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 12

성주와 합천 잇는 52년 만의 개방 코스

[가야산 신루트 르포] 성주와 합천 잇는 52년 만의 개방 코스산행 르포경북 성주군 가천면 법전리에서 가야산 칠불능선 오르는 5km 구간이제 막 산길을 낸,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의 탐방로. 시원한 경치나 명소는 없지만, 까칠한 돌기가 살아 있는 자연 그대로를 만날 수 있다. 52년 만의 개방이라니, 반세기 만에 처음 닿는 사람의 발자국이 아니던가. 가야산의 새 역사를 쓰는 날이라는 감격도 잠시, “여긴 내가 3년 전에도 갔고, 네댓 번은 다녀온 길이야”라는 등산객 말에 김이 새고 말았다.지난 7월 1일, 가야산국립공원에 새 등산로가 열렸다. 1972년 아홉 번째 국립공원 지정 후 52년 만의 개방이다. 새 코스는 경북 성주군이 10여 년간 공을 들인 결과물이다. 가야산 상왕봉 정상을 기준으로 남쪽의 합천..

자 료 2024.08.14

연평해전 영웅의 아내

[만물상] 연평해전 영웅의 아내김태훈 논설위원입력 2024.08.13. 20:41업데이트 2024.08.13. 23:59  일러스트=양진경스물여덟 살 김한나씨는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으로 남편 한상국 중사를 잃었다. 결혼한 지 6개월 만이었다. 그 후 겪은 일은 더 기가 막혔다. “남편 좀 바다에서 빨리 꺼내 달라”고 하소연했다가 “당신 남편 구하려고 함정을 대거 투입했다가 북한을 자극해 전쟁 나면 책임질 거냐”는 말을 들었다. 남편의 1주기 때 주한 미군 사령관의 위로 편지를 받았다. 우리 정부는 편지 한 통 안 보냈다. “이러면 누가 나라 위해 목숨을 바치겠느냐”며 미국 이민을 떠났다.▶파출부와 식당일로 3년을 버텼는데 향수병이 생겼다. “남편이 목숨 바쳐 지키고자 한 나라인데 돌아가야겠..

why 2024.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