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짜 : 2007. 1. 13(토). 날 씨:흐림후 맑음
산행시작 : 07 : 35, 산행마침 : 17 : 35 , 산행시간 : 10시간 00분
산행거리 : 26 .2 km, 산 행 자: 산아, 솔바람, 야초(3명)
산행경로
추령 ~ 추령봉(송곳바위봉) ~ 복룡재 ~ 506봉 ~ 여시목 ~두들재 ~ 망대봉~ 개운치~ 518봉~고당산
~오룡 ~ 524봉~ 553봉~ 476봉~ 516봉~ 석탄사 갈림길~ 사적골재~ 소장봉~ 368봉~ 360봉~320봉
~340봉 ~구절재
호남정맥23구간(추령~구절재)
오늘 구간종주를 위해서 새벽4시에 사는 곳을 출발해서, 밀재를 지나서 산행출발지인 29번국도(순창~정읍)가 지나는 추령(순창군과 정읍시 경계 지점)에 도착하니 07시30분이다. 추령으로 오는 도중 밀재를 지날 때는 도로가 결빙이 되어서 긴장을 좀 했다. 내장산 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서 관리하는 추령 주차장에는 지난주에 내린 눈으로 덮여있고 그 넓은 주차장에는 차량이라곤 한 대도 없고, 주차 관리하는 컨테이너 안을 들여다보니 관리인도 없다. 이내 산행 준비하여 오늘 첫 봉우리인 추령봉(송곳바위봉)을 향해 바로 출발이다. 지난 한 주는 전라도 지방에 대설주의보의도 있고 해서, 한 주 쉬었다.
07시35분 돌계단을 오른다. 시작점부터 등산로 아님이라는 표지판이 나온다. 우측으로는 통신탑이 높이 솟아 있다. 08시01분 삼각점을 확인한다. 내무부에서 세웠는데 아마, 국립공원 경계 표지점인 것 같다. 송곳바위봉이 바라보인다. 송곳바위봉이 너희들 올라오는데 애 좀 먹을 끼다 하고, 올 테면 와 보라는 듯 버티고 있다.
가파르게 올라선 능선분기점에서 왼쪽으로 가파르게 떨어지며 다시 내무부에서 설치한 표지석, 아마 여기 능선이 국립공원 경계지점인 것 같다. 좌측으로는 지난 번 쌓인 눈 때문에 힘겹게 넘었던 내장산 연봉들이 바라보이고 내장사 들어가는 구불구불한 도로가 발아래로 내려다보인다.
08시09분 내무부 16번 표지석을 지난다. 여기는 조망이 일품이다. 벌거벗은 나무들 덕으로 내장산 연봉들과 내장산 진입로가 바로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내장사는 內臟처럼 어디에 들어앉았는지 나타나지를 않는다.
08시30분 가파르게 올라선 곳이 추령봉(송곳바위봉)이다. 전망이 좋다. 정맥은 우측으로 산죽 밭을 가른다. 한차례 떨어지다가 수직의 바위와 만난다. 바위에는 바위손이 붙어있고, 녹지 않은 눈과, 얼어붙은 눈과 뒤섞여서 미끄럽다. 여기에 로프라도 설치 해 놓았다면, 많은 도움이 될 터인데, 이런 데를 군수나, 면장이 한 번 다녀간다면 당장에 설치를 해 놓을 만도 한데, 위험하기 그지없다, 발을 잘 못 헛디뎠다가는 갈비뼈 몇 대 정도는 나갈 것만 같은 아주 위험한 수직의 암벽이다. 잡을 수 있는 바위벽을 잡고 10m정도를 내려가는데 10분 정도가 소요된다. 시작부터 체력을 소모한 것 같다.
참나무 숲 사이로 산죽이 무성한 정맥능선은 완만한 내림길과 오르막으로 이어지고 눈에 덮여 축 처진 키가 넘는 산죽들이 성가시게 한다. 09시00분 철조망을 따르다가 올라선 봉이 530봉이다. 또 산죽밭을 가르고 철조망을 끼고 한차례 뚝 떨어지니 복룡재다. 복룡재는 순창과 정읍을 잇던 옛길이다.
09시25분 우측으로 쌍굴 터널입구가 바라보인다. 아마 공사를 하다가 중단한 것 같다. 터널이 내장사로 향하는지 추령 방향인지 구분이 안 된다. 정맥을 오르내림의 연속이다. 09시53분 506봉을 통과하여, 10시03분 여시목이다. “호남정맥 여시목”이라는 비닐 표지판을 나뭇가지에다가 “백곰& 백곰2”가 걸어놓았다.
