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 12

77세 터미네이터의 철학

77세 터미네이터의 철학 "고통을 연료 삼아 아일비백"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오른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저서 나는 포기를 모른다아놀드 슈워제네거 지음|현대지성|244쪽|1만8000원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던 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불완전한 인간이 자신의 흠결을 인정하면서 완벽을 향해 분투하는 이야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77). 오스트리아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보디빌더로 활동하다 배우가 되었고, 영화 ‘터미네이터’(1984)의 주연을 맡으며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2003년 11월부터 2011년 1월까지 제 38대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역임하며 정치인으로도 활동했다.2023년 미국에서 출간된 이 책은 슈워제네거의 인생 철학을 담은 일종의 자기..

자 료 2024.08.31

부조금도 기계가 받는 세상

[만물상] 부조금도 기계가 받는 세상 일러스트=이철원임권택 감독의 영화 ‘축제’엔 우리 옛 상가의 조문 풍경이 담겨 있다. 주인공의 노모가 별세하자 조문객들이 빈소를 찾아 슬픔에 빠진 아들을 위로하는데 겉보기엔 잔칫집이다. 술상이 차려지고 밤새도록 노름판이 펼쳐졌다. 한 세대 전만 해도 초상집 가면 술 마시고 화투 치며 밤샘하는 이가 많았다. 빈소가 쓸쓸해선 안 된다는 사회 통념이 만든 장례 문화였다.▶부조 봉투를 쓸 때는 격식을 차리고 정성을 다했다. 봉투에 사인펜이나 붓펜으로 賻儀(부의)라고 적었고, 속지에 위로 문구와 조의금 액수를 적을 때도 손 글씨로 정성 들여 썼다. 경조사에 빠지는 것은 큰 결례였다. 그러나 워낙 하객과 조문객으로 북적대다 보니 이런저런 사고도 적지 않았다. 축의금이나 부의금 ..

자 료 2024.08.27

치매 예방법

고스톱은 도움 안 됩니다... 돈 안 드는 치매 예방법 6가지 [글쓰는 닥터]김철중 기자사람들이 나이 들면서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뭔지 아시나요? 바로 인지기능이 떨어져 치매에 걸리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잊게 되는 병, 사랑하는 가족들은 물론 나 자신까지 잊어버리게 되는, 어쩌면 세상에서 제일 슬픈 병이 아닐까 싶은데요. 어떻게 해야 100세까지 총명하게 지낼 수 있을까요? 글쓰는 닥터 김철중. 이번 시간엔 나이 들어도 싱싱하고 총명한 뇌 만드는 법, 알려드리겠습니다.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기는 인지 기능 변화는 사람마다 다르고, 같은 사람도 인지 기능 분야별로 떨어지는 속도가 다릅니다. 1956년, 미국에서 노화에 따라 변하는 인지 기능을 추적 조사한 대규모 연구가 있었는데요, 무려 50여 년에 걸..

자 료 2024.08.26

화장장 1곳당 年 5600명… 죽을 때도 경쟁이다

[르포 대한민국] 화장장 1곳당 年 5600명… 죽을 때도 경쟁이다일본엔 화장로 5320개, 우리는 382개… 부족해도 너무 부족국민 전체 입원진료비 20% 요양병원에 지불… 죽음 비용 급증조력존엄사 찬성 비율 80%… 죽음 맞을 준비 제대로 되고 있나최준영·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게티이미지뱅크인생을 살아가면서 피할 수 없는 것은 세금과 죽음이다. 세상에 태어난 존재라면 피할 수 없는 죽음은 어쩌면 가장 공평하게 맞이하는 운명이다. 누구나 한 번은 겪어야 하는 죽음은 개인과 가족에게 큰 슬픔으로 다가오지만 동시에 사회적으로도 여러 영향을 미치게 된다.매년 많은 아이가 태어나고 노인들이 사망한다. 우리 관심은 주로 급격하게 감소하는 출생아 숫자에 쏠려 있지만 사망도 최근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202..

자 료 2024.08.26

전투식량

[만물상] 전투식량김태훈 논설위원입력 2024.08.22. 20:55업데이트 2024.08.23. 00:10  일러스트=김성규전투식량의 발전사는 수분을 어떻게 빼느냐의 역사였다. 음식의 부패 때문이었다. 고대 로마 병사들은 유럽을 제패할 때 수분을 뺀 건빵을 들고 전투에 나섰다. 12세기 칭기즈칸의 몽골 기마병은 말린 고기 가루인 보르츠를 말 안장에 달고 싸움터로 갔다. 그러나 보르츠건 건빵이건 수분이 없는 탓에 맛은 거의 포기해야 했다. 오늘날 건빵에 별사탕이 들어 있는 것도 맛을 위해서가 아니라 침샘을 자극해 입안에 수분을 퍼지게 하는 용도라고 한다.▶물기가 있는 근대적 전투식량의 시초는 1809년 나폴레옹이 전투식량 보존 아이디어를 전국에 공모할 때 1등으로 뽑힌 병조림이었다. 건조하지 않아 먹기 ..

