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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철녀(鐵女) 오은선!

빠꼼임 2009. 6. 18. 09:01

 

 철녀 산악인 오은선의 프로필

 

   생년월일 : 1966년 3월 5일 전북 남원 출생

   신체조건 : 155cm, 50kg

   출신학교 : 서울 중곡초 - 희경여중 - 송곡여고 - 수원대 전자계산학과 졸업

   소      속 : 블랙야크

   해원원정 : 1993년 에베레스트(해발 8,848m)부터 시작

 

 

철녀(鐵女) 오은선!

히말라야 10좌 등정 보름 만에 11좌 올라… 14좌 완등 3파전

"올해 안에 나머지 3좌도 정복하겠다"

 

        

 

'철(鐵)의 여인' 오은선(43·블랙야크) 원정대장이

         세계 여성 산악인 최초 히말라야 14좌(해발 8000m 이상) 정복 도전에서 9부 능선을 넘었다.


소속사인 블랙야크(대표 강태선)는 21일 "오 대장이 이날 오후 1시 30분(현지시각)

              히말라야 14좌 중 7번째 고봉인 다울라기리(8167m) 무산소 등정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칸첸중가(8586m)를 역시 무산소로 등정한 지 15일 만의 쾌거.

오 대장은 이로써 히말라야 14좌 중 11개 봉의 정상을 밟았다.


오 대장은 이날 새벽 1시 30분 해발 7300m의 캠프3을 출발,

                 12시간 동안 추위와 바람에 맞서 사투를 벌인 끝에 정상에 올랐다.


오 대장은 칸첸중가 등정 이후 네팔 수도 카트만두로 이동해 평소 즐겨 먹는 간장게장과 냉면, 순대,

   파김치 등을 한국에서 직접 공수받아 체력을 회복한 뒤 지난 18일 다울라기리 베이스 캠프에 도착했다.


오 대장이 11개봉 등정에 성공함에 따라

                                세계 여성 산악인들의 히말라야 14좌 완등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호주의 겔린데 칼텐브루너(39)와

                    에두르네 파사반(36)이 12개 봉을 등정해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오 대장이 비록 경쟁자들에 비해 1개봉이 뒤처진 상태이지만

    등반 시기 등을 고려하면 오 대장이 유리한 고지에 올라와 있다는 것이 블랙야크측의 분석이다.


 오 대장은 낭가파르바트(8126m)와 가셔브룸Ⅰ(8068m), 안나푸르나(8091m) 등 3개봉을 남겨둔 상태.


낭가파르바트와 가셔브룸1은 모두 여름에 등반이 가능한 반면

             칼텐브루너와 파사반에게 남은 2개봉은 모두 올 가을에야 도전할 수 있는 봉우리들이다.

오 대장은 이에 따라 오는 25일쯤 귀국한 뒤 다음 달 10일 파키스탄으로 날아가

                          6월말이나 7월초에 낭가파르바트와 가셔브룸1을 모두 정복한다는 계획이다.

이럴 경우 오 대장은 13개 봉 등정으로 경쟁자들에 한 발 앞서가게 된다.


오 대장은 이어 9월 중순쯤 다시 네팔로 향해 마지막 남은 안나푸르나를 정복,

                                              여성 최초의 히말라야 14좌 등반의 꿈을 이룰 계획이다.

성공하면 한국의 40대 여성이 세계 산악사(史)를 새로 쓰게 된다.


경쟁자들의 부상도 오 대장에게는 희소식이다.

11개봉을 등정한 이탈리아의 니베스 메로이(48)는 지난해 원정 당시 입은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은 듯

                       올해 안나푸르나와 칸첸중가 등정에 나섰다 모두 실패해 사실상 경쟁에서 탈락했다.


지난 18일 칸첸중가를 오른 파사반은 심한 동상에 걸려 등반 계획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파사반은 동상이 나으면 올가을 시샤팡마(8027m) 와 안나푸르나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로체(8516m)를 정복한 칼텐브루너 역시

                 가을에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848m)와  K2(8611m)에 도전할 전망이다.

칼텐브루너는 네팔(에베레스트)과 파키스탄(K2) 등

                두 나라를 오가야 하는 상황이어서 등반 준비기간이 길어진다는 부담도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 1일 마칼루(8463m)에 이어

  18일 칸첸중가 정상을 밟은 고미영(42·코오롱 스포츠) 대장도 9개봉 등정으로 오 대장을 추격하고 있다.

 


               세계에서 여성 산악인 최초의 히말라야 14좌 정복에 도전하고 있는

                                 오은선 대장이 21일 11번째 목표인 다울라기리 정상 정복에 성공했다.

               사진은 오 대장이 지난 6일 칸첸중가 정상에 오른 모습.                  블랙야크 제공

 

 

   지난 2006년 10월 초오유(8201m) 정복 이후 2년 8개월 만에 9개봉 연속 등정에 성공,

   여성 산악인 최단 기록을 세운 고 대장도 연내 14좌를 정복하겠다는 각오다.

   한편 오 대장은 남은 3개봉도 무산소 등정을 추진하고 있어 체력적인 부담을 극복해야 한다.

   오 대장은 "경쟁자들이 많지만 반드시 최초로 14좌를 정복해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오 대장은 1997년 가셔브롬Ⅱ(8035m)에 오르며 히말라야 정복에 나섰다.

