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짜 : 2005. 6. 19(일), 날 씨:흐 림(재미없슴)
산행시작 : 04 : 05,, 산행마침 : 13 : 30,,, 산행시간 : 9시간 25분
산행거리 : 도상 24.5km. 실제45.1km (산림청 자료),, 산 행 자 : 산아, 야초 (2명)
산행경로
도래기재 - 1020m봉 - 1060m- 1256m봉 - 구룡산(1345.7m) - 고직령 - 곰넘이재- 신선봉(1300m) - 차돌배기
- 깃대배기봉(1371m) -1446m봉 - 천제단(1506.6m) - 태백산 (1566.7 m, 장군단) - 유일사 사거리 안부 -1174m봉
-화방재
백두대간 마루금을 잇을려고 새벽 1시에 출발하기로 약속을 하였다. 하지만, 전날 밤 11시 부터 네델란드 예멘에서 열린 20세 이하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 우리나라와, 브라질의 경기가 새벽 1시 쯤에 끝이 날것 같아서15분 늦게 만나자고 축구중계를 보면서 전화를 한 관계로 새벽 1시 15분에 만나서 산행시작점인 도래기재로 향한다.
브라질의 철벽수비를 깨라는 명령을 내린 박성화 호, 삼바를 잠재운다던 축구경기는 브라질에 0 ; 2로 패하고 말았다. 집을 나설 때는 우리나라가 축구경기를 패 해서, 하늘이 위안을 주는것인지. 슬펐던지. 비가 간간히 뿌려줬다. 비는 이내 그쳤다.
문경, 영주, 봉화, 춘양을 지나서, 서벽을 통과해서 도래기재에 도착하니, 도래기재는 지금 막 동물이동통로를 만드느라고 한창 공사중이라서 군데 군데 전깃불을 켜 놔서, 공사중인 터널 주위는 환하게 밝아서 산행 준비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도착하자 마자 산행 준비를 하여, 4시 5분에 도래기재를 출발하여, 오늘의 첫 봉우리인 구룡산을 향하여 오른다. 구룡산을 향하여 오르는데, 우리보다도 앞서서 산행한 팀이 없는지. 얼굴에 거미줄이 수시로 쩍쩍 감아붙는다.
헤드 렌튼으로 시그날을 확인해 가면서 구룡산 정상에 도착하니 05시 50분이다. 날씨도 개인다. 구룡산 정상에서 구름 사이로 일출 장면을 한 컷하고는 곧바로 신선봉을 향한다. 구룡산에서 신선봉으로 가는 능선 길은 골짜기 바람이 좀 불어줘서 산행하기에 알맞춤이다.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는 날은 햇볕이 없어서 산행하기에는 좋지만, 전망이 형편없어서 재미가 없는 날이다.
안그래도 여름 산행은 나뭇잎이 앞을 가려 전망이 제로 상태인데다가, 구름 마저 끼는 날은 그야말로 흥미가 없어지는 날씨다.
그런 관계로 등산인들은 겨울 산행을 제일 좋아하는게 아닌지 생각이 든다. 참새골을 지나서 신선봉에 07시 30분에 도착한다, 신선봉 표지판은 묘지 옆 땅바닥에 멋대로 나뒹굴고 있어서, 표지판을 묘 비석위에 세운 상태로 손으로 잡고 사진을 한 컷하고서는, 고도표을 꺼내 본다. 신선봉을 지나서,깃대배기봉을 오르기 전까지는 내리막길이다.
오르막을 오르기전에 아침을 먹자고 한다. 아침이래야 약속장소로 나오면서 김 밥 2줄을 사온게 고작이다. 한 줄씩 각자 먹으면 된다. 신선봉에서 차돌배기(1141봉)까지는 온통 산죽 밭이다. 산죽을 헤치면서 1시간 가까이 내리막 길이 이어진다.
신선봉을 넘어서 차돌배기를 지나 강원 영월과, 태백의 분기점인 깃대기봉을 향한다. 깃대기봉을 오르는 길은 온통 맷돼지들이 길을 파헤쳐 놓은 흔적이 역력하다, 깃대기봉을 오른 다음 1446봉을 지나면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산다는 주목 군락지대가 나타나고, 주목 군락 사이로 천제단이 한 눈에 들어온다.
태백산과 천제단 주변은 짙은 구름으로 쌓여있다. 천제단은 조상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천왕단, 장군단, 하단의 3개 제단으로 되어있다. 이중에서 천왕단이 가장 유명하다. 천제단은 새벽에는 기도하는 사람들로 항상 만원이라고 한다. 낮 12시가 되었는데도 붉은 도포를 걸친 한 남자 분이 기도하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천제단에 올라서 대간 산행을 무사 기원하고, 주목 군락사이에서 점심을 먹는다. 점심을 먹는 도중에 비가 좀 뿌려서 빨리 먹어야 하겠구나 생각을 한다. 오늘도 구름이 짙게 깔려서 더위와의 싸움은 덜 했지만, 밥이 제대로 넘어가지를 않아서, 도시락에 물을 부어서 마시다 싶이 먹는다. 주목 군락 사이에서 주위 장관을 둘러 보면서 점심을 먹는 것도 남 다름 느낌이다.
오늘의 산행 끝점까지는 1시간 반 정도 산행하면 끝날것 같다. 점심을 먹는 동안에도 옷에서는 쉰 냄새가 진동을 한다. 이제 산행하는것이 종교 의식을 치르는 그런 감정이다. 교회나, 성당, 사찰에 다니는 분 들이 매 주일 새벽, 또는 오전 같은 시간에 예배.기도를 드리는것 처럼 , 나도 매 주일 새벽, 아니면 토요일 밤 늦게 집을 나서기 때문이다.
산령각을 지나, 사길령 매표소를 통과한 다음, 13시 30분에 오늘의 산행 끝점인 화방재에 내려선다. 오늘 산행예정시간은 750분이었으나, 565분 만에 산행을 마치게 되어서. 속도가 좀 빠른것 같기도 하며, 또한 산행내내 구름이 짙어서 흥미가 없는 날씨속에서 산행을 끝내게 된다.
다음 구간 산행을 화방재에서 시작하여야 하므로 산행초입이 어딘지를 확인하고는 곧장 집으로 향한다.
산행시작점
구룡산 정상
신선봉(나뒹구는 표지판을 양손으로 잡고)
차 돌 배 기
멀리 보이는게 태백산 천제단
태백산 정상표시석
천제단
주목을 배경으로
산령각 표지판
오늘 산행 끝점인 화방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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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6월16일부터 6월18일까지 2박3일로 지리산 종주
(화엄사~대원사) 마치고 왔는데...산사나이 화이팅!
믿는또끼에 발등찍히십니다.
종주 끝나면 짝 ~ 그날까지 화이팅
건강과 행운이 같이하길
기도하겠네 하이팅....
당연하지. 종주 끝나는 날 한 잔 쭈-욱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