자 료 2024.08.24

감자는 탄수화물 덩어리?

감자는 탄수화물 덩어리? 고혈압·심혈관질환 예방하는 칼륨의 왕[명작 속 의학] [114] 반 고흐 '감자를 먹는 사람들' 빈센트 반 고흐가 1885년에 농민을 대상으로 그린 . /원본 유화 스케치는 네덜란드 크뢸러-뮐러 미술관이 소장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는 민중의 삶을 화폭에 종종 남겼다. 그의 나이 32세에 농민을 대상으로 그린 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고흐 걸작 중 하나로 꼽히고, 고흐 자신도 가장 성공적인 그림으로 여겼다.당시 고흐는 네덜란드 남쪽 뉘던 지역에 살면서 그림에만 몰두했다. 이 시기 그림은 주로 음침한 흙빛이었는데, 농민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고 싶었고, 허름한 처지의 모델을 골랐다고 한다. 그림 속에서 식탁 위에 놓인 삶은 감자를 집으려고 내민 손은 거칠고 굵은..

자 료 2024.08.21

로마자 표기법

[만물상] 로마자 표기법김태훈 논설위원 일러스트=이철원박찬호와 박세리는 비슷한 시기에 미국에서 유명해졌지만 많은 미국인은 둘의 성(姓)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박찬호는 ‘Park’을, 박세리는 ‘Pak’을 쓰기 때문이다. 현행 한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은 또 달라서 원칙대로 쓰면 ‘Bak’이 된다. 김씨도 ‘Kim’과 ‘Gim’이 혼용되고 있다.▶박정희 전 대통령 이름도 그런 혼선을 빚었다. 대구시와 구미시가 박 전 대통령 이름의 로마자 표기를 두고 다툰다는 뉴스가 어제 조선일보에 실렸다. 대구시가 ‘동대구역 광장’ 이름을 ‘박정희 광장’으로 바꾸며 표지석에 ‘Park Jeong Hee’라 쓰자 박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시가 그가 생전에 쓴 ‘Park Chung Hee’로 해야 한다고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자 료 2024.08.21

사람의 나이테

사람의 나이테몇 해 전 겨울 강화도 어느 목공방에서 보았다. 톱, 끌, 대패, 망치.... 작업대 뒤에 연장 수백개가 걸려 있었다. 많아도 질서정연했다. 건조되어 쓰임을 기다리는 목재들도 가지런히 쌓여 있었다. 작업대에 올랐다가 잘려 나갔지 싶은 나무 조각들의 무더기도 보였다. 바닥에는 대팻밥이 수북했다. 봉긋해서 꼭 무덤처럼 보였다.느티나무는 200살쯤 되어야 목질이 좋다고 한다. 그런 것은 대부분 보호수라서 구하기가 어렵다. 강화도에서 만난 양석중 소목장(小木匠·나무로 가구나 문을 짜는 사람)은 웃으며 말했다. “고목(古木)이 태풍에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으면 눈에 불을 켜고 달려가요.”검고 아름다운 ‘먹’이 든 감나무를 먹감나무라고 부른다. 오래되거나 상처가 나서 까맣게 된 것이다. 그런데 ‘먹’이 ..

자 료 2024.08.20

장사익

장사익 "늦게 핀 꽃이 오래가요… 3년만 최선을 다하면 못할게 없어요"[아무튼, 주말][박돈규 기자의 2사 만루]방황하다 마흔다섯 살에 데뷔'노래 인생 30년' 가수 장사익박돈규 기자입력 2024.08.17. 00:30업데이트 2024.08.19. 08:59 장사익은 주름살을 ‘인생의 계급장’이라 부른다. “제가 이렇게 웃기 시작한 것은 노래를 부르게 된 뒤부터예요.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웃기 시작하니 점점 웃을 일이 더 많이 생겨요. 웃음이 웃음을 부르는 거예요. 이젠 웃지 않은 내 얼굴은 내가 봐도 낯설어요.”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얼굴에 우리나라 산천처럼 굴곡이 있다. 지나온 삶을 이력서로 쓸 때 열댓 가지 직업을 나열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보험 외판원, 인쇄소, 가구점 총무, 전자회사 종..

자 료 2024.08.20

노화 막는 최적의 예방법 '근테크'

노화 막는 최적의 예방법 '근테크'안상현 기자입력 2024.05.21. 17:00업데이트 2024.05.27. 10:01 조선일보 의학 전문 유튜브 콘텐츠 ‘이러면 낫는다’가 21일 고령화 시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노화’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을 공개했다.노화 전문가로 나선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가 이날 방송에서 소개한 최고의 노화 예방책은 ‘근테크’다. 근테크는 근육과 재테크를 합친 신조어다. 정 교수는 “30대부터 1년에 약 1%씩 근력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60대에 이르면 그 속도가 더 빨라진다”며 “노화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근육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편안한 노후를 위해 젊을 때부터 돈을 저축하듯 근육도 미리 꾸준히 길러 놓아야 노쇠를 막을 수 있다는 뜻이다.이러..

자 료 2024.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