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료 202

커피 공화국

[만물상] ‘커피 공화국’ 김홍수 논설위원 입력 2023.01.10 03:18 1898년 덕수궁, 고종은 저녁 식사 후 올라온 커피를 한모금 마시곤 맛이 이상해 내려놨다. 공금 횡령 혐의로 유배형을 받은 친러파 통역관이 앙심을 품고 궁중 요리사를 사주해 커피에 아편을 넣은 것이다. 커피를 많이 마신 세자는 그 자리에서 쓰러져 시름시름 앓았다. 이 사건 후 척화파 대신 최익현은 “산해진미라 하더라도 외국 음식은 일절 먹지 말 것”을 청하는 상소문을 올렸다. 지난해 말 국내 커피·음료 점포는 전년 말보다 17.4% 증가한 9만9천개로 역대 최대, 1~11월 커피 수입액은 11억9천35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5.1% 늘었다. 2023.1.9/연합뉴스 ▶하지만 한 세기 만에 커피는 한국인의 국민 음료가 됐다...

자 료 2023.01.10

위스키 런

[만물상] ‘위스키 런’ 김홍수 논설위원 입력 2023.01.09 03:08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스코틀랜드 위스키 양조장을 방문한 뒤 ‘위스키 성지 여행’이란 책을 썼다. “한 모금 마시면 ‘이게 대체 뭐지?’, 두 모금째는 ‘좀 색다른걸’ 하고, 세 모금 마시면 싱글 몰트의 팬이 되고 만다”고 했다. 싱글 몰트란 동일 증류소에서 100% 보리로 만든, 개성이 뚜렷한 위스키를 말한다. 한국 소설가 은희경도 ‘중국식 룰렛’에서 “위스키가 영혼이라면 싱글 몰트야말로 가장 정제된 형태”라고 극찬했다. 6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시민들이 위스키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뉴스1 ▶지난 주말 한 대형 마트가 스코틀랜드산 싱글 몰트, 발베니를 포함한 인기 위스키 1만 병을 할인 판매하자, 개점 전..

자 료 2023.01.09

백영옥의 말과 글 (행복의 조건)

[백영옥의 말과 글] [285] 행복의 조건 백영옥 소설가 입력 2023.01.07 00:00 새해에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와 “해피 뉴 이어(happy new year)”이다. 개인적으로 “해피 뉴 이어” 쪽이 조금 더 마음에 든다. ‘복’이 물질적 만족에 가깝게 느껴지는 반면 ‘행복’은 좀 더 심리적 만족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근거는 없다. 내가 그렇게 느낀다는 것이다. 2022년을 돌이켜보면 마음이 고달팠다. 직접 불행을 당한 건 아니지만 가족과 친구의 불행과 생로병사에 괴로웠다. 친밀한 사람의 불행은 침습적이라 우리들의 행복은 나뿐만 아니라 친밀한 타인들의 행복에 철저히 빚지고 있다. 게다가 행복은 바랄수록 멀어지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나는 행복을 ‘다행’이..

자 료 2023.01.07

이금희

이금희 “꼰대 탈출하려는 부장님, 일방통행 화법부터 바꾸시죠” [아무튼, 주말] [최인준 기자의 줌인] ‘아침마당’ 하차 후 말하기 책으로 제2전성기 맞은 아나운서 이금희 최인준 기자 입력 2023.01.07 03:00 이금희는 라디오 생방송 시작 5분 전까지 인터뷰 사진 촬영을 했다. 촬영 기자가 시계를 보며 불안해하자 “우리 제작진은 1분 전에 모두 ‘스탠바이’된다. 걱정 마시라”며 웃었다. 지난해 말 서울 여의도 KBS 본관 라디오 스튜디오에서 찍은 모습이다.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이금희(57)는 과거 자신이 진행한 KBS ‘아침마당’에서 만난 노부부에게서 말하기의 핵심을 배웠다고 했다. 예순 넘어 배움의 길을 걷기 시작한 무학(無學)의 아내와 그를 도운 남편의 사연이었다. 남편은 중학교 교장으..

자 료 2023.01.07

김광석 추모

가객 ‘김광석 추모’에 국민가수 박창근 출연...3년만에 대면행사로 박원수 기자 입력 2023.01.04 16:18 김광석 추모행사의 리플릿/대구 중구청 대구가 낳은 불세출의 가객 고(故) 김광석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3년만에 대면행사로 진행된다. 또 공연 규모도 커졌다. 대구 중구는 6일 오후 2시 중구 김광석다시그리기길 일원에서 김광석 기일을 추모하는 추모행사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추모행사는 추모제와 추모공연으로 각각 진행된다. 먼저 열리는 추모제는 김광석 전신동상 앞에서 진행한다. 헌화, 영상존, 메모보드존, 포토존 등으로 나눠 고인을 기리는 행사로 이어진다. 오후 2시40분부터 진행되는 추모공연에는 김광석길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TV조선의 국민가수 우승자 박창근이 출연해 눈길을 끈다. 국민가수..

