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의 100세 일기[막내딸의 아들이 결혼했다]
김형석의 100세 일기 [아무튼, 주말] 막내딸의 아들이 결혼했다… 미국으로 축의금을 보냈다 조선일보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8.11.17 03:00 [김형석의 100세 일기] 일러스트=김성규 100세 넘으면 무슨 돈으로 사나? 미국에 사는 막내딸의 아들이 지난 주말 결혼했다. 그 애가 어렸을 때 자동차 옆자리에 앉아서는 "할아버지 귀를 만져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라고 하면서 안아주었더니 싱긋 웃었다. 내가 "이쪽 귀도"라면서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다. 두 손으로 내 두 귀를 잡아보며 좋아하던 옛날이 있었다. 그 애가 자라 의과대학 공부를 마치고 전문의 시험을 통과했다. 병원에 근무하게 되었고, 결혼도 하는 것이다. 결혼식에 참석할 수 없어 얼마 안 되는 축의금을 보냈다. 오늘 아침에 막내딸에..