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이번엔 ‘반도체 깡패’ 되려는 미국 김홍수 논설위원 입력 2023.03.07 03:08 1차 대전 때 미국의 군사력은 별 볼일 없었다. 2차 대전부터 미국의 거대한 생산력이 폭발한다. 트럭 200만대, 항공기 30만대, 탱크 8만6000대, 선박 6만5000척, 대포 19만문을 생산했다. 포드 자동차 공장에선 한 달에 400대가 넘는 B-24 폭격기를 만들고, 캘리포니아 조선소에선 수송선을 나흘마다 한 척씩 찍어냈다. 스탈린은 미국을 ‘기계의 나라’라고 불렀다. ▶승전 후 미국은 생산력 최강국의 지위를 이용해 금융 최강국으로 올라섰다. 그 과정은 실로 폭력적이었다. 브레턴우즈로 44국 대표를 불러 모은 뒤, 영국 파운드화를 밀어내고 달러를 세계 기축통화로 만들었다. 미 재무부의 일개 차관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