자 료 2023.01.05

‘외계어’가 된 한국 아파트 이름

[만물상] ‘외계어’가 된 한국 아파트 이름 김태훈 논설위원 입력 2023.01.04 03:18 3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의 아파트 단지 모습. 2023.1.3/뉴스1 전국에서 이름이 가장 긴 아파트는 전남 나주의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빛가람대방엘리움로얄카운티 1차’와 2차로 25자다. 동탄의 ‘동탄시범타운다은마을월드메르디앙반도유보라’처럼 20자 넘는 곳은 여럿이다. 2019년 전국 아파트 단지명의 글자 수를 조사했더니 평균 9.84자였다. 1990년대엔 4.2자였다. 아파트 브랜드 ‘고급화’와 맞물려 길어지는 추세라 한다. ▶이름이 길면서 어렵기도 하다. 이탈리아어 루체(luce·빛)와 독일어 하임(heim·집)을 합친 ‘루체하임’, 영어 그레이스(grace·우아함)와 라틴어 움(um·공..

자 료 2023.01.04

건강하게 늙으려면

건강하게 늙으려면 ‘이것’ 필수… 50대 1만명, 30년 후 봤더니 문지연 기자 입력 2023.01.02 22:13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생수를 구입하고 있다. /뉴스1 건강하게 나이 들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립 심장·폐·혈액 연구소(NHLBI) 연구팀은 미국 성인 1만1255명의 30년 치 건강 데이터를 확보해 생물학적 노화 및 질병과 수분 섭취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대상은 시작 당시 혈중 나트륨 농도가 정상범위에 있던 사람들이며 당뇨 등을 앓는 기저질환자는 제외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50대와 70~90대에 각각 측정한 수축기 혈압, 콜레스테롤, 심장·호흡기·대사 기능 등 총 15가지 지표를 확인했다. 그 결과 ..

자 료 2023.01.03

적자생존

[김철중의 생로병사] 조상이 물려준 유전자 받들어야 건강하다 스시·된장국 먹던 일본인들 하와이 이민 후 대장암 발병률 치솟고 소금 귀한 아프리카서 온 흑인들, 짠 피자·치킨 먹으며 고혈압 폭증 환경과 맞물려 진화한 유전자, 거스르며 사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입력 2023.01.03 03:00 1999년 미(美) 국립암연구소 저널에 발표된 논문 하나가 일본인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하와이로 이민 간 일본인의 대장암 발생률이 현지 미국인보다 더 높다는 연구 결과였다. 자녀인 이민 2세대의 발생률도 백인보다 높았다. 하와이 거주 일본인의 대장암 발생률은 본토 후쿠오카 주민보다 3.5배가량 더 높았다. 불과 반세기 만에 암 발생에 엄청난 변화가 왔다. 연구팀은 고기를 흡수 대사시키는 일본인 ..

자 료 2023.01.03

조선 500년 마지막 궁중 잔치의 허망함

[동서남북] 조선 500년 마지막 궁중 잔치의 허망함 고종 즉위 40년 연회 복원 공연 시각·음악적으로는 화려했지만 8년 뒤 국권 상실 상기하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반면교사’ 김성현 기자 입력 2023.01.03 03:00 국립국악원의 송년공연 '임인진연'. (국립국악원 제공) 조선 시대 국왕의 생일잔치는 어땠을까. 지난달 국립국악원에서 열린 ‘임인진연(壬寅進宴)’은 그 궁금증을 풀어준 무대였다. 임인은 임인년, 진연은 궁중에서 베푸는 잔치다. 실제로 이 공연은 1902년 고종(高宗) 즉위 40주년과 51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잔치를 100분 안팎으로 재구성했다. 이 때문에 임인진연은 조선 왕조 500년의 마지막 궁중 잔치라고도 부른다. 시각적으로나 음악적으로 이날 무대는 감탄을 자아내는 대목..

자 료 2023.01.03

난쏘공

‘난쏘공’ 작가 조세희 별세... “난 독자들이 완성해준 행복한 작가” 조선일보 입력 2022.12.25 22:43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조세희(80) 작가가 25일 별세했다. /한영희 기자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조세희(80) 작가가 25일 별세했다. 장남인 조중협 도서출판 이성과힘 대표는 “3월 말 코로나에 걸린 이후 의식이 없으셨고, 그전에도 알츠하이머로 몇 년 동안 제대로 대화를 나누지 못한 채 떠나셨다”고 말했다. 1942년 경기 가평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와 경희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6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돛대 없는 장선(葬船)’이 당선됐으나 10여 년 동안 소설을 쓰지 않았다. 1975년 단편 ‘칼날’을 발표하며 본격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자 료 2023.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