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화방재 - 피재 구간)산행
산행일짜 : 2005. 7. 16(토), 날 씨 : 잔뜩 흐림
산행시작 : 06 ;00,,, 산행마침 : 14 :10,,, 산행시간 : 8시간10분,,
산행거리 : 도상 24 km.. 실제거리: 49.5 km(추정),, 산행자 : 산아, 야초 (2명)
주요산행경로
화방재 - 수리봉(1214m) - 창옥봉( 1238m) - 국가시설물- 만항재 - 함백산(1572.9m) - 중함백(1506m) - 은대봉
(1442.3m) - 싸리재(1268m,두문동재) - 금대봉(1418.1m) - 쑤아밭령 - 비단봉(1279m봉) - 포장도로(농기계창고)
- 매봉산(1303m) - 1145m(낙동봉, 낙동정맥 분기점) - 피재(해발 920m,삼수령)
오늘도 대간 구간 종주를 위하여 새벽 1시에 눈을 뜬다. . 사는 곳에서 출발시간 약속이 새벽 2시이다. 새벽 2시에 산아 님과 둘이서 상주, 문경, 영주, 봉화, 춘양을 지나, 태백시를 경유하여 화방재에 도착하니 새벽 5시 50분이다.
꽃의 천국 화방재는 31번 국도를 동서로 연결하는 중요한 고개로 알려져 있으며, 화방재- 피재 능선은 태백시를 동에서 서 북으로 감싸안으며 뻗어나간 산줄기로 다른 어느 구간보다도 백두대간의 웅장함을 느끼게하는 구간으로 알려져 있다.
곧장 산행준비하여 오늘의 첫 봉우리인 수리봉을 향하여 오른다. 수리봉 오르는 길은 짙은 안개가 끼여서 시계가 완전히 제로 상태이다, 민가뒤로 곧장 올라 선 다음,전봇대 굵기의 잎깔나무가 빼곡이 들어차 있는 곳을 통과하여, 주 능선에 올라서도, 짙은 구름으로 보이는게 없다. 잎깔 나무와 물푸레 나무가 유난히 많은 구간이다.
잎깔나무 사이를 지나면 물푸레 군락지대이다. 수리봉은 참나무가 가려져 있는데다가, 구름 마저 끼어서 조망이 좋지 않고 듬성듬성 바위가 있는 나뭇가지에 대간 종주자들이 자랑이나 하듯 각종 산악회의 리본이 나부낀다.,수리봉을 지나서 만항재까지는 비교적 수월한 능선이다,
만항재를 지나니 산죽 밭이다. 산죽 밭이 끝나고 고도를 높이니 창옥봉이다. 창옥봉을 올라서 좀 밋밋한 길을 올라서 작은 봉을 지나면, 참나무 사이로 안개속에서도 함백산이 어렴풋이 보인다. 만항재 오르는 길은 각종 잡나무들이 터널로 이어져 있어서 얼굴을 많이 할퀴기도 하고 때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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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시설물을 지나서 만항재에 도착하니 07시 40분이다. 만항재는 도로가 잘 뚫려서 승용차 3대에 타고온 등산객이 등산 준비를하고 있는게 보인다., 네비게이션 같은 것을 손에 들고 판에다 볼펜 같은 것으로 찍는 것을 보니 아마,GPS 동호인들로 느껴진다.
또한 연인으로 보이는 한쌍이 금대봉 올라가는 길이 어디냐구 묻길래 은대봉을 지나서, 싸리재를 지난 다음에 쭉 올라가면 금대봉이 나온다고 일러주었지만, 날씨도 덥고 해서 금대봉 오르기를 포기했는지 이네 보이지를 않는다. 만항재에서는 함백산이 올려다 보인다. 함백산 오르는 길은 돌 계단이 수 없이 많다. 힘들게 함배산 (1572.9m)정상에 서니 앞으로 가야 할 대간의 능선이 안개속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함백산에 올라서서 정상표지석을 배경으로 한 컷하고서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표지석을 병풍삼아서 아침을 먹는다. 중함백이 바로 앞에 있고, 전망대가 보이는 금대봉에서 오른쪽으로 급히 꺾여 나간 매봉산과, 멀리 두타산, 청옥산, 고적대도 눈에 들어와야 하지만, 구름에 가려 보이지를 않는다.
대간 길은 주목군락지대로 바위가 섞여 있는 길로 15분 정도 걸으니 바위와 철쭉, 고사목이 뒤섞인 중함백 정상이다. 이곳에서의 전망도 구름으로 인하여 별로이다. 중함백을 지나서 잠시 오르는 듯 하다가도 은대봉을 향하여 가는데 경사가 더하다. 발 밑에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긴 정암터널 (길이4505m) 가 지나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발걸음이 이상하게도 느껴진다.
은대봉을 뒤로하면, 참나무 터널이다. 이것도 잠시 뿐 곧 벌목지대가 나타난다. 벌목 경계선을 따라 내려서면 임도를 만나고 임도를 곧바로 건너면 다시 임도이다. 은대봉을 지나서 우리나라 재 중에서는 제일 높은 싸리재(1263m)에 도착하니 땀이 뒤범벅이 된다.