10시20분 관리되지 않는 헬기장을 통과한다. 오늘 따라서 정맥 능선에는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보이지를 않는다. 안부에 내려서서 오르내림이 이어지고 414봉을 넘어 한차례 뚝 떨어지니 두들재다,
10시28분 두들재를 지나니 시설물 진입도로인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난다. 망대봉에 있는 통신 중계탑을 향하여 오르막 포장길을 따라 오른다. 지난 번 내린 눈 때문에 일부 구간은 모래를 뿌려서 녹아 내려있으나, 음지에는 시멘트 도로위에 얼음이 그대로 이다.
11시00분 제57정보통신 지원대대 망대봉 중계소 표지판이 나온다. 정맥길은 좌측으로 꺾어 포장도로를 따라 통신 중계탑 정문 좌측으로 철조망을 끼고 우측은 낭떠러지인 급경사에다가 잡나무와, 돌무더기를 통과 조심조심 내려오다 11시 20분 관리되지 않는 잡풀만 무성한 헬기장을 통과한다.
11시34분. 군경계인 정읍시 내장상동과, 순창군 쌍치면의 경계지점인 개운치에 내려선다. 내장산 국립공원 14.3km 표지판도 붙어있다. 포장도로를 지나서 농가 한집이 있는 뒤로 오르니 대나무밭이 나온다. 선행자들의 리본도 안 보인다. 618봉까지는 급경사 오르막이다, 진이 빠지는 것만 같다. 아름드리 소나무사이로 잡목들로 꽉 들어찼다.
12시15분 헬기장을 지나 12시20분 고당산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는 반쯤은 눈이 녹은 상태의 묘 1기가 자연적으로 대나무가 묘 주위를 병풍을 펼쳐 놓은 것처럼 가운데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묘 뒤로는 삼각점(정읍 816. 1984재설)과, 전북 산사랑회에서 세운 금속 표지판이 서있다. 금속 표지판에는 고당산(칠보산) 호남정맥이라고 되어있는데, 칠보산 명기는 잘 못 된 것 같다. 칠보산은 지도상에는 고당산에서 북서쪽으로 멀리 떨어져 있다. 정상에 서니 바람이 세차다. 오늘 일기예보에는 대륙성 고기압이 어떻고 해서 춥다고 하더니만, 맞아 떨어졌다.
고당산은 전북 정읍시 칠보면과, 순창군 쌍치면의 경게이며, 고당산은 동진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이며, 동쪽은 추령천을 통하여 섬진강을 거쳐 남해로 흘러가며, 서쪽은 동진강을 거쳐 서해로 흘러든다. 남쪽으로는 회문산이 바라보이고, 지나온 추월산이며, 오늘 통과한 망대봉 통신중계탑이 조망된다. 적당한 자리를 잡아서 점심이다. 허기진 배를 채우고 다음 경과지인 굴재를 향하여 출발이다.
내림길의 산죽길이 이어지다가 다시 오름길이 되고, 바위 지대를 통과하니 528봉이다. 넓은 공터에는 묘지가 차지하고 있다. 싸리나무들이 많은 정맥길을 조금 내려서니 오룡골 임도와 만난다. 13시49분 여기가 굴재??인지, “호남정맥” “굴재”라고 비닐 표지판이 나뭇가지에 붙어 있다. (지도상에 굴재는 서쪽으로 조금 벗어나 있음)
13시52분 값이 싸서 수확을 하지 않은 썩어 문드러지는 배추밭을 지나 524봉을 우회하여 오름을 이어가니 553봉이다(14:27)).여기에도 백곰&백곰2가 나뭇가지에다가 553봉이라는 비닐 표지판을 걸어놓았다. 여기서 조망도 일품이다. 좌측으로 수창저수지가 내려다 보이고, 김제평야와 칠보면이 한 눈에 들어온다. 한 차례 떨어지다 완만한 능선길을 이어가다가 오름길이 이어지고 산죽밭을 가로질러 나가니 임도와 만난다(15:03). 임도를 가로 질러 잡목 숲을 헤쳐 나가다가 뚝 떨어져니 신라때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석탄사 갈림길 이정표가 나무에 매달려 있다(15:47).여기가 사적골재다.
사적골재 삼거리를 지나서 오름을 이어가니 삼각점이 나온다.(정읍478. 1997재설). 여기가 소장봉이다. 16시26분 고압철탑(No, 38, 정섬 : 좌, 담양# 1: 우)를 지나서 내림길을 계속하니 4각형의 무덤이 붉은 벽돌로 쌓아올린 게 이상하기만 하다. 이제 서서히 태양도 서산을 기운다.
17시01분 진주 최씨 쌍묘를 지나서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를 올라 뚝 떨어진 뒤 고압철탑(154Kv, No 125)을 지나니, 비석에 의정부 참정 홍문관을 지냈다는 글귀가 새겨져 있는 묘를 지나 내림길이 이어지고, 오늘 구간 끝점인 30번 국도가 지나는 구절재다(13시36분). 구절재에는 정읍시 산내면에서 세운 표석과, 임실38km, 강진19km교통표지판, 회문산자연휴양림 강진,임실방향 25km, 안내표지판, 장승2개가 도로 건너편에 세워져있다.
