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전투식량김태훈 논설위원입력 2024.08.22. 20:55업데이트 2024.08.23. 00:10 일러스트=김성규전투식량의 발전사는 수분을 어떻게 빼느냐의 역사였다. 음식의 부패 때문이었다. 고대 로마 병사들은 유럽을 제패할 때 수분을 뺀 건빵을 들고 전투에 나섰다. 12세기 칭기즈칸의 몽골 기마병은 말린 고기 가루인 보르츠를 말 안장에 달고 싸움터로 갔다. 그러나 보르츠건 건빵이건 수분이 없는 탓에 맛은 거의 포기해야 했다. 오늘날 건빵에 별사탕이 들어 있는 것도 맛을 위해서가 아니라 침샘을 자극해 입안에 수분을 퍼지게 하는 용도라고 한다.▶물기가 있는 근대적 전투식량의 시초는 1809년 나폴레옹이 전투식량 보존 아이디어를 전국에 공모할 때 1등으로 뽑힌 병조림이었다. 건조하지 않아 먹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