   2004년 아시아 여성 최초로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를 단독 등정했고, 지난해에는 마칼루(8463m),

     로체, 브로드피크(8047m), 마나슬루(8163m) 등 4개 봉 연속 등정에 성공해 '철의 여인'으로 불렸다.


   히말라야 14좌는 1986년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산악인 라인홀트 메스너가 처음으로 등정한 뒤

               국내에선 박영석·엄홍길·한왕용씨가 차례로 완등했지만

                                                                    여성 산악인은 아직 어느 누구도 정복하지 못했다.

    조선일보는 블랙야크와 함께 오 대장의 히말라야 14좌 등정을 특별후원해 왔다.

 

 

 

“라이벌의 연속 등정 포기 보고 내가 여성 첫 14좌 정복 자신감”

    ‘8좌’ 오른 산악인 오은선씨

 

          


요즘 가장 주목받는 산악인은 오은선씨(42)다.

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 14좌 중에서 8개 봉우리 등정에 성공한 오씨는

       현재 오스트리아의 게린데 칼텐브루너, 스페인의 에두르네 파사반과 14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성산악인으로 14좌에 성공한 사람은 아직 한 명도 없다.

게린데는 현재 11좌, 에두르네는 10좌를 마친 상태다.

 

하지만 이들이 1년에 하나 정도 오르는 데 비해 오은선의 속도는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

지난 5월에는 마칼루(8403m)와 로체(8516m)를 연속 등반했고,

                      7월에는 브로드피크(8047m)에 오르는 등 올해만 3개 봉우리에 올랐다.

2002년 8월부터 2004년 12월 사이에는 세계 7대륙 최고봉 등정 기록도 세웠다.

 

근육질의 철녀(鐵女)를 연상했지만 오씨는 의외로 작았다.

키는 154㎝, 몸무게는 48㎏.

 

“지난 5월 마칼루 등정 때 다울라기리에 도전하는 게린데를 만났어요.

  키도 크고, 날씬한 데다 미인이라 부러웠죠.

  게린데는 당시 저처럼 연속등정을 노렸는데 포기했죠.

  그때 제가 게린데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이 작은 몸으로 히말라야를 어떻게 올랐을까?

배낭만 20~25㎏이다.

“무거우니까 아예 침낭도 안 가져갔어요.

       다운(오리털)파커 하나만 입고 덜덜 떨며 잤죠.    

             그래도 쓰레기는 다 챙겨와요.

                   히말라야에선 세계 각국의 산악인들이 남들은 어떻게 등반을 하는지 다 보거든요.”


오씨는 자존심이 강해 보였다.

대부분의 봉우리도 무산소로 등정했다.

에베레스트(8850m)는 산소는 썼지만 단독등정했고, K2(8611m)는 8000~8500m 사이에서만 산소를 썼다.

이런 등정은 엄홍길과 박영석도 하지 못한 것이다.


“외국에선 가장 먼저 물어 보는 게 산소를 썼느냐, 안 썼느냐죠.

 산소를 쓰고 안 쓰고는 차이가 많이 나거든요.

             저는 타고난 것 같아요.

                      생명에 지장만 없다면 안 쓰겠다고 결심한 거죠.”

 

2006년 시샤팡마 등정길에 굴러온 얼음 덩어리에 맞아 갈비뼈가 부러졌다.

고통스러웠지만 정상 등정 후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서야 갈비뼈가 부러진 줄 알았다고 한다.

그만큼 ‘독종’이다.


물론 두려움도 있다.

2007년 K2 등정 때 셰르파 한 명이 낙석을 피하려다 오씨 눈 앞에서 추락했다.

너무도 끔찍해서 한 두어시간 동안 멍하니 앉아있었다고 했다.


“2004년 에베레스트 등반길에 로프에 매달려 죽어있는 박무택 대원을 봤어요.

         그땐 슬프고, 안타깝고, 화가 났죠.

                     엄홍길, 박영석씨의 뒤를 잇는 재능있는 산악인이었거든요.

                               주변에서 사고가 날 때마다 난 절대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이렇게 다짐해요.”


14좌 경쟁을 하다보면 위험도 무릅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씨는 오히려 침착하고 조심스러웠다.

지난 여름 브로드피크 등정 후 가셔브롬1에 도전하려고 했다가

                                  K2에서 한국인 산악인 3명이 숨진 사고를 보고 그날 바로 산행을 접었다.

 

“산에 오르기 전에 산과 대화를 하려고 해요.

     브로드피크의 경우도 처음엔 겁이 났죠.

         지난해보다 날씨가 안 좋아 산악사고로 구조헬기가 5번이나 떴거든요.

            그러다 날이 개면서 산이 푸근해 보였고, 그제야 저 산이 나를 받아들이는구나라고 생각했죠.”


수원대 산악부 출신인 오씨는 공무원으로 일하다

               1992년 에베레스트 여성산악인대원에 뽑힌 뒤 산악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당시만해도 히말라야는 꿈이었죠.

 해외 원정은 경비마련만 하면 절반은 성공한 거예요.

 지금은 기업체로부터 후원을 받고 있지만 예전엔 누가 여자들에게 돈을 대줬겠어요.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평촌에서 스파게티집을 운영하다 말아먹기도 했죠.

                               이제 벌써 40대잖아요.  

                                                      기회가 있을 때 빨리 14좌를 할 계획입니다.”


올 가을에 다울라기리나 마나슬루 중 하나에 도전하겠다는 오씨는 산이 좋으냐는 질문에

                                                           “한 번 정한 길이라 끝까지 가고 싶은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글 최병준    사진 강윤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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