오늘 구간 종주 시간을 10시간 30분 정도 생각했으나, 30여분 앞당겨서 구간종주를 끝냈다. 이제 택시를 불러야 하는데, 구절재에서 가까운 쌍치면이나, 산내면의 택시를 부를까 하다가 지난 21구간과, 22구간 구간종주 끝내고 탔던 친절한 복흥개인택시(전북36바 6317호, 전화 017-650-7758. 063-652-8282. 652-7756. 기사:신창식)을 부르기로 하고,
전화를 하니 30분이나 기다리라고 한다. 기다리는 동안에 구절재에는 식당도 없고, 민가도 없어서, 도로가에서 기다리는 동안 추위가 느껴져서 제자리에 있지 않고 도로를 왔다 갔다를 반복하니 불렀던 택시가 도착해서, 오늘 출발지인 추령으로 향해서(택시요금이 28.700원 나왔으나, 27.000원만 달라고 함), 세워놓았던 차를 타고, 담양읍내로 나와서 대나무 박물관앞 식당에서 죽통밥으로 저녁을 때우고 집에 도착하니 밤 12시다. 내일 새벽6시에는 바위산인 주흘산(1관문에서 출발하여 주봉, 영봉을 거쳐 제2관문으로 하산, 산행시간 5~6시간)산행약속이 되어 있다.
산행시작점인 추령 고개(순창,담양 쪽에서 내장산 들어가는 길)
내장사 들어가는 도로
추령봉(송곳바위 봉)
내장사가 내장(內腸)처럼 산속에 들어 앉아 보이지를 않음
단풍이 아름다운 정읍 내장사
정읍은 오늘날 까지 가사가 유일하게 전하는 백제 노래“‘정읍사”의 고장이기도 하다. 이는 어느 행상의 아내가 남편이 장사를 떠나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자 고개에 올라 남편이 돌아오기를 기원하며, 애틋하게 불렀다는 일종의 망부곡이다. 이 정읍사 불리는 고을을 지켜온 내장산(內藏山. 763.2m)운 두말이 필요 없는 나라 제일의 단풍을 자랑하는 산으로 이름 높다.
내장산에는 32여종의 단풍나무가 자생하고, 그 나무들이 내는 단풍색깔은 40여 가지에 이른다. 그만큼 단풍은 다양하다. 내장산 단풍이 여는 산보다 인기 있는 까닭은 천년고찰 내장사(內臟寺) 골짜기를 가득 메운 단풍숲 때문이다. 일주문에서 내장사까지 환상의 단풍 터널이다. 원적암 근처에 자생하고 있는 늘푸른나무인 비자나무숲과 대조를 이룬 단풍은 단연 돋보인다. 차디찬 푸르름과 뜨거운 붉음의 대비는 여느 산이 갖지 못한 내장사만의 자랑이다.
모두가 암봉인 내장의 아홉 봉우리가 단풍과 어우러진 풍광은 보기애도 좋다. 제일 서쪽에 우뚝 솟아난 망해봉 위에서는 멀리 고창 선운산과 부안 변산 사이로 서해바다가 아련히 바라다 보인다. 이중에서 가장 매력 있는 써래?은 이름 그대로 써랫발 같은 바위가 늘어선 모습이 장관이다. 써래봉 중턱에 있는 수령 700년쯤 된 단풍나무는 높이가 20m, 둘레는 4m나 된다. 그리고 내장산엔 조선의 가장 귀중한 보물인 사고본(史庫本) 또한 골 깊숙이 감추고 있었다. 임진왜란 때 태인의 두선비가 까치봉과 신선봉 사이를 흐르는 금선계곡의 용굴에 조선왕조실록과 태조의 태종의 영정을 숨겨 보존했던 것이다.
내장사의 옛 이름은 영은사(靈隱寺). 백제 무왕37년(636년) 영은조사가 창건했다. 이때는 내장산의 이름도 영은산(靈隱山)이었는데, 언제부턴가 지금의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내장이란 이름은 “그 산 밖에서 볼 수 없는 천하의 명승을 산 속에 숨기고 있다”는 데서 유래됐다. (자료: 펌)
제일 우측 봉우리가 내장산 신선봉
복룡재를 지나니 터널 공사현장이 있으나, 현장사무소도 보이지 않고, 공사가 중단 상태임
(아마 추령 쪽이나, 내장사 방향으로 터널을 뚫다 중단 했는것 같음)
망대봉 통신 중계탑(정맥은 탑 아래 철조망을 끼고 험한 길을 가야 함)
29번 국도가 지나는 개운치
개운치에 내려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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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조금은 아위신것 같기도 합니다 ^^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