복지행정타운, 그대로 직진하면 50번 영동고속도로, 양지 방향으로 표시 되어 있다.
57번. 17번 지방도 삼거리
아침 먹은지도 8시간이 지나서 배도 고프고. 때마침 점심때도 되었고 해서, 가든으로 들어간다.
점심 먹은 지도 꽤나 오래 되었다. 새벽4시가 안돼서 조식을 했으니깐, 8시간이 지났다. 배도 고프고, 바람도 많이 불고해서 외식 아닌 내식을 하러 정맥 옆 사암주유소뒤 사암가든으로 들어간다. 이 집 주인은 일절하고, 일체를 구분 못하는지 외벽에 커다랗게 걸어놓은 현수막에 아침식사. 백반일절이라고 써 붙여 놨다. 一切이라고 하면, 하나도 없다는 뜻인데~~·
부대찌게 2인분 주문이다. 소주도 1병 주문한다. 라면도 한 봉지 넣어준다. 육수가 다 되어가니깐, 육수도 더 부어 준다. 오늘은 점심시간이 꽤나 오래 걸렸다. 보통때 같으면, 20분 안에 마치고, 곧 바로 산행이 시작이 되는데 오늘은 50분 가까이 걸렸다. 싸가지고 온 도시락은 내일 아침 여관방에서 라면 넣어서, 끓여 먹거나, 점심 대용으로 하기로 한다.
오늘은 바람도 많이 불고, 날도 춥고해서, 완전히 외식아닌, 내식이다. 오늘 한 구간하고 나면, 내일 한 구간 더하면, 한남정맥도 빠이빠이고 해서, 정맥 능선상에 있는 사암가든에 들려서 부대찌게에 소주도 한 잔이다. 백두대간이나, 정맥 종주하면서 점심때 식당에 들리기는 두 번째다.
정맥 종주하면서, 축사, 개인 집, 공장 안을 많이 지나가곤 했지만, 오늘 처럼 악발이 개는 처음이다. 스틱을 팬스 안으로 집어 넣어니, 잇빨을 드러내고, 으르렁 거린다.
가든을 나와 컨테이너를 왼쪽으로 끼고 농로로 들어서니 좌측으로 연안김씨 합동제단이 나온다. 비석은 높이가 꽤나 된다. 곧 이어 석재 공장이 나오고 우측 도로를 지나서 조림지로 진입한다. 길이 영 엉망이다. 곧 이어 시멘트 도로의 고갯마루에 올라선다. 등로는 얼음이 결빙되어 있는 데는 결빙으로인 해서 미끄럽고, 흙 땅에는 녹아서 질펀하다. 도로 좌측의 주택을 지나는데 개가 요란하게 짖어 대면서 곧 달려들 듯이 펜스 밑구멍으로 머리를 들이댄다. 스틱으로 찌르는 흉내를 내니 더 악바리다.
패밀리 승마목장앞을 지나면서
13시01분 시멘트 도로를 버리고 밭둑으로 올라서서 등로를 이어가니, 왼편으로 젖소가 꽤나 많아 보이는 축사가 나오고, 이어서 시멘트도로를 만난다(13:19), 패밀리승마목장앞을 통과한 후 가좌리교회 간판이 서 있는 2차선 포장도로를 만나서 곧 바로 극동기상연구소를 바라보고 직진이다.
왼편으로는 용인경찰서장의 경고문이 붙어 있는 통신시설물과, 우측으로는 교도소 담장만큼 높은 담장을 끼고 한참이나 우회하면, 극동기상연구소 정문과 만난다(13:49).
극동기상연구소 정문앞을 지나면서
극동기상연구소 정문을 뒤로하고 차량출입통제 바리케이드 옆으로 아스팔트 포장길을 따라서 올라섰다 내려서니 좌측으로 교통표지판 진천44km, 백암 4km, 양지 IC ↰,교통표지판이 나온다. 여기가 두창리고개다(13:57)
두창리고개
가운데 극동기상연구소가 바라 보임
두창저수지 갈림길 이정표
약수터 둥지골 갈림길 이정표
정맥능선상에 전원주택인지. 별장인지 불타고 흔적만 있음
정원을 정맥 쪽으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서 화를 입지는 않았는지~~~
두창리 고개를 지나서 구봉산까지는 계속 오름이 이어진다. 뒤돌아보면, 극동기상연구소가 한 눈에 들어온다. 계단을 한참 오르니 육각정이 나오고 주위에는 체육시설물도 설치 해 놓았다. 좌측으로는 두창리 저수지가 잘 내려다보인다, 저수지는 결빙되어 하얀 속살 같다(14:19).