싸리재는 워낙 험해서 지금은 터널이 뚫려있다. 터널이 뚫리고 난 뒤에는 버스가 다니지 않는다. 싸리재를 지나서 곧장 금대봉으로 향한다. 금대봉에 올라 숨도 돌림겸해서 양강발원 표지목과 금대봉 표지석을 배경으로 사진 한컷하고는 바로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완만한 능선을 타고 자그마한 봉우리를 서너개 지나면, 40분 쯤 후에 아름드리 물푸레나무가 있는 쑤아밭령에 닿는다.
쑤아밭령에서 50분 정도 걸으니, 비단봉이다. 비단봉 안부 이후 부터는 숨이 턱에 닿는 오르막이다. 마지막 바위 턱을 올라서면 날씨가 좋을 때는 태백시가지와 금대봉, 함백산,태백산이 한눈에 보인다는 비단봉 정상이다.
비단봉을 지나니 시야가 확 트이는 수백만 평이나 되는 광활한 매봉산 고랭지 채소단지가 나온다. 배추밭을 따르다가 숲으로 들어서서 주릉을 타고 숲과 밭의 경계선을 따라간 다음 1247봉을 지나니 매봉산 직전의 안부에 닿는다.
여기서 참나무 숲으로 들어서서 희미한 길을 찾아 올라서니, 매봉산 ( 일명, 천의봉. 1303.1M) 정상이다.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 유선방송 안테나, 삼각점이 설치 되어있다. 전망도 괜찮다.
계속해서 채소밭으로 내려서니 경운기 길과 만난다. 예수원 목장 철조망 옆을 계속 따라서 내려서니, 삼수령비가 있다. 피재이다. 오늘 산행은 구름이 계속 끼어서 그런데로 더위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나 본다. 내일은 일요일이다. 우리 부처도 7월 부터는 주 5일제 근무제다. 주 5일 근무제 실시로 인하여 연 이틀 산행하는데는 안성 맞춤이다.
내일 산행을 위하여, 여관에 들어가서 쉬고 싶은 생각도 있으나, 오늘 산행 (화방재-피재)이 좀 일찍 끝이 나서, 가까이 있는 한강 발원지인 검용수(儉龍水) (검룡소 라고도 함)를 둘러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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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룡수:::금대봉 자락 제당굴과 고목나무매, 물구넝의 석간수, 예터굼셈 등의 지하로 스며들어 둘레 20여m 되는 검룡소에서 하루 2,000t 가량으로 다시 솟아 길이 514km의 남한강의 발원을 형성하며, 검룡소에는 이무기와 연관된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서해에 살던 이무기가 한강을 거슬러 올라 이곳이 가장 먼 상류의 연못임을 확인하고 용이 되어 승천하려고 수업을 쌓고 있었다.
이 때 인근에서 풀을 뜯다 검룡소로 물을 마시러 온 소를 잡아 먹게 된다. 이에 분노한 마을 사람들이 연못을 메워 버렸는 것이다. 이렇게 흙으로 메워져 있던 못을 1986년 태백문화원 사무국장 김강산 씨가 한강의 발원지임을 확인하고 복원하였다. ★※※
태백역 앞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겸해서 소주 각자 1병씩해서 삼겹삽을 구워먹는다. 저녁 먹으면서, 식당 주인한테 여기 부근에 어는 여관이 제일 깨끗하냐고 물으니. 태백역 앞에 있는 이지스 모텔 이라고 얘기를 해 준다.
저녁 먹고 나서, 내일 산행을 위해서 태백역 앞 이지스 모텔에 들어간다, 이지스 모텔에 들어서니. 건물을 지은지 얼마 안되어서 깨끗하기도 하거니와 시설물이 완전히 현대식이다. 방에 들어서서 전기를 on할려고 하니. 벽에 아무리 찾아봐도 스위치가 하나도 없다. 완전히 촌 놈이 된 날이다.
방은 커텐을 쳐 놔서 컴컴하기도 해서, 완전히 커텐을 다 젖히니. 그런대로 방은 밝았다. 하지만, 벽을 아무리 둘러봐도 전기 스위치라고는 안 보인다. 하는수 없어서, 카운터에 전화해서 스위치 운운 하니 TV 리모콘에 붙어 있다고 한다. 리모콘을 눈에 바짝 붙여서 보니 잔잔한 글씨로 씌여 있는데, 중앙 등, 벽 등, 무드 등, 등등 씌여있다.
스위치를 찾아 불을 켜고서는 내일 산행을 위해서 샤워하고 곧장 잠자리에 들어간다. 하지만, 에어컨을 켜면 춥고, 꺼면 덥고 해서 엎치락 뒤치락 몇 시에 잠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내일 산행 구간은 피재에서 댓재이다. 산행안내 책자에는 17시간 이상 걸린다고 씌여있는데 걱정이 되기도 한다. 될 수 있는대로 빨리 끝내야지 집으로 일찍 가게 될것인데 ~~~~~
산행시작점 화방재
국가시설물 헬기장에서 (안개가 짙어서 뒤가 잘 보이지 않음)
만항재 쉼터에서
구름속에 싸리재가 희미하게 보인다.
함백산 정상에서
함백산의 주목군락지대
쑤아밭령 표지목
고냉지 채소밭이 끝이 없다.
광활한 고냉지 채소밭을 오르면서
매봉산 풍력발전기가 보임
대간길의 야생화
삼수령 표지석
검룡수
내일 새벽 산행을 위해서 여기서 1박이다.
내일 산행을 위해서 여기 모텔에 묵었다.
☆ # by | 2005/07/19 07:13 | 백두대간종주산행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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