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헌 살롱] [1466] 이 동네서 소설 자랑하지 마라 노벨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의 뿌리는 전라도 장흥이다. 부친인 소설가 한승원 선생의 고향이 이곳이다. 나는 한강은 만나본 적 없고 소설도 읽어본 적이 없지만, 그 아버지는 몇 번 만난 적 있다. 자식 농사 잘 지어서 말년 팔자가 보람찬 분 아닌가!장흥에 있는 한승원 선생의 집필실인 해산토굴(海山土窟)에 10여 년 전 몇 번 놀러갔던 적이 있다. 호수 같은 바다인 득량만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토굴이 자리 잡고 있었다. 언덕길에 서서 그 바다를 보며 ‘푸른 득량만이 문필가를 위로해 주는가?’ 하는 생각을 했다. 서울에서 살다가 시골에 내려와 산다는 것 자체가 내공이다. 내공 없으면 인텔리겐차가 산골에 오래 못 산다.“궁벽진 바닷가에서 고독을 어떻게 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