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終)

호남정맥12구간 (장고목재 ~ 큰덕골재)

빠꼼임 2009. 4. 16. 20:47

호남정맥12구간(장고목재~큰덕골재)종주 산행

산행일짜 : 2006.10.1(일).              날씨: 산행 적합

산행시작 : 08 ; 20  ,     산행마침 : 17 ; 00,        산행시간 : 08시간40분(시작 접속 35 분, 하산 접속 35분 제외)
산행거리 ; 20.9 km ,,    산 행  자 ; 산아, 솔바람, 야초 (3명)
 
산행경로
      장고목재 ~  삼계봉  ~ 바람재  ~  깃대봉  ~  국사봉  ~웅치(곰재)~  봉미산~  숫개봉~  뗏재~  군치산
        ~큰덕골재
 
호남정맥12구간(장고목재~큰덕골재)
오늘의 시작점인 장고목재 아래에 있는 병동마을 입구 정자나무가 서 있는 공터에 도착하니 07시50분이다. 집을 나선지 4시간만이다. 이내 산행준비를 하고 바로 장고목재로 오른다. 지난 구간 산행 끝내고 장고목재에서 병동마을로 내려올 때는 잡풀과, 억새풀, 싸리나무들이 임도를 뒤덮고 있었지만, 추석이 다가와서 그런지 동네에서 풀을 말끔히 베어내서, 풀잎에 젖은 이슬을 조금이나마 피할 수가 있어서, 출발부터 기분은 좋다.

08시20분 임도가 개설되어 있는 장고목재에 올라선다. 우측으로 접어드니 묘 2기가 나타나고, 오늘 첫 고지인 450봉을 향하여 오르는데 계절을 망각한 채 진달래 한송이가 빨갛게 피어있다. 산행하면서 10월에 진달래를 만나기는 백두대간 종주시 한계령에서 미시령 구간 황철봉 부근에서 만난 이후 이번이 두 번째이다.

08시50분 삼계봉 정상이다. 정상에는 청룡 307, 복구 2001, 6이라는 삼각점이 박혀있다. 삼계봉에 오르는 길은 가파른 길이라서 숨이 턱에 찬다. 잠시 다리쉼을 한다. 키가 큰 산죽 밭을 연 이어서 오르내림을 계속한다.

09시16분 노적봉이다. 노적봉에 오르는 길은 옛날에 성터였는지 돌무더기가 많이 있다. 노적봉 정상에는 헬기장과 땅끝기맥 분기점이라는 표석이 있다. 표석 내용은“ 노적봉/ 露積峰 430m 호남정맥과 땅끝기맥 분기점 이곳에서 해남 땅끝까지 도상 117km 시발점 , 2002, 12, 8라고 적혀 있다. 표석을 확인하고 뒤돌아서는데 독사 한 마리가 나타났다.
 
껍데기를 벗겨 버릴까, 아니면, 그냥 죽일까 하다가,  목 부분을 꽉 잡아서 멀리 던져 버린다. 호남정맥 종주 시작한 이래 벌써 다섯 번째 독사를 만나는 날이다. 독사를 먼저 봐서 다행이지 독사가 먼저 종주꾼을 먼저 봤더라면 큰 일이 날 뻔하기도 하다. 7분여 잡목 숲을 헤집고 내려오니, 또 다른 헬기장이 나타난다. 이어서 조릿대 숲을 지난다. 오르내림의 연속이다.

09시 40분 깃대봉이다. 여기서 부터는 화순 땅이다. 광양, 순천, 보성 장흥, 보성을 거쳐서 이제야 화순 땅이다. 다음에는 광주 땅을 밟아야지 하는 생각이 앞선다. 09시 58분 국사봉 정상이다. 정상에는 여수오동 산악회에서 조그마한 아크릴 표지판을 달아 놓았다. 국사봉 정상에는 삼각점이 있는 것으로 산행지도에는 나타 나 있으나, 확인할 길이 없다. 정상 부위에는 잡나무들로 꽉 들어차 있다.

10시 12분 널따란 헬기장이다. 헬기장에는 잡풀만 좀 나 있을 뿐 관리가 잘 된 것 같다. 헬기장을 지나서 30여분 오르내림을 계속하니 산행지도에도 없는 임도가 나타난다(10시 37분).임도는 개설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관리가 엉망이다. 임도는 장평면 방향으로만 개설되어있고, 화순방향으로는 개설되지 않은 임도이다.

11시31분 화천처사 민공영과 그의 부인 남평 문복덕여사 비문이 새겨진 커다란 비석이 나타난다. 이어지는 정맥길은 벌초 덕분에 길이 잘 다듬어져 있다. 11시 37분 화순군 청풍면과, 장흥군 장평면을 잇는 포장도로인 839번 지방도가 지나는 웅치(곰재)이다. 곰재에 모텔과 휴게소와 주유소가 있다. 잠시 다리쉼을 하고, 봉미산과 숫개봉을 향하여 진행이다.

