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송이 1kg이 160만원 일러스트=박상훈솔 향기 물씬 풍기는 우리 송이버섯은 대대로 귀한 대접을 받았다. 8세기 초 신라 성덕왕에게 바쳤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오랜 임금님 진상품이었다. 중국 사신이 오면 가장 받고 싶어한 선물도 송이였다. 동의보감은 ‘맛이 향기롭고 나무에서 나는 버섯 가운데 으뜸’이라 했다. 일본은 자국 송이가 귀해지자 한국산을 수입하는데 미국이나 중국 송이 가격의 최고 10배를 쳐준다.▶송이엔 가난 극복과 자식 교육에 모든 걸 바친 부모 세대의 땀과 눈물도 기록돼 있다. 1970년대 대학은 소 팔아 자식 등록금을 댔다 해서 우골탑(牛骨塔)이라 했다. 강원도 경상도에선 산에서 캔 송이도 그 일을 했다. 사립대 등록금이 30만~40만원이던 때, 송이는 20~30㎏을 캐면 60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