14시28분 구봉산 정상, 매봉재, 두창저수지, 3거리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서 또 오름길이 이어지고 10여분 후 삼각점(76.8건설부)을 확인한 후 등로를 이어가니 정맥능선상에 불탄 전원주택이 나온다. 화재에 그을려서 흔적만 남아있다(14:55). 전원주택 창고? 옆으로 오름이 이어지고, 우측 아래로는 여러 채의 전원주택이 눈에 들어온다. 곧 이어서 “원삼면두창리 골안마을 가는길” 표지판이 땅바닥 낙엽위에 세워져 있고. 등로는 나무계단을 따라 오른다. 눈이 녹지 않아서 꽤나 미끄러운 길을 오르니 석술암산 갈림길 이정표가 잘 세워져있고, 바위 뒤 낙엽위에 둥지박물관가는길 이정표가 놓여있다. 이어서 등로 옆에 놓여 있는 나무의자 2개를 지나, 우측으로 태영골프장을 내려다보고 등로를 이어가니 나뭇가지에 구봉산 팻말이 걸려있는 469봉에 올라선다(15:30).
15시37분 감시인이 없는 산불감시탑을 지나서 우측의 태영골프장을 바라보면서, 내림길이 이어지고 삼각점을 만난다. 여기가 465봉이다. 10여분 후 달기봉, 정상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니 나뭇가지에 465봉이 걸려있는 표지판을 지나서 우측으로 로프가 매달려 있는 내림길이 이어진다(15:51).
둥지박물관 갈림길
태영 골프장
달기봉 갈림길 이정표
465봉 표지판
황새울 갈림길 이정표
천주교 수원교구 공원묘원
16시29분 구봉산, 안성‘보개, 황새울 삼거리 이정표를 만나서 급오름이 시작된다, 나무계단을 한참을 오르면 체육시설물을 만난다. 이어서 고압철탑을 보고 오르면 좌측으로는 공사중인 골프장이 내려다보이고, 우측으로는 천주교회묘지가 시야에 들어온다. 묘지 상단부에 있는 납골당이 이상하게 생겨서 가까이 다가가서 확인해 보니, 서랍장처럼 돌로 된 문을 드라이브로 하나하나 열도록 되어있다. 되돌아 올라와서, 천주교 묘지 상단부를 우회해서 떨어지면, 오늘 구간 끝점인 보현면과 삼죽면의 경계지점인 가현치다((17: 22).. 여기서 보현면 방향으로 100m정도 오르면 천주교 수원교구 공원묘원 정문이다
오늘 산행 끝점인 안성시 보개면과 삼죽면 경계인 가현치 고개
이제 한 구간만 더하면 한남정맥도 안녕이다. 내일 남은 마지막 한 구간 산행을 좀 가볍기 하기 위해서 오늘은 많이 걸었다. 삼죽면 소재지 방향으로 아스팔트 포장길을 따르다가 경보원 앞에서 삼죽면 택시를 호출한다. 5분 후 면소재지에 도착해서 여관을 찾으니 우체국 바로 옆이다. 리베라 모텔로 들어서니 카운터 안에서 할머니가 우리를 반긴다. 시골은 역시 시골 냄새가 여기서도 난다. 전부 노인 판이다. 요즘 노인들이 큰일(남대문 불 지르는 일 , 서해안 어부 살인범, 등)을 자주내서 탈이지만, 노인이 반기니 반갑기만 하다. ~~ 나도 3 년 만 있으면 지공노(지하철 공짜로 타는 노인)가 될 터인데, ~~~
온돌방을 주문하니 5층으로 안내한다. 배낭을 벗어놓고, 인근 식당 어디가 좋으냐고 물으니. 바로 앞, 풍성식당이 잘한다고 한다. 안 그래도 , 바로 앞 식당을 봤는데 그 식당을 얘기한다. 풍성식당에서, 생 삼겹살 풍성하게 먹고, 동아시아컵 축구대회 일본과 한국의 경기 전반전만 보고, 풍성하게 잠을 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