오늘 출발지인 장고목재에서 웅치(곰재)까지는 등산로 치고는 고속도로나 마찬가지였지만, 웅치(곰재)서 부터는 정맥길은 원시림을 지나는 것과 같다. 잡풀과, 잡목 숲을 뚫고 오름을 계속하니 12시 38분 헬기장이 나타난다(93-6-9).. 곧 이어서 봉미산 정상이다(12시 49분). 삼각점에는 청풍314, 재설 2001,6 라고 적혀 있다. 적당한 자리를 잡아서 점심이다. 오늘 산행 시작 이후 처음으로 엉덩이를 땅에 댄다. 목이 말라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셋이서 똑 같이 도시락에 물을 비워서 먼저 마신다음, 또 물을 비워서 마시다 시피 먹으니 10분 만에 해결이다.

숫개봉이 북쪽에 솟구쳐 있다. 능선 분기점인 봉미산 헬기장에서 좁은 날 등을 타고 진행이다. 칼 날 같은 정맥길을 재촉하니 13시 30분 헬기장이 나타난다(93-6-6). 가시넝쿨을 한 참 헤쳐 간 다음, 여기가 숫개봉인가 하고 올랐는데, 숫개봉은 저만치이다. 우측으로 내려다보이는 들판은 풍년 농사를 알리는 황금색 물결이다.

14시 24분 숫개봉이다. 숫개봉??? 왜 이름을 이렇게 지었는지 궁금하기만 한다. 정상에는 잡나무들로 시야가 가려서 조망이 없다. 정상에는 여수 오동산악회에서 숫개봉을 알리는 아크릴 표지판을 느티나무에 묶어 달아 놨다.

키작은 소나무와, 망개덩굴과, 억새풀이 뒤섞여 있는 정맥길을 재촉하니 뗏재이다(15시33분),-

15시54분 군치산 정상이다, 여수 오동산악회에서 아크릴 표지판을 달아 놓지 않았다면, 어디가 군치산인지도 모를 정도이다. 산행지도에는 삼각점 표시가 되어 있어나, 찾을 길이 없다. 이어서 내림길을 재촉하니 십자로 안부이다. 돌무덤이 있는 것을 봐서 성황당 자리인 것 같다(16시 06분).
 
오르 내림을 거듭하니, 16시 57분 “副護軍竹山安公正宅之墓” 라는 큰 비석을 만난다. 잠시내림길이 이어지더니 오늘의 끝점인 큰덕골재이다(17시 02분)..  큰덕골재에서 복흥 마을로 내려오는 임도 주위는 잘 가꾼 묘지가 여러 기 나타난다. 임도는 비포장이지만, 중간 중간에 쇄석이 깔려있고, 정비가 잘되어있다. 복흥마을 입구 표지석에 도착하니 17시 37분이다.

산행시작점 장고목재 이정표

 

 

10월인데도 계절을 망각하였는지 진달래가 피었슴( 2년전 한계령에서 미시령 까지
백두대간 종주 할 때도 10월 중순이었는데 진달래 꽃을 본적이 있었슴)

 

삼계봉 정상을 알리는 아크릴 표지판 (여수 오동산악회에서 매달았슴)
 

노적봉 표지석

 

오늘도 산행 중에 독사를 만났슴 (지난 구간 종주시에도 큰 독사를 만났슴). 이번에는 아예
잡아서 멀리 던져 버렸슴)
 

 국사봉 정상 표지판

 

민달팽이의 짝짓기 모습 (오늘은 두 번을 봤슴)

 

화순군 청풍면과 장흥군 장평면 경계인 웅치(곰재)에 있는 호남적맥 안내 표지판

 

화순과 장흥을 잇는 839번 지방도

 

 웅치(곰재)에 있는 모텔과 휴게소

 

 봉미산 정상 헬기장 표지석

 

무슨 열매인지는 모르겠으나, 입에 넣으면 달콤 함
 

숫개봉 정상에서
 

호남정맥 웅치(곰재)를 지나니 정맥 길이 영 엉망 임
 

군치산 정상 아클릴 표지판 (여수 오동도 산악회에서 매달었슴)
 

호남정맥에도 단풍이 찾아 옴


호남정맥 한 구간을 끝내고 하산 접속지점에 있는 복흥리 마을 표지석 (복흥리 마을은 여기서
저수지를 지나서 800m를 더 올라가야 함)

 

by 야초 | 2006/10/02 10:12 | 호남정맥종주산행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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